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 이거 보고 입덕..해서 죄수,극야까지 이틀만에 클리어한 토리야
나름 로설 많이보는편인데 몰랐던 분이거든 진짜 저 세 작품 다 최애작으로 꼽을 정도로 다 마음에 든다 ㅠㅠㅠㅠ
혹시 이 작가 아는 톨 있니? 이런 문체랑 느낌 비슷한 작가나 작품들 없을까?
마음에 들었던 부분 여러개 가져왔옹
1
어둑한 거실에서 우리는 그저 마주 서 있었다. 침묵에 목이 막힐 지경이다. 나는 침묵이 지겨운 사람이었다. 돌이켜 보면 학교에 다닐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미술관에서도, 집에서도 나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말을 주고받을 상대가 생기자 간사하게도 침묵이 지겨워졌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내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너한테 왜 그랬냐고. 왜 키스했냐고?
“그냥. 하고 싶어서 했어.”
“그래? 그럼 나도 하고 싶은 거 하면 되겠네.”
그 애가 성큼성큼 다가와 입술을 맞붙였다. 커다란 두 손이 내 얼굴이 감싸고 성급한 혀가 입안을 곧장 파고들었다. 나는 밀어내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꺼이 받아 주지도 않았다
2
준영의 무릎이 턱, 바닥에 닿았다. 사죄하듯 무릎을 꿇고 힘없이 떨어진 연수의 손에 이마를 댔다. 이런 와중에도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시리게 얼어붙은 머릿속을 녹인다. 고해성사를 하듯 속마음이 흘러나왔다.
“네 마음 못 헤아려줘서, 혼자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근데 연수야. 나는 이제 너 없으면 정말 안 될 것 같아. 너무 많이 돌아서 왔는데 이제야 너를 잡았는데 도저히 못 놓아주겠어. 널 닮은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네가 없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
“박연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날 미워해도 좋고 용서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네가 날 용서할 때까지 옆에 있게만 허락해줘. 언제가 됐든 기다릴게. 죄수처럼 속죄하면서 숨죽인 듯이 있을게. 죽을 때까지 내가 한 짓들이 만든 후회에 갇혀 있으라고 하면, 그 벌도 달게 받을게. 그러니까 제발 가라고만 하지 마.”
3
찡그리는 얼굴이 아팠다. 갑자기 담배가 고팠다. 준영은 이로 아랫입술을 짓뭉개듯 물어뜯으며 불쑥불쑥 뱃속을 들쑤시는 성질을 눌렀다. 연수와 만나고부터 주먹 쓰는 일이 잦아졌다. 준영은 제 속에 이렇게 못난 깡패 기질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비겁하고 치졸하고 찌질한 데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박연수, 너 이런 나라도 괜찮아? 아니면 너도 나를 떠날래?
“그런데 준영아. 네가 싫다고 하면 선배랑 말 안 할게. 네가 그런 걸로 더 이상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거 싫어. 신경 안 쓰이게 할게.”
순간 목이 막혔다. 쾌감이 등골을 타고 머리끝까지 뻗었다. 준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제 품에 안겨오는 연수를 기꺼이 감싸 안을 뿐이었다.
거봐, 김도현. 박연수는 날 선택하게 되어 있어. 너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2,3은 같은 작품이고 후회남이야..!
요런 느낌 또없나ㅠㅠㅠㅠ
나름 로설 많이보는편인데 몰랐던 분이거든 진짜 저 세 작품 다 최애작으로 꼽을 정도로 다 마음에 든다 ㅠㅠㅠㅠ
혹시 이 작가 아는 톨 있니? 이런 문체랑 느낌 비슷한 작가나 작품들 없을까?
마음에 들었던 부분 여러개 가져왔옹
1
어둑한 거실에서 우리는 그저 마주 서 있었다. 침묵에 목이 막힐 지경이다. 나는 침묵이 지겨운 사람이었다. 돌이켜 보면 학교에 다닐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미술관에서도, 집에서도 나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말을 주고받을 상대가 생기자 간사하게도 침묵이 지겨워졌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내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너한테 왜 그랬냐고. 왜 키스했냐고?
“그냥. 하고 싶어서 했어.”
“그래? 그럼 나도 하고 싶은 거 하면 되겠네.”
그 애가 성큼성큼 다가와 입술을 맞붙였다. 커다란 두 손이 내 얼굴이 감싸고 성급한 혀가 입안을 곧장 파고들었다. 나는 밀어내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꺼이 받아 주지도 않았다
2
준영의 무릎이 턱, 바닥에 닿았다. 사죄하듯 무릎을 꿇고 힘없이 떨어진 연수의 손에 이마를 댔다. 이런 와중에도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시리게 얼어붙은 머릿속을 녹인다. 고해성사를 하듯 속마음이 흘러나왔다.
“네 마음 못 헤아려줘서, 혼자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근데 연수야. 나는 이제 너 없으면 정말 안 될 것 같아. 너무 많이 돌아서 왔는데 이제야 너를 잡았는데 도저히 못 놓아주겠어. 널 닮은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네가 없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
“박연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날 미워해도 좋고 용서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네가 날 용서할 때까지 옆에 있게만 허락해줘. 언제가 됐든 기다릴게. 죄수처럼 속죄하면서 숨죽인 듯이 있을게. 죽을 때까지 내가 한 짓들이 만든 후회에 갇혀 있으라고 하면, 그 벌도 달게 받을게. 그러니까 제발 가라고만 하지 마.”
3
찡그리는 얼굴이 아팠다. 갑자기 담배가 고팠다. 준영은 이로 아랫입술을 짓뭉개듯 물어뜯으며 불쑥불쑥 뱃속을 들쑤시는 성질을 눌렀다. 연수와 만나고부터 주먹 쓰는 일이 잦아졌다. 준영은 제 속에 이렇게 못난 깡패 기질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비겁하고 치졸하고 찌질한 데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박연수, 너 이런 나라도 괜찮아? 아니면 너도 나를 떠날래?
“그런데 준영아. 네가 싫다고 하면 선배랑 말 안 할게. 네가 그런 걸로 더 이상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거 싫어. 신경 안 쓰이게 할게.”
순간 목이 막혔다. 쾌감이 등골을 타고 머리끝까지 뻗었다. 준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제 품에 안겨오는 연수를 기꺼이 감싸 안을 뿐이었다.
거봐, 김도현. 박연수는 날 선택하게 되어 있어. 너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2,3은 같은 작품이고 후회남이야..!
요런 느낌 또없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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