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https://www.dmitory.com/novel/260632787
예전에 한번 영업했던 글이야
지금은 제목이 바뀌어서 'L의 초상'이야 

중간에 연중 기간이 길고 뭔가 보면서 아 이거 출간 안 하려나..생각했던 작인데 
다음달에 바로 나온다길래 울면서 글 찌러 왔다
ㅈㅇㄹ로 달리는 것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이거는 단행으로 달려야 공수의 분위기랑 그 계절 특유의 분위기가 절절하게 느껴질 거 같아서 미보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추천!!

일단 나는 딱히 가리는 키워드가 없는데 좀 무거운 글을 좋아하거든
쉽게 말하면 잘 쓰인 글을 좋아해 
이게 나한테 그랬어 

처음부터 끝까지 진한 감정물이고 그게 점진적으로 폭발하는 듯한 그런 내용인데
이게 오로지 공수 위주로만 돌아가서 좋았어

공이 시한부이고 서른일곱살인데 평생 수만 쫓아다니느라(스토킹인데 음습한 그런 느낌은 아님 걍 후원하는 느낌) 
동정에다가 수절공 됐고 
자기가 수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또 사랑이라고 하기엔 사랑이라는 단어는 너무 하찮다고 생각해
자낮모먼트가 조금 있어 
귀족이고 재벌인데 태어날 때부터 죽음을 앞두고 있어서 자기가 수를 사랑하기엔 모자라다고 생각함
왜냐면 공의 눈에 수는 엄청 밝은 사람이거든 

그렇다고 수를 안 보고 살기에 수가 너무 반짝이고 예쁘니까 
항상 멀리서 수를 지켜봄 
그러다가 결국 죽기 직전에(?) 수 앞에 나타나서 영정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하는데
그때부터가 약간 감정선이 폭발하는 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 수도 인격적으로? 정서적으로 뭔가 불안한 사람이거든?
나는 수 성격이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해 
밝고 거침없고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성격인데 그게 자기만 생각해서 그런 상황들이 가끔 보여 
그렇다고 수가 밉거나 그렇진 않아 또
수가 공을 엄청 좋아하거든?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자기 얼굴이 아닌 그림을 먼저 보고 자기 그림을 특별하게 생각해준 첫 후원자라서임..
나도 내가 하는 일을 가족들한테 맨날 무시만 받다가 내 능력 인정해주는 사람 만나면 진짜 그 기분 말로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인데
그래서 수가 공을 좋아하는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음

그리고 수가 말을 하는 데 너무 거침없는데 그게 사랑을 표현하는 데도 거침없어서 
'아 얘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 그렇게 계속 표현해줘야 공이 안정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어
그만큼 표현을 잘해 공을 엄청 좋아해줘 
발췌하고 싶은 대사 진짜 많았는데 대충 생각나는 건 
중반쯤에 공이 자기 죽음을 이유로 수를 밀어내니까 수가 공한테, 왜 나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남겨두려 하냐고, 당신이 있는 세상이 얼마나 어두운지 알려줘야 자기가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대충 이런 대사였는데 
그때 진짜 내가 공이었으면 그런 수가 너무 좋아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음..왜냐면 어떻게 해도 죽을 삶이니까...
(공이 시한부임 컬러버스 소재) 

그래서 얘네가 좀 삽질? 삽질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게 둘다 표현을 숨기는 편은 아님 
근데 답답한 구간이 좀 있어 
그래서 나는 거의 마지막 쯤에 얘네가 서로 모난 부분을 인정하고 그냥 사랑이나 하자는 부분이 너무 좋았음..

약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고전 영화 보는 느낌??
문체가 평범한 스타일은 아니야 그래서 호불호 갈릴 것 같아
이건 미리보기만 봐도 감 잡힐 거임 
작가님이 문장을 꾸며 쓰는 편이고 단문체인데 의미를 좀 넣어서 쓰는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감성 좋아해서 잘 맞았어

공은 찐동정공 수절공 수밖에 모르고 수와 관련된 거면 화성을 뽑아다가 없앨 수도 있다고 말할 것 같은 사람임 
수를 엄청 사랑하지만 그래서 자낮 모먼트가 생김 이게 약간 답답한 구간이 있는데 나는 그걸 나한테 대입해서 읽으니까 납득됐어
그리고 공이 존나 아저씬데 존나 귀여움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진짜 수한정 시무룩해하고 그러니까 존나 귀여워 이건 봐야 안다 

수는 은근 집착수고 연애 경험도 여러 번 있어 동정수 아니야 
얘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애가 아니라고 느낀 게 '나는 행복해. 내가 왜 안 행복해?'라고 끊임없이 자기를 세뇌하면서도 자기가 불행한 일을 또 서슴없이 말하고 쉽게 우울해 하고 그러면서도 감정 표현을 곧잘 해서 뭔가 많이 불안정하다고 느꼈음 
그게 입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수의 캐릭터가 '쟤 왜저래?'라고 느껴질 순 있을 거 같다 

공수가 서로 죽고 못 사는 내용 좋아하면 도전해볼만 한 거 같아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근데 이게 중간에 연중했다가 다시 나오면서 내용이 바뀐 부분들이 있어서
나도 확실하게 대답 못할 수도 있지만 아는 선에서는 다 대답해줄게!

내가 좋아하는 작은 미엔느님 작품들 다 좋아하고 
최애작은 당신의 숨은 시다, 거북이를 물려 받는 시간 약간 이런 결 좋아해 뭔 느낌인지 알려나...??

쓰다 보니까 뭔가 길어졌네ㅠ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1 2024.04.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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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4.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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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4.04.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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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24.04.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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