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카카페에서 주로 읽고 있는데 어째 골라본 소설들이 죄다.. 전개력이 망이야 ㅠ

개연성도 길에 내다버린거 같음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회귀물, 빙의물.. 회귀물을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1. 리부트 시에나

죽기 전에 냉대받던 황비 시에나가 회귀해서..(이하생략) 전형적인 '주인공을 잘나게 보이게 하려고 다 바보 만드는' 소설. 전개가 너무 날로먹고 주인공은 개답답이고 아군 적군 하는 짓이 바보같음. 주인공의 삽질로 위기를 만들고 허무하게 그걸 극복하는걸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회귀물의 이점이 없어.(악녀가 차에 약 타는거 뻔히 봤으면서 주인공이 에이 별거 아니겠지 끽해야 복통? ㅎㅎ 이러고 냅다 먹어서 아이 유산함)

아군들이 위기에서 돌파구 찾는 방법도 꼭 코난이 경찰 코 앞에서 나비 넥타이로 목소리 변조하는거 보는 느낌임.


ex: 여주를 음해하려고 방에 적국과 내통하는 편지를 넣고 돈으로 매수한 시녀가 그걸 발견했다는 식으로 고발 -> (귀족도 문맹이 많은 세계관임) 시녀 주제에 글을 읽을 리가 없지. 쟤도 문맹일거야! 오오 과연 그런 방법이! -> (재판장에서) 너는 이 글을 읽을 수 있느냐! -> (창백) 제가 글을 못 읽지만 분명 이 편지는 적국과 내통하는 내용임이 분명합니다아아아(울부짖음) ..장난해?  


문맹 시녀 매수해서 재판장에서 편지를 읽었다고 거짓증언시키는 악당이나, 보나마나 쟤도 문맹이겠지 이러고서 확인도 안 해보고 회심의 돌파구를 찾은 것처럼 구는 아군이나 진짜 바보같음. 저거 말고도 악당 아들이 2황자인데 실은 불륜으로 낳았기 때문에 눈색이랑 머리색이 황제나 황비하고 전혀 틀림. 근데 여주가 지적하기 전까지 아무도 신경 안 쓰다가 여주가 그 점을 지적하니까 세상에 그러고보니까.. 하고 다들 깜짝 놀람. 2황자는 아기도 아니고 이미 장성한 성인인데 장난해? ㅋㅋㅋㅋㅋㅋ 결국 엔딩까지 10화 정도 남기고 포기함. 남은 내용 뻔해서..



2. 금빛 슈발리에

전생에 허수아비 황비였던 세이레나가 회귀해서 기사가...(이하생략) 검에 매우우우우우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여주+회귀물이라는 설정에 급 흥분해서 봤다가 짜게 식은 소설임.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들은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멍청하고 지능도 없어서 자폭함.(검소하게 입고 다니던 여주가 사치스럽다는 소문내면서 본인은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최고급 드레스 20벌 여주이름으로 청구하기, 공작이 선물한 여주 코트 훔쳐가서 사교계에서 자랑하기, 기사 가문들이 다 모인 곳에서 여주 욕먹이려고 기사들 멍청하다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기세당당하다 뺨맞기 등등) 이쪽 악당들은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데(걍 평민수준) 악착같이 주인공 괴롭히는 능력 가졌다는게 참 신기한데 그만큼 여주가 호구라는 얘기임.

게다가 후반부엔 엄청 질질끄는데다가 전개가 망했어. 꼴랑 기사 15명이 궁전 쳐들어가면서 하하호호 농담따먹기하질 않나, 아군들이 목숨걸고 싸워가며 시간벌어줘서 간신히 투옥된 남주 만나는데서 끝나더니 담화에서 여주가 감옥에서 남주랑 스킨십하며 러브러브 농담따먹기 하는걸로 1화 다 채움. 감옥 밖에선 동료들이 계속 싸우는 중인데 장난해? 결정적으로 최종보스랑 흑막이 계속 언급되었는데 딱 3화 걸쳐 등장하고 후다닥 끝남. 마왕 물리치는 소설이 있다치면 40화에서 4천왕 중 3명 물리치고 남은 1명을 질질끌며 97화 쯤에 물리쳤더니 남은 3화에 마왕 등장! 마왕이 쓰러졌다! -> 에필로그 거의 이 수준임 진짜. 회귀 관련해서 복선 깐게 꽤 많은데 제대로 회수된게 거의없음. 회수를 안 했다는게 아니라 회수를 어이없이 해. 초반부터 마왕이 어쩌고저쩌고 복선깔아놓고 마왕이 3화만에  쓰러졌다 같은 식으로.

