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이사 못가게 방해공작 벌이는 공

(수가 부동산에 집 내놓고 왜 집 보러 오는 사람 없냐며 중개인에게 계속 전화한 상황.중개인이 공에게 우는 하는 중)



“이러려고 말씀드린 건 아닌데…….”

“저 때문에 고생하시니 당연히 이 정도는 해드려야죠.”

 친절한 말투였지만 눈은 차갑다. 귀찮은 기색을 숨기지 않는 그에게 중개인은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전과 다르게 살가운 말투로 인사를 했다.

 “그럼 꼭 부탁드립니다.”

“들어가세요.”

 혜원은 창가 턱에 걸터앉아 그 위에 놔둔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껐다. 연기를 내뿜는 얼굴은 평소에 제가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자신이 아는 혜원은 보통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었다. 장난기가 넘치고 능글맞기도 하고 화를 낼 때도 있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 나른한 게 아니라 짙은 권태가 느껴지는 눈빛이었다.


그 상황을 다 보게 된 수가 부동산중개인에게 확인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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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해진 후 공에게 다그치자 모른척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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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사귀기로 한 날 부터 수랑 같이 살려고
자기 소유 건물의 펜트 하우스 세입자를 내보낸 후 수리를 하고 있었다는 공
혼자 어찌나 앞질러 나갔는지ㅋㅋㅋ 공 너무 웃기지 않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