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너랑 헤어지고 시간이 안흘러 하연아"

매일 네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는 그자리에 서있어

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나좀 살려줘"

제발

간절함을 담은 그의 목소리가 텅빈 복도를 울렸다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내가 없어진줄 알았어요?"

"어"

"내가 없어지는게 무서워요?"

아인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더듬거리며 물었다

"어"

별거아니라 생각했던 주아인이 사라진후 깨달았다

자신의 인생 중심축이 아인이었음을 무채색의 세상을 유채색으로 무게없이 떠돌아다녔던 자신의 발을 세상에 안착시켜주었다


"나는 네가 없으면 미친놈이 되는거같아

그러니까 어디 안간다고 말좀해"

금방이라도 울어버릴것 처럼 목소리에 습기가 가득찼다. 아주 잠깐이었다. 자신이 베란다로 나온건 몇분되지않았다

그 짧은 시간동안 온집을 헤맨듯 화장실문이 열려있고 현관문이 열렸다 닫힌 흔적이 보였다


이기적인 남자



"지수혁씨 이제 우리 그만해요
분명히 그랬잖아요. 감정같은거 필요없다고 말했잖아요. 나 난....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남자는 팔을 붙들고 놓아주지않았다

"이러지마 무 무슨일 있었어? 왜 그러는데 잠깐만 유민아 가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누가 누가 지수혁씨한테 나 사랑해달라고 했어요? 그런거 안하겠다고 해놓고선..... 나 나는 안해요

제발 나 그냥 가게둬요. 여기에 못있어요 나는...."

"알았어. 안할게. 내가 그만할께.

그가 양팔을 쥐고 다급하게 외쳤다


"이 이번엔 정말이야. 잠깐만 기다려봐. 내일까지 내가 다 정리할께. 너한테 품은 감정 다 끌낼께"

그녀는 고개를 도리질 쳤다
"내가 끝낼테니까 너 너한테.... 내가 이제 그만할께 그러면 되잖아. 너한테 그런말도 안하고 질투도 안할께.

내일이면..... 아니 하루가 너무 기니?

잠깐만 지금 당장..... 10분만 아니 5분만 기다려봐. 내가 너 안좋아하면 되잖아"


"이거 놔요 놔줘요...."

"너 사랑하는거 아니라고 하잖아. 너 사랑하는거 아니라고 사랑하는거 아니야. 그럼 됐잖아. 그러니까 빨리..."
남자를 뿌리치려던 채로 굳어버렸다

후드둑 떨어지는 물기

"제발 가지마....."

남자의 어깨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젠장 낮은 욕설 남자의 몸이 무너져내렸다 무너져내리고있다.


미온의 연인



".........나는 너 없이 살수 없다

네 얼굴 못보고 목소리 못듣고 그런거 난 못하겠어"

그녀만큼이나 울음에 잠긴 목소리는 얼굴도 들어보이지않는 주연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왔다


"이렇게 사랑하는데 어떻게 헤어져? 사랑해 내가 너 사랑한다고"

눈물범벅이 돼 버린 얼굴은 그녀가 아닌 그였다

이환은 그녀의 앞에 무릎꿇고있었다


"처음부터 네가 좋았어. 그때는 그저 나랑 잘 맞고 편하니까 좋은줄 알았어

그게 사랑인줄도 몰랐어. 나를 잘 알았던 사람이라서 그게 당연한 감정인줄 알았어"


"너는 내게 편한 여자이고 익숙한 습관이기 전에 날 웃게해주는 단 한사람이란 걸 그래서 난널 못놓겠다.

내가 웃어야되니까 그래야내가 살수있으니까"

벗어나려고 그의 어깨를 밀었고 몸부림치며 고개를 흔들었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단단히 갇혀 버리고 말았다


네가 오는 길목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구둣발로 얼룩진 바닥의 흔적들이었다.

찰나 도둑이 들었나 싶어 멈칫했지만 외부의 인기척을 느끼고 안방에서 뛰어나온 태정으로 인해 긴장을 풀었다

태정의 얼굴은 온갖 감정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담담한 나와 달리 가까이온 태정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내 앞에서 기태정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채 몸을 떨었다

거실바닥으로 후드득 물기가 떨어져내렸다


"잘못..... 잘못했어. 서인아 내가..... 잘못했다. 정말.... 미안해 미안.....

