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있는 묘사+그시절 순정만화 모멘트가 섞인 2000년대 중반 배경의 K-하이틴 한 번 보고가지 않을래?
주인공들도 그시절 소년소녀라 읽다보면 마치 나도 2005년 경기도 OO시에 살던 중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맛볼 수 있어
리뷰 보니까 경기도 OO시 사는 독자한테는 소름돋을 정도의 묘사였다고..ㅋㅋ
들어가기에 앞서 소설 첫시작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남주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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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여울이의 학교로 전학 온 은수.
둘은 옆집 사는 이웃사촌이 되서 이사 온 첫날부터 계속 마주치게 돼
#전학생 은수의 외모=엘리트 교복 모델
찾아보니까 2005년 남자모델이 김기범이래
내가 기억하던 엘리트 모델은 투피엠이었어서 잠깐 오해할뻔....ㅋㅋㅋㅋㅋㅋㅋ
#급식차 전용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도시락 싸들고 다니게 된 상황
급식차부터 K-하이틴 느낌 물씬
뜬금없이 여울에게 도시락을 주는 은수
여울이 주변 친구들은 (저 잘생긴) 전학생이랑 아는 사이냐, 둘이 뭐 있냐 난리법석을 떪
실상은 먹기 싫은 반찬 떠넘기기ㅋㅋ
옆집에 살면서 은수 어머니에게 반찬을 받은 적이 몇번 있던 여울은 은수가 먹기 싫은 반찬을 자기에게 떠넘겼다는걸 진작에 알고 있었음
#은수를 자신의 아지트(버려진 아파트 지하실)로 초대한 여울
은수는 지하 감옥에 가둘 셈이냐고 의심하면서도 쫄래쫄래 따라옴
여울의 아지트인 지하실을 구경하던 은수는 여울이가 모은 보물을 탐내ㅋㅋ
사실 진짜 건담이 갖고싶었다기 보단 안절부절하는 여울이가 재밌어서 그런거였어
이사 첫날에 여울이가 저 건담 딴다고 구슬치기 연습하던걸 봤었거든
그 사실을 모르던 여울이는 은수가 건담을 정말로 갖고 싶은 줄 알고
지하실에 버려져있는 피아노로 자길 가르쳐주면 건담을 주겠다고 말해
은수는 내키지 않아하지만 여울의 제안을 수락함
#자전거 등교
모종의 이유로 은수와 같이 자전거로 등교했다가 학교 아이들의 시샘에 은수를 피하던 여울
은수가 건너편에서 내려준다는 말에 은수의 자전거 뒤에 타고 등교하던 중 자전거가 넘어지고 마는데
은수가 다쳐서 여울이가 은수 태우고 페달 밟음ㅋㅋ
#체육복
은수와 친한 여울을 시샘하던 누군가가 여울에게 걸레 빤 물을 끼얹음
인소나 순정만화에서 곧잘 보던 전형적인 그 시절 수법
그런 여울에게 체육복을 빌려주는 은수
#은수한테 만화책 들키는 여울이
여울이 나랑 만화 취향 존똑^^
(딴소리인데 대서사시st 로판 좋아하면 바사라는 필독서임. 내 인생작)
많고 많은 것 중 은수가 집어든건 하필 이웃집 친구끼리 연애하는 '내 남자친구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
뒷면 소개글 낭독도 하심ㅋㅋㅋ
이웃집 친구와의 사랑얘기가 궁금한 은수와 발뺌하는 여울
계속 발뺌하는 여울에게 '그럼 네 취향은 뭔데? 넌 이웃집 친구랑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K-방학숙제 일기
이건 그냥 웃기고 공감되서
방학일기=개학 일주일 전 소설가에 빙의해 40일 치 구운몽 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시절 K-여중생 김여울
할리퀸 대신 고수위 로설과 순정만화로 성교율을 받았던 대여점 끝물세대라 깊이 공감갔던 부분
동년배는 아니어도 2000년대에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들이면 많이들 공감할 것 같아
#방학숙제 때문에 단체로 간 예술의전당
시샘으로 인한 괴롭힘은 여기서도 이뤄짐..
누군가로 인해 티켓을 분실한 여울이는 혼자만 음악회를 보지 못하게 됨
은수는 1부 내내 자리에 없던 여울이를 찾아나서고
여울이가 2부 또한 입장하지 못할걸 알자 여울이를 데리고 본인의 집으로 가버림
은수는 소외감으로 우울해져있던 여울이를 위한 독주회를 열어줌
#아지트에서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지트+비밀고백의 조합
은수는 여울이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로 마음을 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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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레지만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낸 중학교 3학년의 끝자락
그리고 13년이 지난 현재, 1권 도입부 장면
대체 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다면 지금 재정가에 있는 <소녀는 순수하지 않다>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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