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도둑들은 인생의 구원자, 목숨을 거는 사랑 이런 키워드와는 애초에 거리감이 있지
장르 자체가 아예 다르달까
그런 저세상 찐사 바이브가 없어서인지 매번 찐사 논란(?)에 도둑들이 오르내리더라고ㅋㅋㅋ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도둑들을 찐사 오브 더 찐사라고 느꼈나 생각을 해봤어

도둑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난 너무 심각하게 잘 난 놈과 심하게 잘난 놈의 아슬아슬 연애담이라고 말하곤 하거든

우선 강주한과 하선우는 서른 남짓 나이가 되어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 둘 다 외모며 학벌이며 재력, 능력이 준수하다 못해 넘치는 인물들이잖아
하선우가 강주한에 비하자면 사회적으로 을이 될 뿐이지 사실 그도 너무나도 상위스펙ㅋㅋ
사실상 연애 그까이꺼 안 해도 둘 다 졸라 잘 살꺼 같은 사람들ㅋㅋ
나는 그랬던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 하에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 도둑들이라 생각함


우선 내가 본 강주한은 모든 걸 다 가진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
한마디로 영혼이 가난한..
본인이 바라는 인생, 행복, 가치관, 인간성 같은 것들을 어느 순간 체념하고 마음 깊은 곳 빗장속에 자물쇠 걸어 잠궈 뒀던 사람이라 느꼈어

그리고 그런 강주한에게 하선우는 잠궈 둔 빗장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존재라고 생각함
하선우는 한때 강주한이 바랐던 가치관 그대로를 살아왔고 그런 삶을 추구하는 인물이기도 하잖아
강주한이 이런 하선우에게 처음에 끌리고, 호감으로 변하고 결국에 사랑을 느끼게 되는 건 난 정말 당연한 수순이라고 느껴지더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하선우 한명만 이해해 준다면 다 상관없을 거 같은 찐사 바이브가 강주한에게있음ㅋㅋ
그런 의미에서 계속 집착하고 붙잡고 같이 있고 싶어 하고 하선우 앞에서는 음습한 욕망도 끊임없이 드러내고ㅋㅋㅋ(삼청동 음란킹 맛다맛다,,)
장목단님이 강주한에게 하선우는 유일한 구원이라 말씀하신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됨
사람 강주한으로 본인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 하선우

이런 감정을 몰랐으면 모를까 하선우를 만나고 알게 된 순간 강주한은 엘텍의 부품으로만 살아도 괜찮다 암시하고 살았던 예전으로 절대 돌아 갈 수 없다고 생각함


하선우에게 강주한은 어떤 존재일지 생각해보자면, 지금껏 미적지근한 연애만 몇 번 해왔고 연애자체에 큰 기대도 없어보였던 하선우에게 위험할 정도로 강렬한 존재였겠지..강작새
자꾸 끌리는데 더 좋아하면 자기만 다칠까봐 벽 애써 쌓아 올려 봐도 강주한 한마디에 덜컹 흔들리고 가끔 묵직하게 들어오는 강주한의 진심에(ex.라꾸라꾸, 우리집에 하선우 물건 모으는 등) 와르르 멘션됐다가 또 울먹이며 벽돌 쌓아올리는 게 도둑들 본편에서의 하선우 모습이 아닐까 싶음ㅋㅋㅋ하선우는 원래도 자존감 높고 멘탈 자체가 몹시 건강한 사람이라 강주한 같이 내면에 결핍은 없기 때문에 (강주한 매력 다 제쳐두고서) 꼭 강주한이 있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를 찾자하면 그건 크게 없다고 보여져
그래서 난 누가 더 사랑하냐 덜 사랑하냐를 다 떠나서 감정적을은 강주한이라 생각 들더라

하선우에겐 그런 문제보단.. 이전에 건강하지 못한 연애라 느꼈던 지점들을 바로 잡고 서로 동등한 연인으로 마주보고 설수 있냐 없냐가 더 관건이었기에 그게 해결 된 이상 평생 사랑하면서 염병천병 잘 살지 않을 까 싶었음ㅋㅋㅋ10년 후 외전에서 네그나괜억 시전하는 강주한한테 새삼 또 사랑에 빠진거 같다는 하선우 보면 말 다했다 맛다,,얘네 사랑꾼 맛다맛다,,

쓰다보니 구구절절 글이 길어졌는데 그래서 나한텐 도둑들 1권부터 6권까지 정말 꽉찬 사랑얘기.. 현실적이라 더 피부에 와닿는 뻐렁치는 러브스토리였음ㅠㅠ


