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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 불호내용 있음. 



나도 내 취향 모르겠다... 

순조는 읽는 내내 천제림에게 경멸감을 느낌. 뭐라고 해야 하지 이걸. 자기가 무조건 우위를 차지해야만 한다는 태도? 고의적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여 찍어누르고 그게 대단한 힘이라도 되는 줄 아는 태도가 참 같잖았던 것 같다. 순조에 비하면 돈이 많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유함을 이용해 수를 찍어누르기는 하지만, 난 내 기준으로는 천제림에게서 어떤 공다운 강함을 느끼지 못했음. 정신적인 강함이나 아니면 어떤 유능함 같은 거. 


그러니까 어떠한 정신적인 성숙함이나 노력을 통하여 갈고닦은 자신만의 유능함을 통하여 수에게 우위를 점한다기보다는, 자기가 강해서가 아니라 수가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 강자로서 군림할 수 있는 것으로밖에 안 보임. 남에게 약점을 만들어 후려쳐야만 상대적 강자로서만 군림할 수 있는 타입. 

개인적으로는 천제림이 작중에서 순조를 그렇게 압도할 수 있었던 건, 순조가 성장환경+경제적 궁핍함+타고난 약한 멘탈 등으로 툭 치기만 해도 와르르 무너지는 상태였기 때문이지 천제림이라는 인간 자체가 그렇게 유능하거나 정신적으로 강해서는 아니었다고 봄. 작중에서 천제림이 순조에게 정신적 우위를 점할 때는 오직 약점을 이용해 두려움을 일으켜 협박하는 방식을 통해서뿐이었음. 어떤 아량이나 정신적 성숙함을 통해서 존경이나 우러러봄을 끌어내 정신적 우위를 점하는 게 아니라. 

약점을 이용해 협박을 해야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그게 정말로 강한 건가.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을 두려움을 이용해 압박을 잘 하는 걸 강하다고 봐야 하나. 난 그래서 천제림이 걍 양아치로밖에 안 보였음. 남의 약점 이용해 협박하는 게 뭐 대단한 힘이나 되는 줄 아는 시시껄렁한 양아치.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작중에서 천제림은 솔직히 별 특출난 능력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함. 천제림 돈은 어차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거고, 그거 제외하면 공부든 운동이든 능력이 뭐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난 구석이 있던가... 작중에서 그게 부각이 되던가... 그래 뭐 약한 사람 약점 잡아서 오만 가지 방법으로 협박해 뜯어먹는 것도 어떤 종류의 유능함이라고 볼 수 있기는 할듯. 그런데 이거 떼고 보면, 나는 결국 운 좋게 타고난 게 잘난 인간이 운 나쁘게 타고난 게 부족한 인간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면서 뭔가 대단한 힘이나 쥐었다고 나대는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한줄요약 : 같잖은 양아치가 주제에 쎈 척을 한다.

암튼 그래서 순조가 많이 불호였음. 

천제림 급은 당연히 아니지만, 현실에서 저렇게 자의식과잉+공감능력 결핍인데 능력은 부족한 인간이 어떻게든 세보이려고 약한 사람들 약점잡아 휘두르고, 그러면서 자기가 센 건줄 착각하는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고. 




반대로 모든 연애는 흔적을 남긴다는 많이 취향이었음. 

외전 히든트랙이 ㄹㅇ 신의 한 수. 의진이가 마지막에 발광할 때 헉 해경이 상처받겠다 이거 ㅠ 하면서 봤다. 


천제림은 그렇게 하찮았는데 왜 정해경은 맘에 드는 거지 했는데,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수를 괴롭힐 의도가 없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달랐던 것 같다. 선천적 싸패라 뇌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공감능력 자체가 결핍되어 있기에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본인은 나름 사랑이고 존중이라 생각해서 그 일을 한 거고, 김의진을 일부러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들 의도는 없었던 거니까. 

거기다 에스퍼라서 다른 사람이라면 생각을 읽을 수 있지만, 김의진이 하필 무효화능력자라서 정신을 읽는 것이 불가능했으므로 이 사단이 터진 것도 같다. 


사실 난 감금 피폐물 잘 안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자기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압박하면서 폭력을 가해 굴복시켜 '와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따위로 정신승리한다면 이건 진화가 덜 되어서 동물적 본능에 지배당하며 인간의 지성을 결여한 머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놈이 꼴에 지가 강한 줄 안다면 더 멍청해보임. 그런데 정해경은 진짜로 김의진에게 잘 해주고 존중하려는 의도였고, 나름 진심으로 절실하게 의진이의 애정을 갈구했다는 흔적이 보여서 싫어할 수가 없더라. 의진이가 창문에 먼지 한 톨 없다고 혀를 내두르자 맨날맨날 창문 청소하려고 했다는 거 실화냐? 


현실에서 사람들은 공감능력을 결여한 싸이코패스들을 무섭게 여기지만 싸이코패스들도 (자기 기준에서는) 아무 일도 안 했는데 갑자기 자기를 비난하고 갑자기 자기를 경원시하는 사람들을 많이 힘들어한다는데, 그걸 생각하면서 연애흔적 읽어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싸이코패스처럼 타고난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람에게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거기에 정해경은 타고난 초능력 때문에 신체능력이 일반인과는 궤를 달리하는 수준이라 무엇이 육체적으로 힘겨운 일인지 잘 알지 못하는 데다가, 요리할 때 반드시 레시피를 정확하게 준수하는 등 편집증 수준으로 규칙을 준수하는 일에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성향도 있어서. 이런 맥락을 감안해서 보면 결국 해경이는 의진이에게 자기 입장에서는 괜찮다 여겨진 일, TV나 책 등에서 해도 된다는 일만 한 것이니까. 그게 꽤 묘했다. 


