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루사이와 옌' 이야
2권 완독 후기야
스포 보기 싫으면 뒤로가기!
어제 내가 쓴 1권 후기 보고 뒷 이야기 궁금하지만 직접 읽을 용기는 없는 톨이 있다면 추천
근데 내용 또 짱 길어서 읽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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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오늘 읽은 책 서브수가 지금까지 읽은 벨책중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야..'
https://www.dmitory.com/novel/217446619
라는 나눔 후기를 썼는데 다정한 나눔톨이 그걸 읽고 2권도 보내줬어🙇♂🙇♀🙇
사실 1권 읽고 2권이 궁금했지만
약간..그 맴찢의 고통에 스스로 뛰어들려니 용기가 부족해서
일단 달달책으로 속쓰림을 달래주고 있던 중이었거든
그런데 나눔톨이 a/s를 해주었어ㅠㅠㅠㅠ정말 고마워♥
근데 원래 지금 읽을 생각이 아니고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그거만 체크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다 읽어버렸어
아니..멈출수가 없는거야..
몰입해서 그래서 얘들 어떻게 된다는거야??? 하는 궁금증에ㅠㅠㅠ
그리하여 완독 후기도 들고왔어!
일단..1권 후기에서...내가 칭쯔만 불쌍하고
메인 공수는 자업자득이다 안불쌍함!!!이랬는데...
작가님이..글을 너무 잘쓰시네..
2권 내내 지켜보니까 아씨..난 이제 얘들도 불쌍한거야ㅠㅠㅠㅠㅠ
어차피 죽은 칭쯔 되살릴수도 없고 그냥 잘살았으면 좋겠는데ㅠㅠㅠ싶고
사실 칭쯔가 죽었지만 루사이는 칭쯔를 사랑하는데
칭쯔를 과연 서브수라고 부르는게 맞는걸까? 하는 의문이 살짝 있었는데
2권까지 보니까 칭쯔는 서브가 확실하더라ㅠㅠ
이 책은 전개 내내 인물들이
사막, 목마름, 굶주림, 가난함, 가뭄 그리고 병에 시달려
그동안 이런 현실적인 고통들하고는 멀리 있는..대부분이 공 수 어느 한쪽은 부유한..책들만 보다가
이 책 보면서
둘이 사랑할수 있을까 하는 문제 위에 건강하게 먹고 사는 문제가 있구나 하는 현실 피폐를 느낌ㅠㅠ
특히 2권은
루사이가 옌(칭쯔로 가장한)을 칭쯔가 아니고 옌이라고 계속 의심하다가
싸우고 또 때리고
거기에 옌이 놀라서 도망가다가
어떤 무리한테 걸려서 집단 ㄱㄱ 을 당하는데
루사이가 구해주지만 옌은 매독에 걸림ㅠㅠ
(더러운 거시기들 때문에..
ㅃㅃ물은 더러운 거시기 만나도 병에 안걸리는데 이 책은 위에 말했듯이 완전 현실적임)
2권은 부제로 매독 치료기라고 달아도 될듯ㅠㅠ
여전히 루사이는 칭쯔인지 옌인지 의심하지만
의심만으로는 버리지도 가지지도 못한채 옌의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노력하거든
그런데 이 의원한테 가면 저 의원한테 가보라고 하는 식으로
다들 전문가가 아니라고 새로운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그렇게 매독 치료를 위해서 멀고먼 길을 떠나게 됨
여러 의원을 만나러 이 지역 저 지역 가지만
모두 답이 없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옌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하반신 마비까지 와
루사이는 이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옌을 버릴까 말까 계속 고민하고
(왜냠 점점 옌이 칭쯔가 아니고 옌이라고 거의 확신하는 상태였어)
옌은 그 과정에서 점점 자존심도 버리고 칭쯔처럼 비굴하게 변해가
근데 이 과정이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들이어서ㅠㅠㅠ
옌은 짐이 되는 자신이 싫지만 자신을 꼭 고쳐줬으면 좋겠고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럴까봐 너무 무섭고 불안한 감정들
루사이는 옌인지 칭쯔인지 모를 존재에게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그런 사람을 고치자고 끊임없이 돈을 벌고 수레를 끌고 다니고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리고 사막에서 죽기 직전의 상황까지 만날때의 고통
부제 달리면 매독 치료기라고 한 이유가 있어ㅎㅎ
후반부까지 이런 고통스러운 매독 치료 여행을 계속 하게 되거든
여튼 드디어 명단의 제일 마지막에 적혀있던 의원에게 도착하는데
이 사람은 자신은 의원이 아니고 도사? 같은거고
균을 새끼 발가락으로 모아서 발가락을 자르면 완치할수 있다고 알려줘
여기서 옌이 엄청난 고민에 빠지게 됨
(왜냐면 옌이 칭쯔로 가장하기 위해서는 무공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그 도사가 말하는 방식으로 자기 새끼 발가락에 무공을 숨겨 뒀거든
근데 그 방법을 쓰면 1년이 지나야 무공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데
1개월만 지나면 1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매독 때문에 그 기간 보다 빨리 발가락이 잘리면 무공도 같이 잘려나가게 생긴거야)
솔직하게 말하고 1개월 뒤에 치료할까 고민하지만
이제와서 루사이한테 자신이 옌이라고 말할수가 없는거야
루사이는 루사이대로 저 사람이 발가락을 자르기로 결심한다면 칭쯔가 맞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무사들이 자신의 무공을 버린다는건 생명을 버리는거와 같은 거여서)
결국 옌은 비밀을 감추고 매독 치료를 위해 양 새끼 발가락을 잘라내고
무공도 매독도 사라져
그리고 스스로 이제 정말 칭쯔가 된거 같다고 느끼게 됨
넘 길지..또 길게 썼네..이 책은 후기를 짧게 쓸수가 없네..