강주한이 하선우 한정으로 사랑꾼짓 할때는 정말 눈 여러번 비볐고 그 어떤 황송함 마저 느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강주한 하선우 사랑꾼들아 영사해~~
  • tory_1 2019.10.17 19:0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2 2019.10.17 19:1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3 2019.10.17 19:1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4 2019.10.17 19:19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5 2019.10.17 19:2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6 2019.10.17 19:3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7 2019.10.17 19:33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8 2019.10.17 19: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26 12:27:38)
  • tory_9 2019.10.17 19:55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0 2019.10.17 19:5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1 2019.10.17 20:0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2 2019.10.17 20:1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3 2019.10.17 20:38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4 2019.10.17 20:4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5 2019.10.17 21:12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6 2019.10.17 23:26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7 2019.10.19 22:50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 tory_18 2019.11.07 13:24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이주승 X 구성환 찐친의 카자흐스탄 힐링 여행기! 🎬 <다우렌의 결혼> 무대인사 시사회 33 2024.05.17 3041
전체 【영화이벤트】 화제의 오컬트 애니메이션 🎬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시사회 27 2024.05.14 24792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27 2024.05.09 2778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6535
공지 로설 🏆2023 노정 로설 어워즈 ~올해 가장 좋았던 작품~ 투표 결과🏆 37 2023.12.18 16164
공지 로설 🏆 2022 로맨스소설 인생작&올해 최애작 투표 결과 🏆 57 2022.12.19 166339
공지 로설 가끔은.. 여기에 현로톨들도 같이 있다는 걸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기분이 든다.. 63 2022.06.17 188218
공지 비난, 악플성, 악성, 인신공격성 게시물은 불호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2022.05.04 227439
공지 BL잡담 딴 건 모르겠는데 추천글에 동정 여부 묻는건 제발ㅠㅠ 63 2022.04.08 179536
공지 기타장르 💌 나눔/이벤트 후기+불판 게시물 정리 💌 (+4.4) 135 2021.11.05 227780
공지 정보 BL 작가님들 포스타입 / 네이버 블로그 주소 📝 229 2020.10.21 240132
공지 정보 크레마 사고나서 해야할 것들 Tip(1114) 49 2018.12.28 217613
공지 노벨정원은 텍본을 요청/공유하거나 텍본러들을 위한 사이트가 아닙니다. 57 2018.11.13 297821
공지 노벨정원 공지 (23년 09월 13일+)-↓'모든 공지 확인하기'를 눌러주세요 2018.07.16 455603
공지 나래아/톡신/힐러 리뷰금지, 쉴드글 금지 135 2018.03.13 2278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57 기타잡담 꺆><!! 도정제 5만 넘음!!(타임라인 이씀) 10 2019.10.20 449
3256 BL잡담 [김기자칼럼] 탑아이돌 신현제와 아기들 19 2019.10.19 1239
3255 로설 [울어봐, 빌어도 좋고] 사랑스러운 레일라와 듬직한 마티어스의 에필로그시점 서로를 사랑하는 장면들 (ㅅㅍ)(ㅅㅇ) 18 2019.10.19 7682
3254 로설 소위 여공남수 소설들 보면 좀 짜증나 26 2019.10.19 1530
3253 BL잡담 방금 시간의 호흡 관련으로 글 삭튀했던데 좀 봐봐라 36 2019.10.19 1269
3252 BL잡담 추삽질이란 말 없는 말이더라ㅋㅋ 21 2019.10.18 6271
3251 BL리뷰 확정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확정고 명장면 BEST 12♥ 24 2019.10.18 4858
3250 로설 이상한아홉수 한태오 불꽃패드립봐 미쳤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2019.10.18 3100
3249 로설 희란국연가 극호 후기(결말ㅅㅍ) 순정남x상처녀 최고다 3 2019.10.18 18303
3248 BL잡담 노19노bl.gif 17 2019.10.18 1084
» BL잡담 도둑들이 나한테 지독한 찐사라 느껴지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18 2019.10.17 893
3246 BL잡담 쉽게보는 벨 단편선 ㅊㅊ 20 2019.10.17 1000
3245 BL리뷰 그러니까 왜 더럽게 살았어요 24 2019.10.17 1385
3244 BL리뷰 니르기 작가 알맹이가 없네 ㅂㅎ 17 2019.10.17 1772
3243 기타잡담 저격) 방금 지워진 장르작가들은 완전도정제 찬성한다는 글 대체 뭔데? 27 2019.10.17 1122
3242 판무 [제 1회 개척자 판무대회 ~별들의 전쟁~] RE: 대회 안내 12 2019.10.16 389
3241 기타잡담 안녕 톨들아 에클렛토리야. 도서정가제 홍보물 만들어봤어. 10 2019.10.16 437
3240 기타잡담 (수정 추가)정신 똑디 차리고 도정제 관련 이슈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 같아. 14 2019.10.16 619
3239 BL잡담 토주 처돌이라면 다 외우고 있다는 전설의 그 부분 (발췌) 13 2019.10.16 632
3238 기타잡담 도서정가제 반대한 단체에... 6 2019.10.16 908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 495
/ 495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