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혁이… 사귀는 거 맞아요?”
“그건 동생분한테 직접 들으세요.”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런가 보죠.”
“왜요.”
“네?”
“돈 때문이면 내가 줄게요. 까놓고 말해요. 얼마면 되는지.”
진혁이 팔짱을 끼며 여유를 부린다. 해강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답했다.
“천 억?”
진혁의 잘 뻗은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진심을 가늠하려 해강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해강이 덤덤한 얼굴로 많아요? 하고 묻는다. 진혁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장난해요?”
“장난은 주지도 않을 거면서 얼마 받을 거냐고 묻는 게 장난이죠.”
“이해강 씨. 내가 만만해 보입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인데요. 대표님은 제가 만만해 보이시나 봐요. 그러니까 절 찾아와서 덜컥 돈 얘기부터 꺼내시죠.”
“그런 뜻은 아니에요. 불쾌했다면 사과드리죠.”
“아뇨, 됐어요. 뭐 진심으로 미안해하시는 거 같지도 않으니까 한 말씀 더 드릴게요. 저 대표님 동생 만나는 것도 맞고 사귀는 것도 맞는데요, 그거 때문에 저 찾아오셔서 이렇게 돈 얘기 꺼내는 거 정말 저질스러운 행동이에요. 혹시 나중에 저 아니라 다른 누구한테라도 그러지 마세요.”
“이해강 씨.”
“아직 말이 안 끝났어요. 좀 들으세요. 귀를 활짝 열고. 말리시려거든 저를 찾아오실 게 아니라 잘난 동생분을 찾아가셔서 말을 하셔야죠. 아니, 왜 나를 잡아요? 내가 동네북인가?”
“수혁이가 말해서 들을 녀석이 아니니까 내가 이러는 거 아닙니까?”
“전 뭐 들을 앤 줄 아세요? 저기 영등포 경찰서 강력계에 이해령 경장이라고 있거든요. 우리 누나예요. 한번 찾아가서 물어보세요. 내가 얼마나 말 안 듣는 새낀지.”
슈퍼스타 게이 2권 (완결) | 계자 저
어제 간만에 생각나서 쭉 재탕했는데 이 장면 봐도봐도 넘 스프라이트 샤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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