이 시점에서 내가 든 생각이 뭐였냐면
아우 ㅅㅂ ㅠㅠㅠㅠ죽은 칭쯔는 정말 안됐지만
그냥 이제 니들끼리라도 행복하게 살아라
누구라도 좀 행복한 모습 보자 ㅠㅠㅠㅠ하는 심정이었어
그런 내 소원을 들어줬을까?
둘은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가서
정말 다정한 연인처럼 부부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애틋해하고 위해주고 어디를 가든 함께하게 됨
연극도 보러 다니고 부부가 된것처럼 반지도 나눠낌
옌은 없어진 무공을 생각하면 맘 아프지만
루사이의 사랑을 받고 루사이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루사이 또한 옌을 사랑하고 아껴줌
(이 시점에선 칭쯔라고 확신하는데 마음 한구석에선 여전히 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거 같아. 근데 이제 옌이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 듯한..)
그렇게 이 책 읽으면서 처음으로 달달한 맛을 아주 잠깐 느끼고 있는데
글쎄 다음 장 제목이 종말이네요..
나 또 심장 부여잡고...마음의 준비를 하고...
종말이 오는데..
옌이 자기무덤 판거여서 어디다 욕도 못하겠어
(옌이 칭쯔를 죽였을때 무슨 액체를 발라서 칭쯔를 썩지 않게 동굴에다가 보존시켜두거든
왜냠 그때는 옌이 칭쯔인척 루사이한테 접근해서 가지고 놀다가
칭쯔 시체를 보여주고 괴롭힐 생각이었어서..)
여튼 어느 날 둘이 산에 뭘 캐러 갔다가 비가 와서 피하는데
옌이 이 쪽으로 가면 동굴이 있을거 같은 느낌에 비를 피하면 좋겠다 싶어서 루사이를 끌고 가는데
거기가 바로 위에 저 동굴이었던거
옌은 아마 이때는 과거의 자신을 거의 다 잊고
루사이와 사랑하는게 너무 행복해서 거기에 칭쯔 시체를 숨겨둔것도 까먹은거지
그렇게 루사이는 칭쯔의 시체를 발견하고
거기서 갑자기 둘의 이야기는 끝이나
다음 장에선 늙은 루사이가 나와서 옌을 찾아다녀ㅠㅠㅠㅠ에효
그 날 동굴에서 옌은 놀라서 도망가고 루사이는 따라가는데
옌이 절벽 밑으로 떨어져서 죽어버린거야ㅠㅠㅠㅠ(진짜 죽음)
근데 루사이는 시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옌이 살아있을거라고 믿어
루사이는 그때 칭쯔의 시체를 보고 놀라고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이미 다시 만난 옌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용서 한다고 말해주려고 거의 반미쳐서 십년 넘게 찾아다니다가
어느날 옌의 환영을 보고 물에 빠져서 허무하게 죽음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뢰도 없고 피폐 잘 보는데도
이런 식으로 매운 글은 거의 처음 봐서 지금 심장이 아파서..
달달책도 흡수가 안되고 있어ㅠㅠㅠㅠㅠㅠ
이런 끝도 없는 피폐에 시달리다가 다 죽는 새드엔딩보면서
진정한 찌통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맛보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추천해봐
(미보는 꼭 확인해보고)
글은 재밌어! 잘 쓰시고 잘 읽힘ㅋㅋㅋ
1권 읽고 공수 다 죽어라ㅅㅂ 우리 불쌍한 칭쯔ㅠㅠㅠㅠㅠ하던 나를
아씨..그냥 행복하게 살지ㅠㅠ불쌍하게ㅠㅠㅠㅠ하는 마음으로 돌려놓을 정도의 글을 쓰심..
여튼 그래서 작가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는데
이거랑 비슷한 맛이면 내 심장 사라질까봐 무서워서 일단은 궁금해만 하고 있어ㅋㅋㅋ
나눔톨아 고마웠어!!! 덕분에 완독까지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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