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녀송이라고 불리는 틸 더 팻 레이디 싱....
상업 초기부터 유명작인 거 알고는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에서야 읽었는데 내기준 너무 BL같지가 않았어ㅠ
내가 스톡홀름 신드롬 같다, L이 없는 것 같다는 작품에서도 착즙 잘 하는 편인데 이건... 뭔가 싶은?
남자들 중에 감정없이 남자 몸만 탐하는 사람들 있잖아? 위력 관계에서 오는 흥분이라든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에서...
L보다는 뭔가 그런 느낌이었음...
문체 자체가 건조하고 냉소적인 게 순문학같긴 했는데 순문학같은 BL이 아니라 BL풍 순문학 같은 느낌?
근데 순문학이라 작품적으로 훌륭하다 이런 느낌은 또 아니어서 책 다 읽고 덮었을 때 슬펐다ㅠ
그리고 기본적으로 수가 일본 극우라 내뱉는 한마디한마디가 기분 더러움ㅋㅋ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음...ㅎ
좋은 점은 캐붕이 거의 없다는 거고 나쁜 점도 우익 새끼는 우익 새끼 그대로라는 거...
장르 소설 읽다보면 쓰레기 공수라도 공수 관계성 파다보면 캐릭터적으로 뭔가 정가는 구석이 있어서 착즙하게 되는데
얘네는 그런 느낌이 아니어서 보는 내내 그냥 짜증났음ㅠ
내가 왜 이딴 새끼를? 같은 느낌...ㅋㅋ
공도 걍 그래... 딱히 매력적이진 않았음... 보기만 해도 뭔가 무기력해지는 느낌...
그렇다고 공이 아예 시궁창 인생 되어서 구른 것도 아니고 그냥 현실성 있는 피폐인데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재미없는 피폐...? 같았다고 할까ㅠㅠ
근데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점에서 좋아하는지는 알겠음...
구작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요즘 많이 나오는 클리셰물이랑는 확실히 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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