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카예타나는 악인이고, 끔찍한 사람 맞는데 연민가는 구석도 있었어.
여자라서 품은 야망의 결과물이 고작 '황제의 정식 부인', '황태자를 낳은 엄마' 라는게 볼 때마다 기분이 좀 그렇더라.
쟤한텐 오스카르가 '후천적인 남성기'였겠네 싶고....
카예타나 덕에 황제 된 발렌자놈이 자기 업보도 다 카예타나가 지게 한 거 같아서 그것도 기분이 묘했고.
카예타나가 황제 만들어 준거라 일종의 자업자득이긴 한데.. 역시 또 하나의 원흉인 발렌자 놈은 크게 잃은 게 없어보여서...
그 세계관에서 카예타나는 차라리 남자로 태어났으면 본인에겐 더 좋았을텐데 싶다가도,
남자로 태어났으면 더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을려나 싶기도 하고...
가끔 카예타나가 남자, 후안이 여자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조금 궁금하고
여자도 후계자가 될 수 있었다면 에스칼렌테 공작 후계인 카예타나가 뭔짓을 하고 다녔을지도 좀 궁금함.
아무튼 그래서 카예타나도 조금 품었는데....
알리시아는 못품었어.
그냥 너무 징그럽고 징그럽게 느껴지는 캐릭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