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
삼국시대는 왕후와 부인으로 불리는 후궁으로 나뉘었지만 종종 차비나 소비도 등장하는데, 뭐냐면 왕후와 동등한 입장의 정실 부인들이야. 삼국시대는 일부다처다첩제라 여러 정실을 두는게 가능했거든.
고려시대에도 일부다처다첩제라 여러명의 왕후를 둘수 있었어. 후궁은 초기에는 부인이라 불리다가 중기로 가면서 귀비나 궁주, 원주 등으로 불리게 되는데 이중 궁주는 왕녀들을 지칭하기도 했어.
원 간섭기와 명나라에 조공을 바친 조선을 시작으로 제후국 취급을 받게 되면서 호칭들이 격하되었어. 여성의 경우 후(后) > 비(妃) > 빈 (嬪) 순인데 태후는 대비로, 왕후는 왕비로, 태자는 세자로, 태자비는 세자빈이 되었고 후궁도 비에서 빈으로 격하되었어.
이외에도
대군 - 왕의 적자
군 - 왕의 서자 및 방계 왕족
공주 - 왕의 적녀
옹주 - 왕의 서녀
군주 - 세자의 적녀
현주 - 세자의 서녀
부부인 - 대군의 아내. 왕자빈이라고도 함.
군부인 - 군의 아내
향주 - 대군의 딸들
이런 호칭들이 사용되었고. 다만 외왕내제라해서 중국 몰래 황제국 칭호를 사용하기도 했기 때문에 왕과 왕비 사후에는 -종/조, -왕후 이런 황제식 시호를 주었어.
2. 중국
중국은 워낙 역사가 길고 왕조가 많다보니 하나로 정리하긴 힘들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명청시대 기준으로 설명할게.
황후를 여러명 둘수 있던 원나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왕조들은 무조건 한명의 정실인 황후를 두었어. 후궁은 황귀비, 귀비, 비, 빈, 기타 등등 으로 서열이 나뉘었고. 참고로 로판에서 자주 사용되는 황비는 실제로는 존재한적 없는 호칭이야.
태자를 제외한 황자들은 친왕, 군왕 등의 작위와 땅덩이 일부를 받고 제후가 되었어. 조선과 달리 적자는 친왕, 서자는 군왕 이런게 아니고 순전히 황제의 마음에 따라 봉해지거나 승급되었어. 황자비들은 남편이 복친왕이면 복친왕비 이렇게 불렸고, 적장자는 세자라 불렸어.
여성들의 경우
공주 - 황제의 딸들 (적서 상관없음)
장공주 - 황제의 누이
대장공주 - 황제의 고모
군주 - 친왕의 딸
현주 - 군왕의 딸
라 지칭되었고.
3. 유럽
기독교의 영향으로 일부일처제가 확실했던 유럽에선 후궁은 존재하지 않았어. 다만 중세 초, 기독교 전래 전에는 왕비를 여럿 두기도 했다고 해. 어쨌든 왕은 법적 관계가 아닌 정부들을 두었는데, 이런 정부들은 그녀들의 남편에게 뭐시기 백작 등의 작위를 줘서 백작 부인을 만들거나, 그녀들에게 직접 작위를 줘서 여백작등의 칭호로 불렸어. 혹은 로열 미스트리스라고 해서 후궁과 비슷한 공식 정부로 삼기도 했고.
이런 정부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었기 때문에 총애가 다하면, 혹은 왕이 죽으면 길바닥으로 쫗겨나기도 했고, 자식들도 사생아이기 때문에 계승권은 커녕 왕족 취급도 못받았어. 그나마 총애 받을때 자식들에게 공작이니 백작이니 하는 작위를 얻어내는게 최선이었지.
4. 오스만 투르크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투르크는 특이한 후궁제도, 일명 하렘을 두었어. 외척들이 설치는걸 막기위해서 황제는 결혼하지 않고 여성 노예들을 사온 뒤 하렘에 가두고 황제의 첩으로 삼는 제도야. 이런한 하렘의 첩들이 낳은 아들들은 서로 황위를 두고 경쟁하다 한명이 승리하면 나머지 형제들은 전부 죽이거나 가두는 방식이었어.
하렘의 장은 발리데 술탄, 즉 황제의 친모였어. 그러나 슐레이만 대제가 애첩 휘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황후로 삼으면서 이 전통이 깨져. 그러나 하세키 술탄, 즉 황후 칭호도 후대 황제들이 남발하면서 다른 첩들과 다를바 없게 돼.
5. 일본
일본은 조선처럼 일부일처다첩제였어. 황후 아래 여러명의 후궁을 두었지. 그러나 여러 정치적인 상황속에 예외적으로 두번째 황후를 세우기도 했는데, 이는 중궁이라 불렸어.
이외에도 여러 국가들이 있지만 내가 아는건 여기 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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