서인아..... 서인아 그러니까 제발 부탁이니까"

태정은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내발에 손을 얹은채 이마를 바닥에 대고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서.... 또 또 떠난건 아닌가.... 불안해서 참을수가 없었어.

무슨 정신으로 집에 왔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 서인아....... 서인아"

태정의 떨림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졌다


문이 열리는 순간



"내몸이 싫어?"
은로는 그의 목소리에 몸이 굳고 말았다.

"내 몸이 마음에 안들어? 더 잘할께"
흑야는 은로를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더 기쁘게 해줄께. 이몸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모습으로 가릴수있어
뭐든 다 할께 밀어내지마. 싫어하지마"
은로는 안타까운 눈으로 계속 애원하는 그를 내려다 보았다


나같은 괴물이 이런 말 해봐야 끔찍하고 무섭고 싫기만 하겠지만

널 사랑해. 널 너무 사랑해.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어
미안해
아프게 해서 미안해
제발
제발 용서해줘
버리지 말아줘


흑야



"화를 내고 싶으면 내 욕을 하고 싶으면 해 때리고 싶으면 때려도 돼.

다른 남자랑 만나고 싶으면 그것도 그렇게 해.

내앞에서 그 사람 자랑을 하고싶어지면 자랑도해. 하고싶은만큼 못되게 굴어도돼

속으로 삭이지말고 그렇게 묻어버리지 말고 나한테 다 퍼부어. 내가 다 들을께 다 당할께

나때문에 아팠던거 그대로 돌려줘도 돼. 아니 몇배는 더 가지고 놀아도 돼. 나봐달라고 안할께 그냥....

그렇게라도 만나 주기만 해줘. 내 앞에서 사라지겠다고만 하지마"

효주는 눈앞에서 곧이라도 부서질 것 처럼 구는 진원을 지그시 응시했다


눈물이었다

맺힌줄 몰랐던 물기가 어느새 진원의 볼 위를 가느다랗게 지나고 있었다


"내가 .... 다 잘못했어. 그냥 친구여도 되는데 아니 친구도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누구에게 빌어본적이 한번도 없을것 같은 남자애가 저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제가 없으면 죽어버릴것처럼

제가 아니면 안되는 것 처럼


불연속연애



“너 집 비우면 나 밥 못 먹어. 애들한테 물어봐. 너 대전에 며칠씩 다녀올 때마다 살이 죽죽 빠져. 잠도 못자.

그래서 형한테 혼나. 일 안 하고 멍 때리고 있다고. 잘 하던 것도 실수하고 버벅대고 아주 난리가 나. 일상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된다고.

근데 그 일들이 너 없을 때 일어나니까 너는 모르더라고. 너 없을 때마다 난 죽어 나가는데, 넌 하나도 모르더라고"

이현이 조금씩 격앙되어 갔다. 말이 뒤죽박죽으로 쏟아졌다.


“은호야. 나 무서워. 겁나 죽겠어. 너 다른 사람한테 갈까 봐 살 떨려.

나 너 가지게 해줘. 내 몸, 정말 더럽게 헐었다는 거 아는데, 그래도 마음은 새 거니까 그거 하나 믿고 나 받아 줘.

함부로 몸 굴린 거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그래도 나 좀 살려 줘, 은호야. 나 너하고 하나 할래. 그렇게 해줘.

그래야 너 딴 데 안 가지. 구은호는 책임감 넘치는 사람이니까. 은호야, 나…… 너 없으면 정말 망해.”


각성



"내가 바뀔께. 너 맨날 신경쓰고 너 혼자 아파하는 일 없게 네가 원하는 대로 모두다 바뀔께"

"그럴 필요 없다고도 말했고"


"너 없으면 안돼. 나 돌아 알잖아 너 없으면 나....."

그녀가 제 손을 떼어내려 하는 것을 느낀 윤재가 더욱 절박하게 작은 등을 끌어안았다


“내가 멍청해서, 내가 해본 적이 없어서 그게 사랑인지 몰랐어. 처음부터 사랑이었었는데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어.

나밖에 모르는 놈이었어서, 그걸 인정하기 싫었어. 네가 나한테 이렇게 클 줄 알아서, 너 하나에 내가 미치는 걸 알아서 무서웠어.

