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밌음ㅋㅋㅋㅋ 진짜 재밌음!!! 역시 내 인생 첫 한국 판소!!! 내 취향 돌잡이!!!
사실 리메 전에 진짜 닳도록 읽은 거라 의욕이 안 생겨서 안 보고 있었는데
왜 이제 봤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봤음!
이야기가 꽤 많이 바뀌고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서사가 풍부해짐.
특히 악역들이 사연 있는 악역이 된 경우가 많음
그렇다고 좋아지진 않는다 오히려 더 극혐하게 됨
물론 그래서 이야기가 싫다는 건 아니고 아래는 그냥 캐릭터에 대한 감상임ㅋㅋㅋㅋ
엘퀴네스: 우리 귀염둥이를 싫어할 수도 있음? 그게 사람이야?
리메 전이나 리메 후나 우리 주인공은 여전히 귀염둥이 사랑둥이임~ 우리 엘 최고~
이사나: 우리 귀염둥이를222222
우리 순딩이 오히려 더 좋아짐.리메 전에도 좋아했는데 가정사가 조금 더 생기고 내면의 성장이 돋보이면서 더 좋아짐.
근데 이름이 이사나 란느 솔트에서 이사나 란느 스왈트로 변해서 낯가림... 솔트가 좋았어...
알리사: 우리 귀염둥이33333
알리사는 호에서 극극호가 됨. 원래 귀여웠는데 리메하고 애교쟁이 사랑둥이됨. 무서운 일 생기면 엘이나 시벨한테 안기고 싶어하고 엘 한동안 못 보다가 만나니까 엄청 보고싶었다고 그러는데 진짜 강아지 같음... 그거 외에도 진짜 자잘하게 귀여웠음. 근데 이사나랑 마찬가지로 이름이 바뀌어서 좀 낯섦... 알리사노 알 드레프 양 정들었는데...
라피스: 불호->극극호
리메 전에는 사실 이거 읽을 때 내가 어리기도 해서ㅋㅋㅋㅋㅋ 라피스가 엘 처음 만날 때 가둬서 못 나가게 하고 그런 게 너무 싫었음ㅋㅋㅋ 근데 그 후로도 딱히 예쁜 모습이 없어서 이미지 개선이 안 되다가 카노스 소멸 때 엘 지키고 죽은 것 때문에 쫌 이미지가 나아짐...
근데 리메 후에 읽으니까 진짜 말도 못하게 잘 생긴거임... 아니 진짜 반응도 너무 귀엽고 은근 순진하고... 심지어 다정함... 말이 좀 거칠다 뿐이지 진짜 다정함... 자기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엘만 걱정하고... 게다가 리메 전에는 여자들 꼬시고 그래서 별로였는데 그 장면 없어짐... 진짜 본인 피셜 자기는 엘 한테 약하고 엘 한테 휘둘리고 어쩌고... 그리고 엘 멘탈에 진짜 긍정적인 영향만 줌... 솔직히 시벨 처음 만났을 때 라피스만 옆에 있었어도 엘 멘탈이 그렇게 가루가 되진 않았다. 그리고 진짜 한 마디 씩 던지는 게 아주 감초 역할 톡톡히 함. 또또또 이사나도 생각보다 잘 챙기고, 엘도 잘 지켜주고, 엘 이랑 캐미도 너무 좋고, 엘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여러모로 좋은 모습만 보여줌ㅋㅋㅋ
그리고 엘도 라피스 엄청 좋아함. 진짜 잊을 만 하면 라피스 외모 칭찬하고, 애초에 2부도 엘이 목숨 걸고 라피스 영혼 찾으러 가면서 시작되잖아? 엘이 라피스 진짜 좋아하고 의지하는 게 보임.
여하간 엘 남자친구 인정! 둘이 결혼해라!
엘뤼엔: 극호->극호긴 한데 고것이...
아버님 원래 스윗해서 좋아했는데 이젠 좀 위험할 정도로 스윗해짐... 여튼 역시 엘뤼엔 최고~!
트로웰: 호->호
리메 전 초반의 그 푼수같은 모습이 전부 없어짐. 캐릭터가 일관되게 신비롭고 다정한데 은근 쌔한 모습이 보여서 좋았음.
카노스: 극호->불호->애매모호
카노스 리메 전에 그냥 개그 캐릭터였는데 개그스러운 모습은 많이 사라짐. 개그스러운 모습이 없는 건 아닌데 무서운 사람이 일부러 가볍게 행동하는 느낌임... 카노스도 서사가 진짜 많이 부여되었고 그래서 스토리가 더 재밌어짐.
여하간 엘 한테 장난칠 때 리메 전 보다 더 직접적으로 엘 한테 상처주는 말을 하고 그래서 내가 너무 괴로웠기 때문에 호감도가 떨어짐ㅋㅋㅋ 하지만 역시 세상을 구하신 분이기에 계속 싫어할 수는 없었음...ㅠㅠ 그러나 나는 알고 있음... 재탕하면 그 부분에서 또 빡치고 또 타도 카노스를 외칠 것이라는 거슬...
시벨: 호?->불호->애가 불쌍하긴 해
리메 전에도 엘 멘탈을 털어버리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정도가 약하게 느껴졌는데, 리메 후에는 첫 만남에서부터 카노스가 정체 밝히기 전까지 꾸준하게 엘 멘탈을 탈탈탈탈 털다 못해 가루가 되도록 가스라이팅을 해 대서 너무 보기가 괴로웠음... 물론 얘도 짠한 사정이 있었고, 그 후로는 예쁜 모습만 보였지만 역시 첫만남 그 부분 용서 모태... 근데 2부 들어가니까 얘가 리메 전 보다 더 일족 내에서 불쌍한 취급을 받고 있지 뭡니까...ㅠㅠ 그래서 동정심으로 이미지가 약간 상향조정됨.
라온 황태자: 호->애매모호
리메 전에 푼수떼기 같은 모습이 재밌어서 좋아했는데, 리메 후에는 살짝 혐성에다 민폐도 끼치는 철 없는 애에서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가 됨. 이야기 자체는 더 재밌어졌고 비중도 커졌는데 라온휘젠쿤에 대한 나으 이미지는 좀 많이 하락함. 입체적인 캐릭터가 된 건 좋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캐릭터 자체에 대한 호불호니까여. 군청색 머리 노안 푼수 살짝 그립다~!
이프리트랑 미네: 호->호
사실 캐릭터성이 거의 비슷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 얘들아 내가 좋아하는 거 알지~?!
하태진: 호->불호
왜 불호가 됐냐면은... 아니 나도 어이가 없는데 엘이 지훈이라고 부르는 걸 유일하게 허락한 사람이라서... 아니 얘가 지구에서 엘의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 뭐 이런 거였다는 거 아는데, 그래도! 왜 혼자 특별 취급이야! 질투 난다! 왜 내가 질투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질투 난다!
이것 뿐만 아니라 약간 읽어보면 좀... 원래 사교성 없고 무뚝뚝한 애가 엘 한테만 살갑게 굴고 그러는 게 그냥 좀... 쫌... 몰라 나도 내가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음... 전대 이프리트는 리메 전이나 후나 여전히 좋은데...
기타 악역들: 불호->불호
마왕이라든지 그 누구냐 걔 이사나 숙부라든지 미네르바의 전 인간 계약자라든지 이런 애들 다 불쌍하고 매력적인 서사가 부여되었음. 난 특히 마왕 얘기가 재밌었어. 근데 그렇다고 해서 너희가 좋아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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