특이한 수인물은 없나?

예를 들면 왈라비 친칠라

내 선천적 한계를 알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 역시 그때였다. 평생 캥거루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내가 다른 캥거루 수인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작아 부모님에게 울며 한탄하자
'왈랍아.. 넌 사실 왈라비란다..' 하고 내 정체를 알려준 것이다.

이런식으로 지가 캥거루일 줄 알았는데 작고 소중한 왈라비였던거지 그래서 덩치 작은 거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데 공은 호랑이라서 덩치도 크고 여유롭고 등등 씹탑공인데 왈라비 수가 귀여워서 치대는데 몸집이 발작 버튼인거 모르고 첫 만남에 지딴에는 귀엽다고 말거는 데 수가 질색하는거임

'안녕? 너 진짜 작다'
그게 김호랑과의 첫 만남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김호랑은 씹새끼였다.
덩치만 크고 잘생기기만 하면 다인가? 자기소개할 때 넌 무슨 동물이니? 하면 지는 간지나게 난 호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거지. 나같은 좆밥들은 난 왈라비야. 왈라비? 그게 뭔데? 취급 받는거고

이런 식으로 혐성을 조금 곁들인.. 그러다가 뭐 얼렁뚱땅 사랑하게 되는..

아니면 친칠라수인이 어릴 때부터 죽은 털을 모아서 목도리 만들어서 공한테 준다든지.. 공은 평소에 수 보들보들 머리 쓰다듬는거 좋아했는데 자기 털로 만든 목도리 준다? 냅다 드러눕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