나 혼자 무거워지는 게 무서워서…….”
잠시 굳어있던 성윤이 다시 꿈틀댔다. 윤재가 다시 쉴 새 없이 애원했다. 

 “그러지 마, 윤아. 나 떠나지 마. 너 없으면 나 죽어. 너 사랑하니까 너 없으면 나…….”
 “그거 사랑 아니야.”
성윤이 이내 힘을 주어 윤재에게서 벗어났다. 그리고 뒤돌아 그를 응시했다.
 “사랑 아니야, 윤재야. 몸정이지.”



"나 어떡하지. 무서워 성윤아..... 너 못잊으면 어떡하지 다 해봤는데 네 말대로.... 나도 지우려고 내가.... 할수있는건 다해봤는데 안돼"

성윤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민윤재 진짜 이제 어떡하냐 성윤아? 나 계속 너 없이 이렇게 살아야하지 너 없이..... 젠장 너없이....."

남자는 울고 있었다. 뭔가를 중얼거리기도 했다.


"내가 잘할테니까.... 나 이번에는 진짜 잘 할수있으니까 나한테 돌아와.... 주면 안돼?"

떨리는 그의 목소리가 단단한 그의 팔이 그녀를 숨쉬지 못할 만큼 꼭 껴안았다

"나 괜찮으니까 다시 사랑해줘

한번만 나 믿어줘. 나 한번만 그때처럼 다시....

사랑해줘 제발"

멈춰있던 그녀의 세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관계의 정의



"다신 오지마 무슨 짓을 해도 더는 나한테서 얻어낼수 없을꺼야"

지윤은 대답이 없었다. 그저 석고상처럼 하얗게 굳어진 채 테이블 위에 놓은 흰 봉투를 노려볼 뿐이었다


"싫어"

난 계속 지수씨 가게 갈꺼야

잡힌 손목을 끌어다 지윤이 강제로 봉투를 쥐여주었다

"그러니까 이거 안받을꺼야"


"그냥 담배 사러 가게해줘

하루에 한번밖에 안가잖아. 그것도 안돼?"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절로 마음이 아파왔을정도로 간절한 표정과 말투 하지만 이게 다 연기라는걸 지수는 모르지 않았다


"지금 당장 용서해달라고는 하지 않을께 나 그럴 자격도 없으니까"

입술을 깨무는 지수를 보고 윤은 슬픈 얼굴을 했다


"잠깐이면 돼. 할말이 있단 말이야"

지수의 몸이 바닥에 닿지않게 조심하듯 그러안은채 윤은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널 잡을 자격 없다는 거 알아. 그러니까 일단은 보내주께

그녀석이 싫어지면 나한테와"

"......"

"결혼했어도 좋아. 애가 딸렸어도 상관없어. 언제든지 좋으니까 나한테 돌아와"

그는 마치 주문을 거는 것 처럼 속삭였다

"십년후라도 이십년후라도 괜찮아. 망설이지 말고 와"

"......"

"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미로



희재를 처음 본 날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정한에게 있어 누구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은 온전히 희재 하나였다.

그를 웃게 만들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유일한 사람…….
우습게도 사귀고 있는 지금까지도 정한은 희재를 향한 짝사랑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다.


마왕의 취미생활



“열심히 돈 벌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만들어 줄게.

웃고 싶으면 이 몸 던져서라도 너 웃게 만들어 주고, 화가 나면 언제든 네 샌드백이 되어 줄게.

정 싫으면 너 화 풀릴 때까지 이끼처럼 음지에서 조용히 들러붙어 있을게. 이제 너 아니면 나 같은 놈 받아 줄 사람도 없다.

그러니까 제발…… 꺼져 버리란 말만 하지 마라.”

하얀 종이에 찍힌 글씨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연우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막을 새도 없이 후드득 종이 위로 눈물이 떨어졌다.

널 어떡하니. 널 어떡하면 좋으니.

 “나, 아이 없이는 살아도 이연우 없이는 못 살겠다.”

 “…….”

 “죽어도 네 옆에서 껌 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살아 봐야겠다.”

이 바보 같은 남자가 수술을 했다. 제 발로 병원에 찾아가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단다.