 그리고 매 화마다 타인 시점으로 여주가 너무 아름다움. 여신같음. 천사의 강림 뭐 이런 묘사 계속 나와서 이것도 은근 신경쓰임. 대놓고 말하는데도 여주는 자기가  안 예쁘다고 생각해서 엔딩 직전까지 삽질함. 못살아...

대체 최종보스가 뭘 하려나 궁금해서 엔딩까진 어찌어찌 봤는데, 외전까지 미리 다 사둔거 안 읽고있음. 

 


3. 악녀의 정의

악녀의 몸에 빙의한 여주가 황궁으로 들어가서..(이하생략) 전개가 매우 허술하고 라이벌 되는 악녀가 멍청하게 굴다 자폭하는건 똑같음 ㅠ 근데 앞의 두 작품이 저 모양이라 그런가 상대적으로 잘 쓴 글로 보여지는 마법이..!! 악당진이 멍청하다는거 무시하면 필력도 좋은 편이고 여주도 헛똑똑이가 아니라 진짜 똑똑이라 볼만했음. 이 정도만 되도 엔딩까진 읽을 수 있다는 느낌이었어.



4.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시작부에 죽는 책 속 엑스트라에 빙의한 여주가 공작님에게..(이하생략) 이건 그나마 재미있었고 생각 외의 반전이 있어서 좋았음. 근데 막판에 또 악녀가 코 앞에서 나비넥타이 변조하는 코난 같은 짓을 함.. 왜 저걸 눈 뜨고 당하는거지 같은 막판 고구마 빼면 다 좋았던거 같은.. 아니다. 주인공을 빙의시킨 여신님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봐도 작가 오너캐같음. 남주 앞에 나타나서 후훗 모든건 내가 한 짓이지 여주의 이런저런 짓 덕에 이건 이것 나름대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어 어쩌고 저쩌고. 아이고 여신님..



5. 공작부인의 50가지 티 레시피 

허수아비 공작부인에게 빙의한 현대인 여주가..(이하생략) 앞의 두 작품이 중박은 쳤기 때문에 방심하고 읽다가 주화입마 걸림. 공작은 무시무시하다면서 공작부인을 대놓고 조롱하고 괴롭히는 평민 하녀들은 뭐고 이전까진 여주를 멸시하며 싸늘하게 웃던 집사가 여주가 장부 좀 잘 쓰고 차 좀 잘 끓인다고 공작부인을 몰라본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공작부인 최고 이러질 않나(그리고 집사 말투가 인터넷소설 삘 남) 차 얻어마셨다고 공작부인 천사 가아아암히 공작부인을 모욕하다니 이러는 기사들 보니까 꼭 빵으로 세계평화 따낸 따따베 보는거 같음. 작가의 차 지식 빼곤 전개방법이랑 개연성 둘 다 망한 소설임.

그리고 여주의 편의를 위한 준비는 다 갖춰있는데 여주의 능력을 못 따라가는 세계관의 언밸런스함이 참을 수 없음. 차를 우리기 좋은 수질에 각종 동양차들이 수입되어있고 현대에 있는 차 끓이는 도구가 다 갖춰진 상황에서 여주처럼 잘 끓이는 사람이 없어서 차 문화가 거의 사장되었다는 설정은 대체..? 이런 식으로 뭔가 여주에게만 유리하고 친절한 설정이 계속 나옴.

결정타로 괴혈병 원인이 뭔지 모르는 세계관에서 여주 혼자 비타민C가 모든걸 해결해주죠! 이러니까 다들 오오오 납득하는 전개 ㅋㅋㅋㅋ 괴혈병 원인은 모르는데 비타민C는 알아? 한숨.. 결국 중도포기.



최근엔 데이지(억울하게 살던 여주가 회귀해서..이하생략)를 읽고 있는데 루시아랑 존똑이라(회귀, 계약결혼, 여자경멸하는남주, 돈퍼주는 남주)  회귀(빙의)해서 그 지식으로 신분높은 남자랑 계약결혼한 여주가~ 라는 전개가 요즘 제일 핫한 클리셰인거 같음. 실제로 1번,2번,4번 저 세 소설도 계약결혼..



진짜 기본 필력과 납득가는 전개만이라도 있으면 어찌어찌 보겠는데 회귀물, 빙의물이라는 요소 하나로 너무 날로 먹으려는거 같음 ㅠ 이제 회귀물이랑 빙의물 읽기 두려울 정도야..



  • tory_1 2018.03.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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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3.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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