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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에드나 맥퀸이나 둘다 불운하고 억압당하고 정체성에 혼란이있는 유년기를 보냈다는거에 집중하고싶음

에드는 할아버지랑 같이크면서 그래도 사랑받다가 그 후에는 챙네가족 쪽 할머니랑 자라면서
가짜로서 컸잖아 자기자신이 아닌 남을 연기하면서 할머니한테 사랑받고자 했지
그래서 스스로 억압하고 인내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느낌

맥퀸도 마찬가지. 금욕적인 집안에서 종교적으로 억압받고 동성애적 기질을 억압하면서 살아야했음
맥퀸은 하지만 그걸 억압받고 참아내기보다는 더 문란하게 외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게된 것같아

근데 둘이 서로 만나고 희귀한 영화취향이 겹치는거 알게되고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맥퀸이 쓴 시나리오에 대해 얘기하면서 서로 공감대가 커지고 본능적으로
서로의 결핍이 어떤식으로 표출됐는지 알아차린거같아

특히 에드는 맥퀸의 그런 예술가적(포르노가 예술이라고 보든 아니든 그 윤리적 잣대를 떠나서)으로
표출된 삶의 방식에 끌렸던거같아. 에드도 브루스 리라는 영화배우가 되고싶다는 꿈 키웠지만
스스로 그건 그냥 꿈일뿐 이렇게 반 포기하면서 살았잖아. 
그래서 자신이랑 어쩌면 반대로 발전해온 맥퀸의 모습에 더 끌린듯 
게다가 맥퀸이 가진 그 아우라나 에너지 중에서도 성적인부분을 ㅍㄹㄴ를 찍으면서
몸으로 느끼게되고 더 깊게 빠져서 먼저 짝사랑을 했다고 생각함

맥퀸은 그에 반해 어쩌면 에드가 이해되지 않았을거같아 물론 게이로서 에드의 성적매력에 끌리는건 맞지만 
그런 몸정 말고 마음적으로는 내가 이제까지 온 길이 맞을거다...라고 거의 자기세뇌식으로 살아왔기때문에 
에드의 모습을 인정해버리면 좀 자기자신을 파괴해야하는? 그런거 ㅋㅋ그 데미안에서 나왔던거 ㅋㅋㅋㅋ
마치 알을 깨야 새로서 태어날 수 있는것처럼 그 과도기에 맥퀸이 있었는데
에드라는 자기랑 비슷한 결핍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그를 인정하게 되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보여짐...
그래서 그동안 고수해왔던 ㅍㄹㄴ업계를 버리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용기를 가진...

그래서 나는 읽으면 읽을수록 둘 간의 감정선을 정말 장목단님이 촘촘하고 꼼꼼하게 쓰셨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에드와 맥퀸의 관계는 서로 같으면서 달랐던 두사람이
서로에게 공감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하면서 융화돼고 합쳐지면서
두 사람 모두 인간적으로 더 발전해갈 수 있는 사랑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wow 너를 만난건 물을 걷는 기적과 같다 라는 제목이 잘 느껴졌어

내가 와우 마지막으로 읽은지 꽤 돼서 좀 가물가물해져서 세부적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날수도 있어
그런 부분있으면 피드백해줘!!
  • tory_1 2020.04.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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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4.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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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4.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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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4.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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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4.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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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0.05.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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