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의 유일한 연인, 엘레인 우트릴의 어록 -
"나는 네 곁에 있기 전에도 꽤 잘난 전사였고, 난민 지도자였어. 네 위대함과 별개로 나는 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 아, 물론 너랑 업적 싸움을 하려는 게 아니야. 그런 애들 싸움은 개나 줘."
"문제는 내가 네 옆에 서는 순간, 내가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엄마, 자궁, 애첩이 되어 버린다는 거지."
"미안, 방금 한 말은 지금 내가 좀 빡쳐서 과장한 표현이야. 그렇게까지는 말 안 했었어. 어머니, 황후, 연인이라고 정정하자."
"일단 나에게 공감해봐. 내가 누군가의 어머니, 아내, 연인이 아니라 엘레인 우트릴이라고."
"만인을 사랑해야 하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도, 만인과 공평하게 사랑받는 것도 싫어. 나와 결혼할 사람은 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야 해."
"나중에 황제 자리에서 은퇴한 뒤에도 우리 둘 다 짝이 없으면 그때 결혼하자고. 아마 주름살도 생기고 흰머리도 나겠지만, 그때까지 네 외모가 너무 많이 시들지 않았다면 내가 관대하게 받아줄게. 은퇴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할 거야."
"정 고프면 딴 년놈이랑 연애는 해도 괜찮은 걸로 하자. 어차피 넌 내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테니까."
"작고 사소해 보이는 빛일지라도 그건 나의 빛이야. 너라는 태양에 가려지고 싶진 않아."
엘레인 우트릴이라는 존재는 '황제가 돌아왔다'라는 작품의 본편에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아. 누군가에게 언급되거나 회상 속에서 등장하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등장은 작품이 완결난 뒤 연재된 외전에서야 이뤄지게 돼.
그리고 그건, 그래야 하는 의미가 있어. 읽어보면 알 거야.
이 로맨스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는 걸,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에야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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