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보면 친딸을 잃어버려서 대신 양녀를 입양하거나 친딸과 유모 자식이 바뀌는 내용이 많잖아. 이런 경우 주인공이 친딸인 경우도 있고 양녀인 경우도 있지. 자연히 다른 한쪽은 악녀 포지션이 되고. 톨들은 어느 쪽이 더 이입이 잘돼?
주인공이 친딸인 경우 친딸은 자기가 개고생하며 가난하게 살았을 때 생판남 혹은 아이를 바꾼 원흉의 자식이 자기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리에서 호화롭게 살았다는 분노. 이미 내 자리가 대타로 채워져서 돌아갈 곳이 없다는 불안감. 정당한 자리를 찾았을 뿐인데 남의 자리를 빼았았다는 비난. 가족들이 양녀만 편애하고 자기를 불청객 취급하는 경우. 평민으로 자라 예법도 뭤도 모른다는 비난이나 양녀와 교육 등으로 비교됨 등이 갈등요소가 되고.
반면에 양녀가 주인공인 경우 행복하게 잘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애에게 모든걸 빼았김. 혹은 언제 친딸이 나타나서 자신의 가족을 빼았을 지 모른다고 불안해함. 가족, 친구, 애인등이 평민이라고 무시함. 가문의 후계자거나 정략 약혼한 경우 바로 내쳐짐. 나랑 지내온 시간이 얼마인데 고작 핏줄때문에 가족이 나를 버린다는 분노. 자기가 그동안 쌓아올린 업적이나 사교관계가 모두 부정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친딸에게 빼았김 등등이 갈등요소가 될듯.
나는 둘다 이해가 돼. 부모의 경우도 피를 나누고 힘들게 살아온 친딸도, 키운 정이 있는 양녀도 둘다 자식인 셈이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두사람이 주인공/악녀 가 아니라 투탑 주인공으로 각자의 고통이 있는 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