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또죽 = 폐하, 또 죽이진 말아주세요
(카카페 연재. 234화 완결. 외전 연재중)
제목이 길어서ㅋㅋㅋ
양산형 카카페 로판 스타일일줄 알았는데
까보니까 전혀 다르더라
유쾌하고 가벼운 글일거라 예상하고 들어갔는데
꽤나 진지한 글이었음
역시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줄임말까지 만들어질 정도면 재미 보장인 거 맞구나 싶었어
감정선도 잘 그려졌고
늘어짐도 없고
개연성도 괜찮아
특히 초반에 여주가 남주 무서워해서
이게 어떻게 로맨스가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감정이 점점 변해가는게 보이면서 저절로 납득이 되었어
그리고 절절한 남주, 우는 남주, 매달리는 남주 좋아해서 좋았어ㅠㅠㅠ
남주가 너무 절절하고 불쌍해서
여러번 찔찔 울었다;ㅋㅋ
"싫어하고 싶으면 싫어하고, 미워하고 싶으면 미워하고,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을 하고 싶으면 욕해. 내게서 뜯어갈 게 있다면 뜯어가. 뼈 한 점 남기지 않고 모조리 가져가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거니까."
"폐하, 그런 말이 아니......"
"그렇게 해서 네가 내 옆에 남는다면 손해도 아니야, 나는."
(중략)
"... 나는 네가 나한테 뭘 바라는건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바라주면, 안 되나."
"......"
"힘들까."
루페르트는 내게 매달렸다. 매달린다고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로 무심하게, 아주 조금. 그 매달림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처럼.
(중략)
내 손등을 적시고 있는 것이 비단 내 눈물만이 아니어서 울고 싶었다.
가슴을 찢어낼 것처럼 큰 고통으로 눈앞이 깜깜했다. 평생, 어미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 한 방울 못 흘렸을텐데.
(중략)
"......죄송해요."
나는 그날 한 사람의 세상이 발 디딜 곳 하나 없이 전부 무너지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내가 그랬다. 내가 그를 망가뜨리고 말았다.
완벽한 복수라면 복수였고, 잔인한 보복이라면 보복이었다.
너무 맛있따ㅠㅠㅠ
허버허버ㅠㅠㅠ
이렇게 감정 맛있게 잘 그려주면 그저 감사할 뿐ㅠㅠㅠ
중후반에 여주가 남주 더이상 보고 싶지 않대서
남주가 연금술로 얼굴 바꾸고 존재감 줄이고 찾아갔을 때도 좋았어
그렇게 해놔도 여주가 남주 알아보잖아
아 얘네 찐이다 싶더라
그리고 서로 거리를 둔 덕분에
라리에트가 자기 감정을 잘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꼭 필요한 부분 같았어
얘네 섹텐도 괜찮을 거 같은데 아침짹으로 끝나서 아쉬워
카카페 19금 개정 출간 금지 정말 싫어ㅠㅠ!!
여주가 아무 생각없이 등 쓸어줄때 지 혼자 움찔거리는 남주고
아침짹 후 여주가 자리 먼저 뜰때
가지말라고 애절하게 말하는 남주인데
왜 19금 개정 금지냐고ㅠㅠㅠㅠ
근데 갑자기 뒷부분(카카페 226화 정도)에서
라리에트가 대법관 된대서
응??? 했었음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전 부분에서
외안많나죠남으로 인한 고통이라든가
방계의 남자까지 싹 다 죽어야 비로소 여자에게 가는 작위 등
곳곳에서 여성들의 현실(?)을 비판조로 언급했던게 기억나서
완전 뜬금 없는 건 아니구나 싶었어
최측근이고 공신이니 한자리 줄 수 있다,
천년전에 신탁받고 만든 법전이라 제국법상 대법관이 황제보다 우위인 직책인가 보지,
등등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흐린눈으로 봤어ㅋㅋ
어쨌든 전체적으로 좋게 봤고
만족했어
요즘 외전 연재되던데 외전도 챙겨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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