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지 오래된 것부터 쓰는거라 기억력 딸림 주의..좀 편향됨 주의....스포 조금 포함 주의....
1. UJ보고서 1부
인생작으로 많이 꼽히길래 기미 살짝하고 12권 세트로 질러버림. 사건사고가 많고 판타지적 설정이 흥미로워서 책장은 너무 잘넘어가는데, 읽으면서 왜 이들이 이렇게 절절하게 사랑하는가를 납득 못하면서 보았다ㅠ제이는 계속 구르는데 왜 이 생고생을 얘는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고...그치만 필력이 일단 쩔어주니 인물들 티키타카가 재밌었음.
2. 본디지 앤 메리지
대중적인 sm물이라길래 봤는데 만족! 리네이밍이라는 말을 듣고 살짝 식었지만...재밌었다. 정말 읽고나서 아무런 찝찝함이 남지않는 개운한 킬링타임용 소설. 이런 게 땡길 때가 가끔 있어서 의외로 재탕 서너번은 한 듯?
3. 후즈 유어 대디?
읽을 당시에는 재밌고 아 이작가가 재밌는 포인트를 아는군! 싶었는데 다 읽고나니 딱히 남는 게 없다. 왜지...사실 지금 줄거리가 기억이 잘 안나서 뭐라 쓰질 못하겠다ㅠㅠ
4. 스윗 스팟
야구알못이라 걱정하면서 봤는데 야구는 정말 알 필요가 없었던ㅎㅎ이걸 읽고 한동안 수앓이 했다. 너무 귀여웠음. 읽은지 꽤 됐는데 생각나는 건 수가 후라이드 치킨을 참 맛있게 먹었다는 거...아 치킨 땡긴다
5. 시맨틱 에러
무덤까지 가지고 갈 내 인생작...조아라에서 저수리 전작은 다 깔짝여봤는데 평잼이었거든? 근데 시에러는 핵핵존잼ㅠㅠ캐릭터들이 말도 안되게 매력적이고 간혹 튀어나오는 유머가 너무 웃겼음. 저수리 작가님의 미친 필력과 센스가 꽃을 피운 작품. 목차 구성에다, 전체적인 완성도, 색다르면서도 독자들이 환장할 만한 외전까지 최고. 전혀 안 맞는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건 예나 지금이나 사람 마음을 저격하는 클리셰인 것 같아...찾아보니 지금 리디 별점 수가 만육천을 넘던데 벨판에 다시 이런 호불호 안타는 인기작이 나올 수 있을까?
6. 연애수업/연애사업
시에러를 읽고 캠퍼스물 뽕이 차서 노정을 뒤지던 중... 오큐파이라는 별명을 보고 도저히 호기심을 누를 수 없어서 샀다. 체리만쥬 작가님과의 첫만남...결론적으로 잘 샀다. 강 무진 둘다 순하고 선한 인물인 거, 스토리를 권선징악으로 끌고 가는 거도 마음에 들었음. 새드엔딩은 좋긴 한데 여운이 고통스럽게 남아서 기피하는 나로서는 새드엔딩의 그 가슴쪼이는 맛과 해피엔딩의 산뜻함까지 모두 챙길 수 있었던 만족도 200%의 작품.
7. 파트타임 파트너
연수연사랑 이어진다길래 봤는데...내 인생작2 되셨음. 아무래도 난 서로 싸우다가 연인되는st의 캠퍼스물 쳐돌이인가봐. 내가 끝까지 본 작품들 중 유일하게 연재로 달린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사 하나하나가 머리에 박혀있음. 윤건이 같은 공은 사실 좀 봤지만 규호같은 수가 처음이라 너무 좋았음. 입 거칠지만 솔직하고 정의롭고 자기사람한테는 무한정 강아지마냥 애교있는...그리고 밝히고...ㅎㅎ작가님이 씬을 참 잘 쓰시더라.
8. 순조로운 생활
갑자기 피폐물에 도전하고 싶어져서 도전!..했지만 적성에 안맞는 걸 깨닫게 해준 순조ㅠㅠ아무리 봐도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애 인생을 싸이코가 와서 휘저어놓은 거 같아서 다 읽고나서도 마음쓰임ㅠㅠ개취로는 순조가 제림이한테서 도망쳐서 잘 살다가 몇 년 후에 다시 재회해서 어찌저찌 사랑에 빠져 다시 같이 살게되는 그런 줄거리의 후속작이 보고싶으나...이건 나만의 취향인 것 같음..
9. 첨밀밀
유명작을 뽀개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나한테는 약간 불호였음. 읽으면서 감정선을 잘 못 따라가겠더라...작가님 감성이랑 나는 안 맞는 걸로...(어차피 작가님 다른 작품도 없지만....ㅠㅠ)
10. 몹몹 단편선 1
또다시 피폐 도전욕이 도져서 질렀음. 오 근데 이거는 좀 불량식품같은 느낌으로 좋았어. 밑도끝도 스토리도 없이 나는 이렇게 xx하고 xxx하는 장면을 보고야 말겠다는 작가님의 뚝심과 집념이 잘 느껴지고, 거기에 휩쓸려서 후루룩 읽게되는 작품. 배덕감과 길티플레저의 화신같은....그리고 이걸 굳이 예쁘게 포장안해서 더 좋았다.
11. 하프라인
유명작 뽀개기의 일환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만족스러웠다. 이것도 씬많고 가벼워서 많이 재탕하게 되더라. 그리고 질투 맛집이라 좋았음. 무겸이가 어찌나 추하고 쫄깃하게 질투를 하는지...어휴 이노무자식 하면서도 더해!더해!하게되는 마성의 하프라인...외전도 길고 재밌었어.
12. 세콘도 피아또
망고곰님의 다른 작을 시도해 보고자 읽었음. 그치만 하프라인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왜지? 너무 연달아 읽어서 무겸이와 현욱이가 겹쳐보이는 바람에 그랬나...그렇지만 역시 작가님 짬밥이 있어서 완성도 있고 언제 읽어도 안전하게 재미있는 작품.
13. 적해도
유명작들 리뷰 구경하다가 이매라는 이름에 갑자기 꽂혀서 읽었는데....이제 이매 이름만 봐도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원통함이 차오른다....적해도 주민들 진짜 육시를 해도 모자란 개쓰레기들....아무튼 유명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음. 기현오가 너무 지나치게 만능이어서 그런지, 너무 전형적인 구원서사라서 그런지 재미가 덜한 느낌. 정태 입담이 분위기 살려줘서 어찌저찌 다 읽음.
와 별것도 없는데 쓰는데 진짜 오래걸린다
맨날 혼자서 리더기로 읽기만 하고 리뷰도 쓴 적 없는데 노정 토리들이랑 감상 나누고 싶어서 글 써봤어ㅎㅎ
새로운 소설 추천은 언제나 환영~~나랑 다른 관점인 감상도 환영!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읽으면 달라보이는 소설이 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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