김의진에게 계속해서 자기만의 이상한 '규칙'에 순응할 것을 강요한 것도 사실 정해경 본인이 받아온 교육을 그대로 돌려준 건 아닌가 싶음. 

현실에서 싸이코패스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본인으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규칙에 순응할 것을 강요받음. 예를 들어 동물을 죽이지 마라, 하면 보통 사람들은 타고난 공감능력 때문에 그것을 당연한 일로서 받아들임. 그러나 싸패들은 공감능력이 없어서 '동물이 아프잖아, 그러면 사람들이 싫어해' 같은 말을 하면 그것을 당연한 이유로 받아들이지 못함. 그래서 싸이코패스를 가르칠 때는 '아무 이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것은 무익한 일이므로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같은 식으로 가르침. 부모는 싸패 자식 앞에서 아무 죄책감 없이 동물을 죽인다고 자식을 끔찍해하거나 미워하고 때리면 안 된다지. 그럼 싸패 자식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학대한다 받아들여 더 비뚤어진다고. 그냥 끈질기게 인내심을 가지고 그건 안 된다 그건 안 된다 가르쳐야 한다는데... 

이런 점을 감안해서 해경이가 집에서 그런 교육 받았으리라 가정하고 해경이 행동을 돌아보면 솔직히 한숨만 나온다. 본인은 자기가 가정에서 받은 애정어린 교육을 그대로 내리사랑 식으로 돌려준 것뿐이고, 그게 사람 피말리는 행위라는 걸 전혀 몰랐던 게 보여서. 거기다 정해경이 그런 짓을 하게 된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타고난 결함 때문이니까. 의진이+일반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끔찍할 뿐이지만.


외전 그래 외전이 문제다. 레시피 무조건 준수하면서 요리하기, 창틀에 먼지 하나 없다고 혀 내두르자 매일 창문닦을기세, 넌 부엌에 들어가지 마 요리는 내가 다 한다(의진이 시점이라 안 나오지만 나는 김의진 요리실력이 꽝이라는데 10원 건다), 칭찬해주니까 좋아가지고 지 이름 정고래♡라고 저장 뭐 이런 게 없었더라면 솔직히 정해경에게 동정심은 안 느꼈을 텐데. 특히 밤중에 몰래 게임연습 하다가 자다 깨서 나온 의진이랑 눈 마주치니까 '드물게 시선을 돌렸다' << 킬포였음.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전 찾아보고 아는 게 귀여워보일 정도면 망한 것인가? 공감능력 결여 때문에 드라마 같은 거 봐서는 사랑이 뭔지 알 수가 없었겠지. 집착광공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내가 생전에 진성싸패공을 품게 되다니 이게 실화인가...


하여튼 정신과 의사라도 옆에 있었으면 그 지경으로 관계가 파탄 개박살나지는 않았을 텐데 싶다. 정해경 입장에서는 지 나름대로 정말 순정이라는 단어가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수 년 간 열심히 사랑하고 존중한 건데,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정해경 입장에서는) 반쯤 돌아버린 의진이가 자길 죽이려 하고 살의를 가지고 매일 달려드는 상황 된 거니까. 의진이에게 잘 보이려고 밤중에 몰래 게임연습 했을 그 마음으로 자기 심장에 식칼조각 꽂으려 달려드는 의진이를 보면 무슨 심경일까 싶기도 하다. 공감능력 결여된 그 뇌로는 도대체 뭐가 문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겠지. 그래서 자기도 정신적으로 괴롭고 슬퍼도(슬퍼도 그게 슬픔이라고 알기는 할까) 그래도 힘들다 아프다 말도 안 하고, 그래도 사랑하니까 자기 딴에 어떻게든 잘해주려고 의진이의 애정을 사려고 내일도 다시 일어나서 부엌을 청소하고 요리를 하면서 이러면 날 좋아해줄 거야 부질없는 희망 가지고 또 노력할 걸 생각하면... 

어쩌면 연애흔적의 교훈은 책과 TV로 연애를 배우면 안 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건 농담임. 

뭐지 이렇게 해경맘이 되어가는 것인가...? 어찌되었든 의진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독한 피해 입은 거 생각하면 결말 옹호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난 정해경도 좀 안타깝다고 느꼈음. 음 내 취향 이상하다. 


사실 연애흔적 처음에는 공 성격이 하도 이상하다 해서 흥미위주로 가볍게 쓴 글인 줄 알았던데 아니더라. 작가가 싸패에 대해 여러가지 자료조사 해놓고 현실반영 제대로 해서 글을 썼다는 게 느껴짐. 사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싸이코패스에 대한 제반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인물심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만족스럽다. 단권인 게 안타까움. 하지만 이 이상 더 길게 쓸 수도 없었겠지. 


처음엔 내 취향 모르겠네 하고 썼지만 글 쓰다보니 이상하게 알아서 정리가 되네. 

글이 길어졌는데 읽을 사람 있을지 모르겠다.. 안읽어도 사실 상관없음 그냥 내가 정리하고 싶어서 씀. 



  • tory_1 2018.03.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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