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기획사에서 얼굴 되는 20대 초반 남자애들 4명 긁어모아서 만든 밴드 프로스트,

그리고 전직 아이돌 연습생이자 리더이자 보컬이자 급하면 기타도 치고 어쩔 수 없으면 신디도 연주하면서 노엘 갤러거 겸 너바나를 지망하는 <역주행 밴드 2회차>의 주인공 진유진 한 번 보고 가시죠


#첫 라이브 공연

"안녕하세요, 여러분. 세계 최고의 <Rock'N'Roll Star>, 프로스트입니다. 티케팅 성공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저희랑 같이 열심히 놀아주셔야 합니다. 다음 타임에 무대 하실 에이조가, 지루해서 하품 나오는 음악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때는 신이 안나실테니까 지금 노셔야죠. 여러분 취향에 절대 안 맞으실 겁니다."


#인터뷰

"요즘 프로스트의 해외 인기가 정말 장안의 화제잖아요? 빌보드 47위, UK차트 71위…… 이런 결과 예상하셨나요?"

"예상 못 했습니다. 둘 다 1위 할 줄 알았거든요."

"하핫! 지금 어쨌든 한국에서는 부동의 1위예요. 다른 음원강자들도 속속 컴백하고 날씨도 더워지면서 계속 1위 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빌보드, 갤러거스 데이, 뮤즈 오프닝까지 연달아 화제가 되면서 꾸준히 차트 1위를 유지하고 계시네요. 5월 월간차트도 1위로 마감하셨죠? 소감이 어떠신지 들어보고 싶은데요?"

"별론데요. 여러분, 음원 듣지 말고 뮤비 봐주세요."


#보이그룹 BAG 팬

"저희 뮤비가 지금 6천만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디밴드로서는 최초의 사례죠. 저희는 최초를 좋아합니다. 음원 순위는 이제 떨어질 때도 됐어요. BAG의 <싫어> 스트리밍 해주시고, 저희 노래는 뮤비로 봐주십쇼."

"이제 음원 1위는 지겨우시다? 하하…… 진짜 유진씨는 재밌어요. 멤버들이 보시기엔 어때요? 음원 순위."

"황홀하죠 진짜!"

"봉근이 형."

"어, 어, BAG의 명곡이 2위까지 올라온 게요."

"굿."


"락큰롤 베이비! 재훈이에요! 팬분들 사랑해요! 저희 음원 많이많이 들어주-"

"음원은 듣지 마시고, 뮤비 보세요. 천만 찍고 한참 지났는데 아직 2천만이 안 되잖아. 홍보 좀 해 주쉴?"

"아…… 유진아, 제발. 우리 음원도 홍보하자아."

"꺼져. 음원은 BAG <싫어> 들으세요."


"간단한 리액션 방송 해보려고 합니다. 최고의 보이그룹 BAG의 대표곡 뮤비를 살펴보고, 마지막에 그 노래를 저희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공연 하나 할 거예요."

"오늘도 커버로 레전드 찍을 거냐고 하시는데, 저희는 언제나 리빙레전드죠. 자뻑 언제 고칠 거냐고요? 솔직한 겁니다. 죄송한데 겸손 같은거 안 키워요. 그것이 락이니까."

"오늘 리액션도 솔직하게 하려고요. 사실 저희 멤버들도 말 거침없이 하는 편이라, BAG 팬들한테 욕 좀 먹을 수도 있겠네요."

「ㅋ듣보라 팬없음

걔네 힙합씬에서 개까이던데ㅋㅋㅋㅋㅋ」

"뭐래. BAG 듣보 아니다. 노래 좋으니까 까지 마라."

「?? 급발진 머임?」

"방금 말한 BAG 팬이 접니다. 그러니까 리액션 하면서 거침없이 말하는 멤버한테는 시원하게 욕 박을 예정입니다."


#경연방송출연

"아, 많이 바쁘세요? 저희 잠깐이면 되는데."

"잠깐이면 뭐."

"헤헤, 우리 잠깐만 말 놔도 될까요?"
"그러든가."

