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재밌어서 자주 재탕할만큼 호작이지만
도덕적인 글은 아니라는 말 이해해.
관계는 성상납이었다고 생각하고
한(남)팀장 이라는 평 세상동의함.
처음에 뽕빨로 보다가 재탕하다보니 드디어 감정선을 들여다보게되어서(ㅋㅋ) 메모겸 써본다.

나한테 이 글은 한주원의 성장스토리였음.
한주원은 불의를 뜯어고치는게 직업인 인간이고
어릴때는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확신이 있었을거야.
그치만 그 과정에서 팀원들의 배신이라거나, 외압 등의 사유로 스스로가 정의한 "정의"에 반하는 일도 많이 했을것같음. 거기서 좌절이나 자책, 허무함도 느꼈을거고.. 그래서 조금씩 현실과 타협하게 된 지금의 모습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끼는 한편, 이게 어른이고 짬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했을 거야.
그래서 이 이야기는 현재의 한주원이 과거의 한주원(이서단)을 만나고 용서하는 이야기같아.
서단이가 한주원의 구원자인거고 걔는 약하지만 제일 강한 사람일수 있었던 듯.

한주원은 서단이에게 패기넘치지만 올곧았던 그때의 자신을 비춰보며 나이브하다고 비판하면서도,
현재의 자신에 대해 자책하면서 그때를 동경한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일면식도 없는 서단이를 팀에 넣을 정도로 아끼면서도, 올곧은 패기가 한번 꺾인 상황에서 또다시 부정(不正)을 강요하고 학대하는걸로 스스로도 정의하기 힘들었던 양극단의 감정을 표현한것같음.
서단이의 대처가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자기 모습을 혐오하지 않기 위해서 서단이를 공격하고싶어했던것같아. 누구든 그 상황이 온다면 자기처럼 현실에 굴복하고 때타게 된다는걸 보고싶어서?
원래도 bdsm을 즐기던 인간이긴 했지만...

그러다가 서단이가, 벌벌 떨면서도 어떻게든 정의를 위해 꼼지락대는걸 보면서 한팀장은 서단이를 사랑하게 된 것 같음. 즉,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현실과 타협한 현재의 자신의 방향이 틀렸다는걸 인정하게 된 거겠지?
이렇게 투영해서 자신을 보는게 깨진건 서단이가 성폭행피해자라는걸 알았을 때일것같아.
세상은 선하지만은 않고, 필요에 따라서는 악과 타협해야할 때도 있다는걸 알려줘야 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성상납에서, 스스로가 선생님이 아니라 악 그 자체가 되었다는걸 인지한 순간이라고 읽었어.
그래서 직장을 관두고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했을것 같음.

암튼 한주원이 지가 어른인척 한참 어린 애를 가지고 옘병을 하는거 보면 헛웃음만 남...
저기요 서단이가 당신보다 알맹이는 훨씬 어른같은데요...ㅠ정신차리셈ㅠㅠ
  • tory_1 2023.02.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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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3.02.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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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3.0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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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3.02.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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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3.02.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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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3.02.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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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3.02.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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