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뼈와 살을 분리하는 대화 이후에
먼저 에드를 찾아온 것도 대단했고.
그때 에드가 챙과 함께 나타났고, 심지어 둘이 잔 직후였고, 챙이 그걸 맥퀸에게 과시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절대로 에드를 탓하지도 않았고 그 자리에서 그에 대해 묻지도 않았지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 뒤에 둘이 다시 이야기할 때도 에드 안에서 이미 자기 자리 없어졌을까봐 충격받고 초조해하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사죄의 말을 제대로 뱉어냈다는 거에 진짜 점수를 안 줄래야 안 줄수가 없더라
사과를 해야 할 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사과를 한다는 거
이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그것도 그런 혹독한 싸움이 있은 후니까 더 그렇고...
나중에 전이록 관련한 돈도 일단락짓고 에드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는 부분도
정말 좋았음
이젠 내가 아니라 당신이 보인다는 대사
최고 같아ㅠㅠㅠ내게 당신을 통해 살아갈 기회를 달라는 말 나까지 숨막힘 ㅠㅠㅠ
얼마만한 각오와 깨달음, 반성, 사랑으로 저 말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지니까ㅠㅠㅠ
진짜 오로지 자신, 자신의 에고에 골몰하면서 살아온 맥퀸이 처음으로 타인과..타인을 통해서 생을 보고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는 게 너무 짜릿해ㅠㅠ그리고 그걸 저토록 조심스럽고 절실하게 표현하는 용기까지 있다니ㅠㅠ
절실하면 절실할수록 두렵게 마련인데ㅠㅠㅠㅠㅠㅠㅠ
두려움, 수치스러움, 자신의 과오 그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고 낮은 마음으로 나아와서 사랑을 말하는데 어떻게 인정안함?
뒷부분 맥퀸 진짜 최고야
인정할 수밖에 없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