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분석] 남성향하렘물남주였던 이기영은 어쩌다 남자한테 박히는 데 거부감을 안 느끼게 되었을까? (스압 주의)

회귀자 사용설명서의 주인공 이기영은 창놈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처음부터 남자들을 마구 유혹해대진 않았음

회사설은 원래 극 남성향 하렘물이었고 초기에는 이기영의 성정체성도 헤테로 남성이었다

그랬던 것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1. 브로맨스 - 김현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스킨십에 거리낌이 없어짐

이기영은 처음부터 회귀자인 김현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했고

비록 숨쉬듯이 김현성을 '남편' 자신을 '아내'로 포지셔닝하긴 했지만

초반에는 김현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데 거부감이 남아 있었음

100화 부근에서는 이지혜의 게이 드립에 정색을 빠는 모습도 보여줌

하지만 지혜가 세계관 탑급으로 촉이 좋다는 건 회사설을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실제 초반부 이기영은 '마음의 눈' 스킬로 김현성이 회귀자인 것을 알아보고 그 옆에서 꿀을 빨기 위해 열심히 붙어다님

근데 이득을 보기 위해서든 뭐든 이러니저러니 해도 같이 개고생을 하다 보니 정이 든단 말이지

그래도 초반에 좀 덜 친했을 때는 스킨십이 어색했음... 안아보려다가 멈칫할 정도로

그리고 관계가 발전하면서 이기영은 김현성에게 안기는 것을 기쁘게 여기게 됨

이제는 이기주의 끝판왕인 이기영이 칼빵도 대신 맞아줄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해졌거든

심지어 김현성이 자기 말고 다른 상대랑 가까워지는 것 같으면 질투심이 끓기도 함

200화대로 가면 이기영은 이제 자신이 김현성과의 관계에서 감정적 갑 쪽이라는 것을 자각하는데

그러고 나서는 좀 더 마음 속의 가드가 느슨해짐... 더 이상 회귀자에게 버림받을까봐 필사적일 필요가 없어졌거든

더 안고 있어 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회귀자의 안락하고 든든한 품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됨

300화대로 오면 비물리적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기 시작함

바로 가슴 만지면서 마력 삽입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식으로 신음까지 동반하는 깊은 스킨십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임

400화 언저리로 가면 성관계의 은유에 해당하는 '회귀자 사용설명서'의 운용이 시작되는데

둘의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양쪽이 쾌감을 느끼는 묘사가 이뤄짐

그리고 이는 김현성과 이기영의 정신적 교합 스킬로 발전하게 된다

나중에 가면 영혼까지 이어지면서 이젠 정말로 몸의 교합만 남게 됨

김현성은 더 나아간 형태의 결합을 기대하고 있다

2. 여공남수 - 이미 여캐들과의 관계에서도 깔리는 쪽이었음

이기영은 창놈이지만 딱히 성적인 행위를 즐기거나 원하지 않음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능력 있는 상대에게 성상납을 하는 쪽

즉 '성매수자'가 아닌 '성매도자'로서의 창놈임

이기영의 몸은 강자들을 위한 상품이며 전리품이다

작중에서 이기영을 가장 먼저 따먹은 이지혜, 수면간 상습범 정하얀, 이기영을 납치감금해서 골수까지 빨아먹은 차희라, 창놈의 유혹에 넘어가서 덮치고 만 엘레나

그리고 돌림빵....... 그 모든 관계에서 이기영의 성적 욕구는 부각되지 않음

이기영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여캐들의 성적인 욕망을 채워주거나, 강제로 혹은 일방적으로 당한 것들임

얘는 원래 여자랑 할 때도 누워서 일방적으로 농락당하는 장난감, 혹은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움직이는 남창임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경험은 바로 '나도 너한테 박고 싶다'는 요청에 응해준 것이 아니었을까

피삽입경험을 겪어보면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된 것

3. 여체화 - 여자로 사는 경험이 많아지면서 성정체성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

이기영이 사는 대륙에서는 요정가루를 통해 성별이나 나이를 바꿀 수 있음...

원래 야하게 생긴 데다 야한 냄새 풍기고 다니던 챙롬 이기영은 성별을 바꾸고 나니 저세상 서큐버스가 되는데

김현성과 진청의 첫사랑이 된 것은 물론 엘프 왕국 왕자와 운명의 붉은 실로 맺어진 상대가 되기도 함

숨만 쉬어도 남자가 꼬이는데 평소에 갈고 닭아온 챙롬 어장관리 스킬까지 쓰면 못 꼬시는 남자가 없다

4. 이상경험 - 납치, 촉수플, 스너프, 감금, 야간목줄산책 등

이기영은 작품 초반에는 자신의 성정체성이 '이성애자 남자'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음

심지어는 여체화 경험이 생긴 이후에도 스스로가 남자라는 인식은 건재했음

하지만 27군단 소환 사태로 인해 이기영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이상성욕 경험이 다수 생기게 됨

그리고 놀랍게도 이기영은 그 모든 이상성욕 경험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거나 잘 받아들임

이 일련의 경험이 그의 안에서 무언가를 일깨우기라도 한 것일까?

'인간 여자 따위는 생각도 못하게 해주겠다'는 촉수악마 리무르아의 협박이 진짜가 된 것일까?

창없방 감금이 마무리된 이후 이기영은 여성에 대해 일말의 이성으로서 의식하는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됨

5. 얼빠 - 성별은 안 가려도 낮짝은 가린다

이기영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며 그 중에서도 세계 최고 미남인 김현성을 가장 좋아함

현성이가 잘생겨서 좋아하는 건지 현성이를 좋아해서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생긴 현성이를 좋아함

진청도 잘생겨서 이기영이랑 뽀뽀도 하고 애를 셋이나 가질 수 있었지 안 그랬으면 얄짤 없었을 것

웬 오징어가 대시할 때는 상대가 남자라며 기분나빠하던 이기영

현성이가 그 손 놓으라며 나타나자 잘생긴 외모 찬양부터 하기 시작하더니

바로 다음 화에 이어지는 데이트에서는 반쯤 반해있음

정확히 말하면 이기영은 남자와 스킨십을 하는 데 거부감이 사라진 게 아니라

>>미남<<과 스킨십을 하는 데 거부감이 사라진 것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