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파국 > 이라고 할래ㅠㅠㅠㅠ
분명 내용을 알고있는데도
재탕하면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잘 모르겠어ㅠㅠ
어제오늘 레메퀸 얘기하길래
신나서 다시 책 펼쳤는데
3권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처음에 파사칼리아가 죽었을땐
너무 갑작스런 죽음이라 놀랐는데
3권 말미에 이르면
그나마 파사칼리아가 가장 평온하게 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야.
가문사람들이 참수당하는 와중에
멸문만은 막기위해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이카르트
(이카르트도 많이 좋아했었어ㅜㅜㅜ)
그토록 원망했던 어미의 죽음을 보고 혼절했다가
결국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 킬리안
황제가 죽음으로 끌어들이는걸 알면서
걸어들어간 빌키어스
빌키어스가,
본인 스스로는 미하일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만
실은 죽는순간까지 죄책감을 떨치지 못할만큼
좋은사람이었던게 사실이라....
죽기 직전 비올레타 보면서
첫인사랑 똑같이,
"미하일과 눈이 똑같네."
하는거 보고 눈물이 계속 나
이 모든 파국을 만든게 루드비히인데
정작 루드비히는 꼿꼿하게 죽어서 열받는 동시에
루드비히조차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잃어서.
아마 루드비히 생에 가장 충격받은 일이 있다면
파사칼리아의 때이른 죽음아닐까.
결과물을 보면 주인공편이 원하던바를
모두 이뤘거든.
파사칼리아가 바랐던 대로
그녀의 죽음은 (루드비히와 사람들이)에델가르드와 비올레타를 더 지지하게 만들었고
비올레타는 완벽한 왕관을 얻었고,
라키엘은 가짜 딸을 들이밀어 계획을 완성했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ㅜㅜ
그 길에 너무 많은 죽음을 보아서
평범한 사람이 저 일을 다 겪는다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일찍 죽을수도 있겠지 싶더라....
ㅠㅠ
라키엘이 루드비히를 보면서,
제 아비와 미하일이 일찍 죽은건 선해서가 아니라고.
저가 (그 많은 죽음을 겪고도)여전히 살아있는 것은
"제가 이미 미쳐 있고,
또한 제 앞에 선 미치광이가 그랬듯,
저 역시도 살인자가 되었기 때문" 이라고 한 말이
저 미친 황실싸움을 요약한 말이었던 거 같아 ㅜㅜ
난 라키엘 정말 재수없는 남주라고 생각하지만
얘 정도 멘탈아니면
그렇게 독하게 복수 못했을거 같음ㅠ
파사의 아버지가
마음에 안드는 9황자를 인정했고,
루드비히가
그토록 핍박하던 에델가르드의 사람을
딸의 짝으로 인정하는걸 볼때
기분이 정말 묘해. 마치 대물림되는 것 같은..
작위적인 부분도 없지않아있지만,
그래도 레메퀸을 보면
단순히 조연캐릭터가 아니라 그 인물로 느껴져.
그래서 분량에 상관없이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애가 궁금해지고 와닿았던거 같아.
그래서 많이 울었었어ㅜㅜㅜ
나는 레메퀸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도
3권보면 눈물이 많이 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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