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나토리 이거 추천받아 선작해놓고서 안읽고 있다가 출간습작 소식 듣고 부랴부랴 읽으러 달려갔는데....

세상에.. 이걸 왜 지금 읽었지??ㅠㅠㅠㅠ 존잼이쟈나ㅠㅠㅠㅠㅠㅠㅠ 얘네 너무 달달하쟈나ㅠㅠㅠㅠㅠㅠ

이건 읽고 또 읽어서 재탕을 백만번은 했어야하는 소설인데ㅠㅠㅠㅠㅠㅠ

잔잔물이라 지루할까싶어서 손이 잘 안갔던 작품인데 읽다보니 술술 넘어가서 놀랐어.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인데도 책장이 정말 금방금방 넘어가더라.

원래 기간제한 두고 읽으면 마음이 급해서 잘 안읽히는데 이건 남은 편수 줄어드는게 아까워서 끊어읽기까지 했음ㅋㅋ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어. 글이 정말 너무 예쁘더라ㅠㅠ

중간중간 울컥하고 눈물이 나는 부분도 있었고, 행복해지는 부분도 있었고,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소설이었어.

그리고 페미니즘을 정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야기 속에 페미니즘 요소를 넣었다기보다 소설 자체가 페미니즘 같다고 해야할까..?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페미니즘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주입식 페미니즘이 아니라서 정말 좋았어.


나토리가 제일 좋았던건..

초반에 남주가 여주한테 무례하게 구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도 한국 남자들 특유의 감성이 전혀 없어.

줄쓰큰 특유의 찌질함 같은 것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ㅠㅠ

배경도 그렇지만 내기준 정말 한국 감성이 100% 배제된 남주임..

평소에 쓰레기남주도 잘보지만 줄쓰큰스러운 남주는 절대 못품는데 줄쓰큰 감성이 전혀없었어ㅠㅠ


여주랑 남주 모두 솔직한 것도 좋았고 서로 수줍은 반응 보이는게 너무너무 귀여웠어.

아 그리고 남주도 정말 좋았지만 여주도 매력이 전혀 뒤지지 않더라. 내가 남주여도 분명 반했을거야ㅠㅠㅠ

여주가 남주를 좋아하는것도,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 것도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어.

거기다 여주랑 남주 얘기하는거 보면 서로 어떻게 저렇게 말을 예쁘게 할까 싶어.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게 한눈에 보여ㅠㅠㅠㅠ


둘다 서로가 첫사랑이고 동정남녀(정확한 서술은 없지만 정황상 이게 맞을거라 생각해)인점도 좋았어.

얘네는 정말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사랑인 것 같음ㅠㅠ 둘다 절절한데 그게 비틀린 감정으로 표현되지 않는게 참 좋더라. 그렇게 하지 않고도 절절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


아 근데 읽으면서 남주가 정말 벤츠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게.. 원래 저게 당연해야하는건데 싶은거야..ㅠㅠ

남주가 외모나 재력면에서도 좋은 조건인 건 사실이지만 나는 남주의 가장 큰 매력은 생각이 깨어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저건 당연해야하는거더라. 그리고나서 현실에 저런 남자가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니 너무 암담한거야ㅠㅠㅠ

개인적으로는 읽는 동안 부모와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통감하는 계기도 되었음..


그리고 나토리는 평소에 외전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고 굳이 볼 필요를 못느끼는데 이 작품은 외전까지도 정말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ㅠㅠㅠ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이었어ㅠㅠㅠㅠㅠ


당장 달려가서 읽으라고 하고 싶지만 19일에서 20일 넘어가는 자정에 습작이 될 예정이라 지금 읽으라고는 못하겠다ㅠㅠ

출간되면 추천글 쓰려다가 뻐렁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지금 와버렸어ㅋㅋ큐ㅠㅠㅠ 심지어 다쓰고 한번 날려먹었는데도 다시 적었음ㅠ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글이었고,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글이 될 것 같아.

출간되면 다들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래. 그럼 나는 이만 총총!

  • tory_1 2018.03.1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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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3.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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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3.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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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8.03.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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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3.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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