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키워드 자체는 내 취향이 아니긴했는데
유명작이라서 손대봤는데 특유의 MSG가 나랑 잘맞았던거같음
내가볼때 한팀장은 되게 본인의 결핍을 가리기 위해 무리하고 있는 사람이라
뭐랄까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서툴게 보였는데
그게 좀 인간적으로 다가왔던거같음 그래서 감정선 이해하기가 쉬웠나싶어.
처음에 서단이 시선으로봐서 되게멋있고 잘난 인간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서단이역시 자기가 생각했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괴리감 느끼는것도 그렇고.
토주가 스토리나 설정적으로 완벽한 소설은 아닌데
결핍된 인간이 만나서 첫사랑에 빠지는 클리쉐로는 정말 재밌는 소설같음
한팀장 치졸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난 그런 부분들도 멋있고 섹시한 이미지 뒤에 이 사람이 이렇게 서툴구나,
이서단 말하는거 하나하나에 이렇게 대응하는구나 반응하는구나 싶어서 재밌었어.
서툰 인간 둘이서 우당탕탕 연애하는 느낌으로 봤음
물론 이게 이서단 시점이기때문에 멋진 한팀장으로 보이는것도 좋고 동경하고 멋있고 일 잘하고,
서단이는 계속 한팀장을 그런 눈으로 보니까ㅎㅎ
감정선은 빠져들면 확실히 좋더라
비오는날 여름에 한팀장이 우산들고 서단이 기다리는데, 거기서 이제 서단이가 여름이 그렇게 싫지 않을거같다고생각하는 장면있거든
그런 장면이나 마지막 외전은 진짜 좋았어ㅎㅎㅎ
벨소설 되게 오랫동안 보다가 벨태기를 한 4,5년 겪었는데
그걸 깨부수게 된 소설이 토주라ㅋㅋㅋㅋ 진짜 수많은 인생작과 불호키워드를 뛰어넘는 필력들을 만나왔지만
토주는 읽으면서 잘맞으면 이렇게 재밌구나 다시한번 느끼된 소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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