"……고마워. 우리…… 동생들도 나도, 아닌 척 하면서도 이번에는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어. 신디사이저 쓰라는 조언 듣고 그거 해보면서도…… 우리 실력이 부족하니까, 300표도 못 받을 줄 알았거든. 그래서 포기했었어. 세션도…… 원래는 더 열심히 알아보고 구했어야 됐는데, 그럴 의욕도 없었나봐. 여기까지면 됐어, 이제 만족해야 돼. 더 기대했다간 더 많이 실망하게 될 거야……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그럴 만도 했지. 누나들 실력은 솔직히 좀."

"하하. 그랬는데…… 어떡해? 욕심이 생겨버렸네?"
"저런."

"그래서, 다음엔 진짜 열심히 할 거야. 도움 안 받고도 이길 수 있게. 지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지게. 그리고, 그래서, 나중에는…… 우리가 너한테 도움이 될 수 있게."

"꿈도 크시네."

"아 진짜…… 말 괜히 놨어!"

"다시 높이든가."



유진이가 노엘 갤러거 컨셉(을 잡았다고 본인은 주장하지만 그냥 본래 성격같음)으로 나가서 항상 툭툭 던지는 말투인데 주변에는 후후 녀석 솔직하지 못하긴(코쓱) 같은 느낌인게 재밌고 따뜻함ㅋㅋㅋ

아무리 봐도 방탄에서 따온 BAG도 미리미리 완전 뜨기 전에 친해져두자! 하는 회귀자 마인드로 어필하는거라고 하지만 그냥 찐팬인거같음...그리고 작가도 방탄 최소한 관심은 있어보여....


이 작품은 전문직물에 가까워

그래서 무대묘사나 곡이나 팬반응이나 그런건 깊게 묘사되지 않고 그냥 무대가 좋았다 노래가 터졌다 하는 식으로 휘리릭 넘어가고, 주인공의 최종 목표인 '락의 부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게 메인이야 

말 그대로 하나의 노래장르를 부흥시키기 위해 온갖 어그로를 끌고 전략을 세우는 주인공의 이야기. 

거기에 자기가 애정을 뒀지만 첫 번째 삶에서는 해체해야만 했던 밴드 프로스트를 성공시키는 걸 추가.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건 작가가 아이돌에 꽤 긍정적인 것 같다는 느낌? 정확히는 k음악산업 전반에 관심이 좀 있다는 느낌? 진짜 잘알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돌판에 문외한이 아닌게 보임.

여돌출신 인디락밴드도 나오는데, 다들 얼굴만 예쁘지 실력은 락을 한다기엔 후달린다고 까거든. 실제로 못하기도 하고. 

주인공이 얘네를 묘사하는 방식이 예뻐서 좋았어. 

[꿈에 속아 인디씬으로 돌아온 소녀들이, 나비처럼 걸어왔다.]


현실에서 따온 요소가 정말 많은데ㅋㅋㅋㅋ 일단 이 작품에는 빌런이 없어서 락의 불모지에서 어떤 형태든 락을 하는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좋음. 원형이 되는 가수들이 아주아주 잘 보이는데 익스큐즈 가능해.


회귀 전 아내를 정말 사랑해서 찐사인데, 찐사라서 자기와 29살에 만나 사랑하고 결혼한 회귀 전의 아내와 21살의 아내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그 마음을 억지로 정리함. 정확하게는 고백했다가 차여...아내가 정말 좋은 남자랑 연애중이었거든...본래 세계에서도 남자가 이상해서 헤어진게 아니라 아파서 헤어졌었음... 

아내 외에는 전혀 여자로 안봐서 주인공 짝사랑하는 걸그룹 여자애(같은 소속사라서 오래 아는 사이)가 고백했는데 칼같이 차버렸거든. 근데 암만 봐도 연애를 한다면 얘밖에 없다...떡밥 내보내는게 얘다....


<역주행 밴드 2회차> 이거 문피아에서 64화까지 연재되었고 지금은 무료야! 주말에 한 번 새로운 유진이 이야기 먹어봐!


  • tory_1 2021.07.23 01: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09 01:56:42)
  • W 2021.07.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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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07.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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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07.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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