의사가 몇 번이나 경고를 했을 텐데, 저 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던 남자가 제 손으로 그 기회들을 던져 버렸단다. 이 미련한 남자가…

병원에서 떼 온 확인서 한 장에 연우는 무너졌다.

이렇게라도 살아 봐야겠다는 남자 앞에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어 버렸다.

내가 뭐라고, 나 같은 게 뭐라고


“너, 정말 단단히 미쳤어.”

“이제 미치기 시작했어. 앞으로 언제 정신을 차릴지 나도 장담 못해. 10년이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 나도 모르겠다고.”

“후회, 할 거야.”

“까짓 거 하지, 뭐. 후회도 하고 벌도 받지, 뭐. 암만 그래도 네 인생에서 지워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까.

네가 다른 남자한테 가는 꼴을 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까 너랑 나랑 둘이서 지지고 볶고 살아 보자.”

기가 막힌 답변에 대꾸를 하지 못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건



"날 떠나겠다는 말을 하는거야?"

"네"

"왜?"

"사랑도 모르는 남자와 뭘 하겠어요"

"당신이 가르쳐주면 되잖아 그 감정이라는 거

사는게 지루했어. 늘 어둠뿐이었지. 근데 당신이 나타났어.

내것이 되면 좋겠다는 건 이수완이 처음이었어. 당신을 영원히 소유할수 있다면 뭐든 할수 있을 것 같았어

강한 확신이있었거든. 당신만 있으면 나도 평범하게 살수 있을것 같다는 확신

이수완과 떨어지는게 죽을 것 처럼 싫은데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역시 난 끝까지 모를지 몰라. 여기서 왜 이수완이 눈물을 흘리는지

여전히 난 나만 아는 놈이야. 당신이 뭘 원하는지 왜 아픈지 다 알수는 없어. 하지만 노력할꺼야

어떤 세상의 남자보다 더 열심히"

연준은 깊어진 눈으로 그녀를 보며 얼굴을 감쌌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아무 감정도 일지 않는 그의 검은 두눈에 물기가 차올랐다


"이수완 없이 안돼.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놓고 나 버리고 떠나면.... 내가 더 잘할께 그러니까 수완아 응?"

그가 헌신적으로 대해줘도 모든걸 채워줄수는 없다. 그래 그대로 비워두자 나역시 그의 허전함을 다 채워줄수는 없을테니까


찬란



그대가 떠나고 나는 세상 전부를 잃어버리고 말았어.

몸뚱어리는 살아 있었지만 정신을 놓고 말았지. 하지만 아무리 애타게 그대를 불러도 망령조차 나타나지 않더군.

원망의 말이라도 허공에 쏟아내면 무어라 대답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대는 이미 내 곁을 떠나 버렸으니.


그대는 떠나면 안 돼. 이렇게 쉽게 또 떠날 순 없어.

이렇게 그대를 떠나보낸다면 난 다시 생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그대에게 지었던 이 막대한 죄를 나더러 어찌하란 말이야? 제발 이번 생에서 참회하게 해 줘.

죽지 말고 다시 살아나서 나의 참회를 받아 주어.

그대가 이번 생에 아무리 날 욕하고 경멸하고 증오한다 해도 좋아.

날 끝까지 괴롭히고 못살게 굴고 모욕한다 해도 좋아. 나의 죽음을 원한다 해도 좋아.

모두 내가 과거에 그대로 그대에게 한 짓이야. 이번 생에 겸허히 감당할게.

부디 살아만 줘. 오월.


오월아 오월아



갑자기 남자의 품에 그녀가 와락 안겼다. 그의 두 팔이 아프도록 그녀의 등을 끌어안는다.

그의 차갑게 식은 몸이 거세게 떨리고 있었다.

 “혀, 현수 씨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뭐든 할게요!”

 “…….”

 “이제 귀찮게 굴지도 않을게요. 싫다는데 억지로 하자고 조르지도 않을게요. 피곤하게 하지 않을게요.

일도 방해 안 할게요. 일도 더 열심히 할 거야. 사진도 얼마든지 찍어도 돼요. 정말로, 진짜로, 뭐든, 뭐든, 뭐든 다 할게요.”

 “…….”

 “그러니까 나 밀어내지 마요! 그러지 마. 제발 그런 말 하지 마.”


