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전지적 독자 시점을 재밌게 본 톨들이 많아졌는데
그 중에는 같은 작가의 작품인 <멸망 이후의 세계>에도 관심이 가는 톨들이 있을거야
그러나 전독시와 멸이세는 매우 다른 작품이라는 거...ㅠㅠ 이건 꼭 알고 구매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
아 물론 같은 작가인 만큼 두 작품의 공통점도 많긴 해 작가님 취향도 보이는 것 같고 ㅎㅎ
공통점 1. 주인공
멸이세 주인공 재환이는 전독시 주인공인 김독자의 설정과 멸살법 주인공인 유중혁의 성격을 합친 것 같은 캐릭터야. 초반에는 과묵한 먼치킨 싸이코패스 중2병같은데 갈수록 인간미가 생기면서 김독자스러워짐.... 또 이 세 주인공의 공통점을 꼽자면 초지일관 근성이랑 외로운 삶을 살았다는 거...?
공통점 2. 소설 소재
전독시도 멸이세도 장르소설, 특히 회귀물에 대한 안티테제적인 내용이야. 그리고 작중에 등장하는 소설이 꽤 중요한 장치로 나와... 멸이세같은 경우는 어린 왕자가 주요 모티프인듯 전독시에도 어린왕자 떡밥이 나오고 아예 싱샹숑 작가의 멸망 이후의 세카이를 김독자가 읽는 장면이 나온다 ㅋㅋㅋㅋㅋ
공통점 3. BL드립(?)
물론 멸이세는 전독시만큼 BL드립이 강하진 않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여캐가 남주랑 남주친구의 쩔어주는 브로맨스를 보며 요상한 상상을 하거나 남주가 끼고 다니는 미소년이 남자끼리 결혼하면 된다 여자만 꼭 아내가 되라는 법은 없다 뭐 이런 말을 하거나 뭐 그런 소소한 벨드립이 있음
하지만 그것보단 전독시를 재밌게 읽은 독자들도 넘기 힘들듯한 장벽이 많다는 점 ㅠㅠ
장벽 1. 여캐 취급 : 다른 판무작품에 비해서는 물론 좋은 편이긴 한데 초반에는 전독시 정도로 클린하진 않아...후반부 가면서 괜찮아지긴 함
장벽 2. 지나친 현학 : 이 소설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우로보로스라 할 수 있지 우로보로스가 뭐냐면...너는 무엇이 우로보로스인지 이 소설을 읽으며 찾아야 한다...그것이 우로보로스다....이게 무슨 말이냐고? ㅋㅋㅋㅋㅋ 이 소설이 이런 식이라는 뜻이야..... 완결까지 읽어도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속출함
장벽 3. 사회비판과 풍자 : 사회의 피라미드 구조...시스템에 희생되는 개인...세계를 혁명할 힘을...빅브라더...반파시즘...촛불집회...페미니즘...장르소설에서 이런 골치아픈 이야기와 대면하고 싶지 않다면 이 소설은 절대적으로 비추다.
장벽 4. 장르소설의 금기를 범함 : 이 소설은 결말부에서 장르소설에서 반드시 기피해야 할 전개를 채용하고 있어... 작가님 필력이 쩔어주지 않았다면 오만 독자들이 욕을 하며 전독시는 아마 쳐다보지도 않았을 거야...... 나도 필력에 머리채 잡혀서 홀린듯이 달리긴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열중 아홉은 지뢰라고 할 전개가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
장벽 5. 작가님이 막 제4의 벽을 뿌숨 : 작품 후기가 작품 안에 삽입되어 있다면 믿어지니...?ㅎ 작품이 너무 난해하다고 해설을 요구하는 독자들에게 단호박으로 거절하는 작가의 말도 등장인물들이 대신 해줌.....
오글토글 장벽은 전독시에도 있는 거니까 생략했어 ㅎㅎ 장벽이 참 많다... 오죽하면 장르소설의 탈을 쓴 순문학이란 감상도 나오더라....
이렇게 써놓긴 했지만 부디 이 장벽을 뛰어넘고 재밌게 멸이세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음 하는 마음이기에 이글을 보고도 도전정신이 생기는 토리가 있다면 격하게 응원하고 싶다 ㅠㅠ(야광봉
암튼 전독시보고 너무 기대에 차서 멸이세를 구매하고 실망하는 토리가 있을까봐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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