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사고 기억나서 반미친 상태인데도 두산이 위해 산 양복들어있는
쇼핑백은 소듕히 감싸안는 수일이.
2.
서울 가는 버스타서 옆자리에 소듕한 쇼핑백 놓고
안전벨트까지 매주는 수일이. 내 소듕한 쇼핑백.....♥
3.
서울 출발 일보직전 두산이가 보낸 두 덩치들에게 딱 걸린 수일이.
"저 윤수일 아니라구요! " "정말 왜이러세요? 나 윤수일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니라능요!! 올라가짜!!!!!!
저 윤수일 아니라구요. 아.시.겠.어.요?
반항도 귀여운 수일이...................
4.
한 덩치가 쇼핑백 쌔벼가려고 하는 바람에
저항 포기하고 버스에서 내린 수일이.
덩치들이 터미널 국수집에가서 수일이거 까지
국수 세개 시켰는데 삐져서 안먹는다는 수일이
"저 안 먹을 건데요."
5.
근데 쟤네 먹는 거 보니까 배고픈 수일이.
어쩔 수 없이 젓가락을 들고 먹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와서 국수 시키는 두산이.
"맛 좋나?"
"............."
"그래. 마이 무라."
왜인지 모르겠지만 존멋인 두산이
6.
수일이의 간절한 서울결심에
결국 허락하는 두산이.
자기 첫 명함을 수일이에게 처음으로 주면서
빈 곳에 수일이 묵을 곳 미리 예약해둔다는 두산이.
7.
새벽에 두산이 양복 치수 잰다고
실가지고 목에 걸고 염병하던거 딱 걸린 수일이.
"니 옆에 있는 그거, 내꺼 아이가?
새벽에 내 목에 실 걸고 염병하드만은?"
8.
선물한 사람 억수로 기분좋게
너무나 좋아하는 두산이.
수일이 서울에서 돌아오면 그 양복 입고
출근한다는 두산이.
9.
수일이 젖은 머리에서 물 떨어지니까
수일이 얼굴 만져보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는 두산이.
백화점에서 수건이랑 속옷, 흰색 츄리닝세트 까지 사와서
감기걸리니까 이걸로 갈아입고 가라는 두산이.
10.
"하이고, 우리 광녀이. 보고 싶어서 우짜노?"
11.
서울행 버스 오는데 쇼핑백 하나를 더 내미는 두산이.
슬리퍼 넣었으니까 그걸로 갈아신고, 내일 신을 양말하고
쌍화탕하고 먹을 것 까지 샀다는 두산이.
감기 드니까 버스 타자마자 쌍화탕 부터 먹으라는 두산이.
벤츠...아니지 벤틀리급 공 맛다..
12.
수일이 버스에 타고 창문 열어서
밖에 있는 두산이랑 손 잡는 수일이.
손 잡고 있으면서 창문에 입김 불어넣어서
하트 그려넣는 두산이.
손등에 뽀뽀까지 하고 나서 손 놓아주는 두산이.
13.
서울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고 꼭 두산을 보러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는 수일이.
미치는 한이 있어도 꼭 돌아오겠다는 수일이.
14.
서울로 가는 여섯 시간이 넘는 동안
속으로 백두산과 부산을 수천, 수만 번 되니이는 수일이.
그 두가지는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수일이.
할 수만 있다면 뼛속에 새기고 싶은 수일이.
15.
두산이 사준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눈물흘리며 서울로 향하는 수일이.
포인트 너무 많아서
재탕하면서 다시 써 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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