당신 말이 맞아. 난 사실은, 당신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

다른 사람과는 이제 말조차 섞기 싫어. 닿기도 싫어. 당신이랑만 있고 싶어.

하루 종일 떨어지고 싶지 않아. 정말로 모르겠다.

이해할 수도 없다.

왜 그녀 외의 사람과 대화를 나눠야 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왜 그들의 손길을, 그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서현수가 있는데. 당신이 해 주면 되잖아. 왜 나와 함께 있어 주지 않는 거지? 사실은 붙잡고 놓아주고 싶지 않다.


"당신따위 정말 싫어 최악이야 왜 나를 구했지?

"지효야 나는....."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미안해 그래도 역시 사랑해 너무 사랑해 괴로워 죽을거 같아 제발.... 날 좀 구해줘"

"이리와..... 우리집에 가자"


우리집에 쥐가 있다



"너한테 심한짓 많이 한거 알아. 근데 나 너 못 놓겠어. 설영아 나 미칠것같아 나 죽을 것 같아....."

"강차현"

"제발 뭐든 다 할께. 네가 하라는 대로 할께 헤어지는 것만 아니면.....뭐든"

"늦었어 늦었단 말야"

"사랑해 나좀 살려줘 사랑해 사랑해....."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너는 쓰레기야"

"내쫓지마"

"손놔"

"내가 잘못했어. 사랑해"

고양이처럼 애살스럽게 손바닥에 뺨을 비볐다. 울고있는 설탕은 아직 저를 미워하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 좋아하고있다

무릎이 닳고 닳을 때까지 빌어야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는 그말만은 꼭 들어 낼꺼야.

그리고 또 빌어야지 그렇게 빌다보면.... 사랑한다고 다시 말해줄지도 몰라 또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어 볼지도 몰라.

설영을 갖고 싶었다. 그것만이 유일한 변치않는 차현의 원대한 소망이었다.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좋으니까..... 사랑해줘"

"나를 사랑해줘 버리지 말고 계속..... 설영아"

네가 없으면 남는건 빈 껍데기뿐일 나를 제발 사랑해줘

그거면돼


유나를 낳는 과정에서 설영은 거의 사경을 헤맸고 아이와 산모 중 한 명을 포기해야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었다.

차현이 미쳐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건 자명했다. 당연히 산모를 택한 차현이지만 기적적으로 설영은 살아서 아이까지 무사히 출산했다.

그때, 차현이 어떤 표정이었는지 워낙 시야가 흐릿해서 보이진 않았지만 그는 태어난 아이는 보지도 않고 눈도 뜨지 못한 설영의 목을 껴안고 한참이나 떨었다.

주변의 어느 누구도 말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차현이 얼마나 극대한 공포에 시달렸는지 설영은 그 심한 떨림으로 알 수 있었다.


“너 또 그렇게 지옥으로 몰고 가면 그냥 내 머리에 내가 총을 쏴 버릴 거야.

안 그럼 내가 네 배 속에서 둘째를 내 손으로 직접 꺼내 죽여 버릴지도 모르니까.”

 “차현아.”

 “너 없는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질 뻔한 기분, 넌 모르겠지. 잔인하게 자꾸 그러지 마."

".... 알았어 이제 말 안꺼낼께"


너를 사랑한 날중 지금 이순간 널 제일 사랑한다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하겠지

운전석으로 앉은 차현의 움직임은 빠르고 명확했다


설탕중독



나톨은 남주가 여주에게 매달리는게 너무 좋아

후회남주가 매달리면 더 좋아 저순간을 위해 읽는다ㅠㅠㅠㅠㅠ

애절 애절 열매 먹은 남주들

언제 읽어도 짜릿해


오늘 로설카테 흥해서 기쁘다

  • tory_1 2018.03.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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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3.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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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3.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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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8.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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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3.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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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3.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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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8.03.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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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18.03.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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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18.03.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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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5 2018.03.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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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3.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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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7 2018.03.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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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8 2018.03.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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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9 2018.03.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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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0 2018.03.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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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1 2018.03.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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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2 2018.03.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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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3.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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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3 2018.03.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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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4 2018.03.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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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5 2018.03.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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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6 2018.03.0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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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7 2018.03.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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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8 2018.04.2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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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9 2022.05.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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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3 2022.05.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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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6 2023.10.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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