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최애편 하나 더 생겼다............................
얘네 맘 통하고 매일이 최애인데ㅠㅠㅠㅠㅠ
그래도 330 최고된다.......................................
(1)
류진은 이불 밖으로 나왔다.
가운을 걸치고 매듭을 묶으면서 욕실로 걸어갔다.
엄지손가락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서 혼자서 씻기 불편할 것 같았다.
도와달라는 말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못 할 인간이니까.
"내가 뭐............."
도와줄 거 있으면, 하려는 순간 눈치챘다.
류진은 알 수 있었다.
운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갖은 노력을 해봤으니까.
욕실에서 물을 콸콸 틀어놓는 건 흔한 수법이었다.
귀를 기울이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류진은 문을 두드렸다.
"신해범. 문 열어."
물소리가 그쳤다.
"문 열어봐. 걱정돼서 그래."
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맨발로 젖은 타일을 걷는 소리였다.
문이 열리고, 신해범이 나타났다.
하얀 조명을 등진 채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다.
"왜 울어........"
"무서워서."
"뭐가 무서운데?"
"모르겠어."
-> 문 열어봐. 걱정돼서 그래.
이 대사 기억나니 토리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해범이 예전에 류진이 진치우랑 대판 싸우고
화장실로 혼자 들어가서 훌쩍일 때............
신해범이 따라와서 저랬잖아 ㅠㅠㅠㅠㅠ
문 열라고, 걱정된다고 ㅠㅠㅠㅠㅠ
않이...........신해범 우는 거 실화냐.................
ㅅ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원래 난 이렇지 않았는데."
겁쟁이가 아니었는데.
"네가 날 약하게 만들었어."
"대신에 살았잖아."
단단한 팔이 상반신을 죄어왔다.
신해범은 힘 조절에 서툴렀다.
매사에 죽을힘을 다하는 습관 때문이었다.
빼앗긴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랬다.
힘껏 쥐지 않으면 손안에서 흘러가 버린다.
"내 앞에선 조금 약해져도 괜찮아."
류진이 신해범의 등을 토닥였다.
"비밀로 해줄게."
-> 힘껏 쥐지 않으면 손안에서 흘러가 버린다는게
신해범의 여태 삶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슬펐다.
와중에 신해범이 약해진 대신 살았다고 얘기해주는
류진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ㅠㅠㅠㅠㅠㅠ
(3)
류진은 약을 먹었고, 침대헤드의 조명을 켜둔 채 잠들었다.
신해범은 은은한 오렌지색 불빛에 드러난 얼굴을 응시했다
흰 이마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걷었다.
관자놀이 흉터가 드러났다.
손가락이 뺨을 더듬고 내려와 입술을 만졌다.
보고 있어도, 만지고 있어도 불안한 건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리라.
신해범은 류진의 머리를, 목덜미와 어깨를 쓰다듬었다.
"고맙다."
말하는데 입술이 떨렸다.
"정말 고마워."
"................"
"좋아해."
"............나도."
신해범의 손이 멈췄다.
류진의 긴 속눈썹이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나도 당신 좋아해."
신해범은 어금니를 악물었다.
지금, 이 순간이 만월이었다.
정류진에게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은 지금이
신해범의 인생 정점이었다.
하지만 그는 두렵지 않았다.
앞으로의 인생이 내리막길이라도, 그 어떤 불행이 닥쳐도,
지금 이 순간을 되새기며 버텨 낼 자신이 있었다.
이 심장의 두근거림이 멎는 날 까지.
-> ........................................
류진이 신해범한테 사과 받으면 고백한다더니................
저 말 듣고 바로 말하는 거 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류진이 고백 들은 신해범 지금 순간이 만월이라고.......
너희 앞길이 늘 만월이었으면 좋겠다 얘들아 ㅠㅠㅠㅠ
진짜 행복해라 너희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켜주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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