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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되게...주인공이 마인드는 명예독일인이긴 한데 주인공이 '한국인이어야만' 하는 소설이네 ㅋㅋㅋㅋ 이런 소설 처음 봄

아무리봐도 이건 절대 독일에서 나올수가 없는 작품임. 독일에서는 나치 미화로 개같이 까이고 역사왜곡 취급받을듯ㅋㅋ 기본적으로 역사적으로 얽힐 일이 없는 유럽 역사랑 아무상관없는 제3국...즉 한국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일 역사의 흐름"을 그리고 있어서 신선했음. 하나라도 이권이 얽혀있을 유럽에서는 어느 에피소드든지 말이 나왔을 법한 작품인듯. 읽으면서 유럽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긴 했음 ㅋㅋ 한국인의 관점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역사는 이런거라고 보여주면 걔네가 과연 어떤 반응을 할지 너무 궁금해서... 유럽 어디에서도 못나올만한 내용인데 한국인의 역사관을 본 (특히) 독일인의 반응이 너무너무 궁금함. 첫 장 보고 히이익 나치미화?! 하고 집어던질거 같긴한데 ㅋㅋㅋ

보면서 작가가 해외 거주 경험이 있거나 외국인들과 가까울 거라는 생각이 좀 들긴했음. 마인드가 한국에서만 살았으면 좀 보기 어려웠을 거 같은 사상을 가졌다고 해야하나 국뽕을 경계하고 역사흐름에서 자신이 동아시아에 관련되지 않으려고 주인공이 노력하는 부분에서 그런걸 많이 느낌. 이건 내가 교포라서 더욱 크게 느낀거 같음. 읽는 내내 이건 해외에서 교육받고 오래 살아온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이 소설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너무나 '한국인으로서의' 입장에서 새로 쓰여진 대체역사물인데... 한국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살다가 내가 거주한 나라에 온지 2년 된 친구에게 재밌다고 추천했더니 "이 작품 주인공이 한국인이어야할 이유가 1도 없는거 같은데요...그냥 주인공이 스스로를 독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하길래 뭔가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음. 내 관점에서 주인공은 스스로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20세기 중반의 독일인으로 동화되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자기세뇌일뿐 끝의 끝까지 마인드가 너무나 21세기 한국인의 그것임. 21세기 독일인이 봤다면 기함했을테고 찐으로 1940-1950년대를 살아가는 독일인이었으면 도라이 취급 받았을 것 같음. 21세기에서 교육받은 한국인이라는 설정이라 이런 사고의 흐름 및 이야기 진행이 가능하구나 내내 감탄하면서 봤던 나로서는 저 친구의 말이 되게 신기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음. 근데 확실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 이게 판매량에는 마이너스였겠단 생각이 많이 듦ㅋㅋㅋ 한국에서 팔아먹으려면 국뽕 넣는게 낫긴 했을텐데 작가가 자기 가치관이랑 타협하기가 어려웠던거 같음.

단지 너무 숨길수 없는 한국인으로서의 관점이라고 느낀 부분이 별 상관없는 유럽국가들 묘사할때는 엄청 중립적으로 그리다가 일본이 나오는 순간 작가가 약간 폭주하는 느낌이 들었음ㅋㅋㅋㅋ 아 그치 이 당시의 일본은...현대 한국인이면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지....이런 느낌ㅋㅋㅋㅋ 유럽인이 이부분 썼으면 어떻게든 일본 미화하고 좋은 일본인도 있어를 더 열심히 시전했을거 같은데... 그건 이 작가가 독일 묘사하면서 유럽인 입장에선 불편할 나치 중에도 좋은 독일인도 있었어로 팼으니 이부분이 작가는 아마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이러니하고 웃겼음 아 진짜 유럽인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다 ㅋㅋㅋㅋㅋ 사실 소설 전체로 봐서는 이 부분이 흠이긴 함ㅋㅋㅋ 그전까지 제3국 관망자 입장에서 나름 이성적으로 묘사하고 대처하다가 갑자기 혐오만땅 섬국 원숭이들 수준으로 그려놔서 위화감이 갑자기 들긴함ㅋㅋㅋㅋ 근데 국뽕 대신으로 넣은 느낌? 여기까지 이상적인 흐름이었으면 한국에서 연재하는 작품인데 오히려 일본미화라고 욕처먹었을 수도 있을거 같음. 아 그리고 그 뒤쪽의 아프리카 대륙 상황에 대한 정치 부분을 보면서 느낀건데 저 일본 부분을 기점으로 작가가 좀 손을 놓은 느낌이긴 했음 그전까지 유럽묘사할때는 공들여서 열심히 흑백논리가 아니라 복합적인 그 정치줄타기의 미묘함을 잘 묘사했다면 딱 저부분을 기점으로 힘빠졌는지 얘는 나쁜놈 얘는 피해자 이런식으로 흑백논리에 가깝게 좀 대충 쓰더라. 에티오피아 부분은 전개나 결말이 특히 많이 아쉬웠음.

이 소설의 최대 단점은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성의 비중이 너무너무너무 낮음. 전쟁은 당연하지만 사회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전투 중에도, 끝난 후에도, 사회의 그 어느 순간에도 존재할 수많은 여성들이 싹 지워져있음. 각자의 서사를 가진 남성캐릭터가 수십명 나오는 동안 서사를 가진 여성 캐릭터는 단 두명이 나오는데 당연하지만 이러한 규모의 서사에서 단 두명의 여성캐릭터로는 여성이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힘들거나 선하거나 악해지거나 위대하거나 비열하거나 이런 모든 복합적인 면모가 표현되지 않고 결국 둘은 피상적인 좋은 여자, 괜찮고 멋진 여자 정도의 묘사에 그침. 사실 엘리노어 루즈벨트 정도는 그래도 역사적 인물이니만큼 좀 더 비중있게 다뤄주길 바랐지만 앞서 말했듯 일본편 이후로 작가가 힘이 빠졌는지 대충 언급하고 넘어가길래 약간 아쉽게 생각했음, 나는 픽션에서 다양한 여성상이 묘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캐 지우기가 근래 판타지 작가들의 고질적인 문제임을 생각하면 단 둘이 나오는 여성이 그래도 나쁘게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 정도에 만족하는 독자도 있을거 같음.

어쨌든 단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상당히 잘 쓰인 대역물이었고 상당히 만족하는 작품임. 유럽인에게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제일 강렬하게 들긴하지만 한국어를 그래도 좀 하는 미국인 친구에게 먼저 보여주고 어떤 반응인지 보고 와야겠음.
  • tory_1 2022.05.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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