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보면 평민이 귀족의 양자녀가 되서 다른 귀족이나 황족이랑 결혼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 이거 볼때마다 의문이었던게 황족이나 귀족처럼 귀한 피 운운하며 피의 순수성을 부르짖는 놈들이 없을텐데 입양됬다는 이유만으로 평민과 결혼할수 있을까? 피가 더러워진다 이런 뒷공론이 나올수도 있는데?
그럼 실제 유럽은 어땠을까? 귀천상혼처럼 엄격한 신분법이 있기도 했으니 힘들지 않았을까? 귀천상혼으로 낮은 신분과 결혼한 경우는 아예 계승권을 박탈할 정도인데. (호적에서 파인거나 다름없는 셈) 지들끼리 결혼하다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이 생기기도 하고. 애초에 자식없으면 양자가 보편적인 동양과는 달리 서양은 그런 케이스가 거의 없어서 추측하기 힘들다.
그나마 비슷한 사례가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데 어떤 미망인이 아이를 낳았는데 난산으로 기절하고 아이도 사산돼. 부인이사산소식을 알면 충격을 받아 죽을까봐 걱정한 친척들이 하녀의 딸을 친자식이라 속여. 부인은 곧 진실을 알게됬지만 이 아기를 양녀삼아 기름. 근데 장성한 양녀에게 어느 귀족이 청혼할 결심을 함. (여러 사정으로 결국 못하지만) 이런걸 보면 또 로판식 설정이 불가능한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뭐 따지고 보면 로판 세계관은 서양 왕이 후궁을 두지않나 사생아가 적장자를 제치고 후계자가 되지않나 귀천상혼이 완벽히 무시되지 않나 등 수많은 고증오류가 있으니 평민 양녀도 로판 월드의 일부라 생각하는게 간단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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