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서진이 입장에서 보면 용서할 가치가 없는 개쓰레기지만 안좋은 가정사랑 마지막에 파멸하는거 보고 좀 안쓰러웠거든 좀 동정심도 있었고.
근데 열음외전보고 깜짝놀랬음 사람이 어떻게 이정도로 이기적일수가 있나 싶어서.. 솔까 이런 인간인건 알고는 있는데 자신의 가이드에게 항상 을일수밖에 없는 센티넬이라는 것과, 워낙 파멸하는 과정이 너무 가차없어서 그런가 동정심이 일기 충분했어서 마음이 자꾸 기울었던거 같음;; 근데 이새끼 서진이 없어서 메말라가는 와중에도 책임전가에, 가스라이팅 오지게 해댐..

글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은 아무리 첫단추를 잘못 끼웠었어도 그래도 가능성이 있었던거 같거든. 근데 보니 만약 둘이 됐었더라도 서진이가 행복해지는 방향은 아닐거같음 외려 넌 남자였어야 한다며 남은 평생을 가스라이팅 하지않았을까.. 이새끼는 근본적으로 지독히도 자기이기적인 인간이라 만일 서진이를 탓하지 않는 수준으로 변한다고 하면 근본자체를 바꿔야한다는건데 그럼 캐붕이었을거 같음..
소설내내 서진이도 그렇고 서진이 모친도 그렇고 절대 변하지 마라고 누누이 말하는데 이 말은 어떻게 보면 만약 환익이가 변했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단 얘기거든. 또 부친도 전에 외려 서진이를 혼냈던것만 봐도.. 이들은 적어도 많이 봐줬음. 그리고 서진이도 은연중에 기회를 많이 던져준거나 다름없는데
결국 자기반성없이 변하지 못했잖음.
아무리 서진이가 암시를 자꾸 걸었다한들 기존의 환익이가 생각해왔던 사고를 계속 끌고 나가게한것에 불과하고(그리고 굳이 암시를 안걸었더라도 상황은 달라졌을까?) 또한 환익이가 조금이라도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으면 달라졌을거임. 왜냐면 이새끼는 이미 알고있었거든. 이걸 인정하면 지금까지 자기가 믿고있던게 무너지는 셈이니까 일부러 귀를 막고있었던거임.
그나마도 가만히 있었다면 또 모를까, 기어코 실험까지 넣었으니.. 심지어 서진이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기회를 주기까지 했는데.. 이정도면 피해자로서 최대한의 포용심을 보여준 셈임.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있고.
이부분에 있어서 서진이가 잘못했다고 보기어려운게, 최환익이 이기적인건 현실적인 인간이라 그런거고, 불행한 가정사에, 또 서진이가 마음을 안받아줘서 상황을 더 악화시킨거라 한다면
서진이 역시 현실적인 사람이기에 처음부터 자기를 괴롭힌 최환익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심지어 최환익은 자기마음을 인정조차 안한 상황이었음) 가해자의 가정사를 왜 피해자가 이해해줘야 하며, 그럼에도 인간이기에 최환익에게 암시를 건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음.
막판에도 결국 한달에 한번 만나준다며 살려주기까지 했으니 말다함.

암시부분은 말을 더하자면 왜 서진이는 암시를 걸었을까. 서진이 자신이 최환익을 끝내 죽일수있도록 마음껏 미워할수있게 하기 위한거였음. 그래서 넌 나를 서진이 아닌 혜선이라고 생각하라, 암시했지만 실상은 그냥 변하지마라고 강조한거임.
솔직히 이점에서 서진이도 이기적인 선택을 했고,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볼수있음. 왜냐면 상대방의 마음을 이용해 변할수있는 기회를 앗아간거니까.
헌데 이걸 잊지말아야함. 최환익역시 혜선이를 좋아한다며 자기마음을 부정한것은 가정사와 별개로 서진이와의 관계에 있어 자기위주인 선택이었다는거..
게다가 ㄱㄱ을 해놓고 기억을 하지못했지, 자기 세계가 무너질까봐 의화감을 느껴도 넘어갔지..
그것처럼 서진이역시 자기가 와르르 무너질까봐 그런 선택을 한거임.
이걸 두고 과연 서진이를 욕할수있을까?
서진이가 최환익과 그네가족에게 고통을 받은 상황에서, 결국 정신병까지 온 상태에서 최한익의 자기를 향한 순정을 눈치챘다고 해서 최한익의 포비아적인 성향에 대항해가며 우리 잘지내자고 노력했어야했을까?
난 절대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메인공 라이너의 서사가 서브공 최환익의 서사보다 약하다는 소리를 진작 들었어서 걱정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과연 최환익의 서사가 강하다고 해야할지.. 내가 보기엔 곧 무너질 모래성같았음
서사가 풀리면 풀릴수록, 최환익의 캐릭터가 더욱 견고해지는데 그 모습은 마치 '난 이래서 메인공이 될수없습니다!' 외치는거 같았음...
서사가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그게 무조건 메인공이 될만한 조건은 아니구나 뼈저리게 느낌


암튼 폭설 재미있었음 오랜만에 현실적으로 생각할거리가 많은 소설이었음..

https://img.dmitory.com/img/202004/1FR/f93/1FRf932ZjiY2GaWU44yYye.gif
  • tory_1 2020.04.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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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4.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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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20.04.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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