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토-하!

왠지 김금주 리뷰는 새벽에 써야 할 것 같은 느낌

노블권 끊고 웬만한 거 다 봤는데 며칠 남아서

미완으로 악명 높은 작가 김금주 소설을 읽었어

헌팅시즌 1 꽃의전쟁

헌팅시즌 2 잔혹한 게임

큐런 에일스

단편 블러디웨딩, 호모와헤테로, 사신도-백호

이렇게 읽었고

제비와 나는 이 작가 작품이라기에 상당히 깨발랄한 소설 같던데 1편부터 수(로 추정)가 지하철에서 공 성추행하길래 때려쳤고

짐승의 시간은 재미가 없어서 5편 보고 잠깐 멈춘 상태

꽃의 전쟁은 연작이라 엄밀히 말하면 미완이긴 한데 그래도 2부격인 잔혹한 게임을 보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완결성은 있다고 생각

일단...굉장히 잔인하고 L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L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폭력적인 감정들이 주를 이뤄

수는 거의 다 마성의 수라서 ㄱㄱ이나 ㅇㄱ당하는 건 기본 옵션에

꽃의 전쟁과 단편들 엔딩은 수가 정신병자로 몰리거나, 사지 다 잘리거나(으윽...), 살해당하거나, 자살하거나......

내가 지금 뭘 본 거지......하아......

수를 좋아하는 건지 걍 인생 조지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 공들과 서브공들이 엄청 많이 나오고

그냥 이 작가 작품에서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감정들은 전부 다 악랄하고 음험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보면 돼

예를 들면 잔혹한 게임의 수가 고딩 시절 어떤 동갑내기 남자애를 동경하다못해 짝사랑하게 되는데

짝사랑하는 애한테 한다는 짓이 삥 뜯기 뚜까패기인 거 실화냐...?

지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갖게 만든 존재를 증오하고 폭행함ㅋㅋㅋㅋㅋㅋㅋ 너만 없었으면 지가 그런 감정 느낄 일도 없었다면서ㅋㅋㅋㅋㅋㅋ

이건 호모와 헤테로 공도 마찬가지야 수 존나 짝사랑하면서도 지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끝까지 인정 못해서 고백은커녕 괴롭히기만 했던 주제에 또 질투심은 오져가지고 친구랑 같이 있던 수를 연인관계로 오해하고 칼로 찔러 죽임......

내가 지금 뭘 본 거지......하아......22222

꽃의 전쟁이나 잔혹한 게임도 상당히 잔인하고 하드코어하지만 정점을 찍은 건 큐런 에일스야

꽃의 전쟁 수가 중1때인가 길을 가고 있는데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던 왠 한량 같은 중년 남자가 옆에 따라붙더니

너 몇 살이니 14살이요 어느 학교 다니니 뫄뫄중학교요 네 ㅈㅈ는 누가 빨아주지?

...로ㅏ...?

잔혹한 게임에서 수 엄마가 섹스중독인데 수가 이걸 너무 싫어하고 고치기를 원해 그래서 엄마가 참다가 참다가 기어이 밤에 자고 있는 수를......

...오 갓...

큐런 에일스에선 첩자인 수가 적국의 고립된 소년병들에게 가서 선생님인 척 헌신하다가 막판에 공이랑 공 친구들을 다 죽여버리고 기억상실에 걸리는데, 복수심으로 벼르고 있던 공(간신히 살아남음)이 결국 수를 찾아내거든? 수를 잡아다가 취조실에서 아예 성고문을 해버리는데......아.......

내가 지금 뭘 본 거지............33333

스너프라는 걸 본 적도 없지만 그걸 보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음...

근데 제일 웃긴 게 뭐냐면

읽는 걸 멈출 수가 없어

20년 전 소설들이 대부분이라 올드갬성에 항마력 딸리는 부분들도 존많문인데...(잔혹한 게임 수 별명 ☆얼음왕자☆)

엄청나게 짧고 간결한, 속도감 있는 문장들로 방심할라치면 어김없이 골 때리는 충격적인 대사들과 장면들 때문에 대체 어디까지 가나 보자...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달까

어쨌든 듣기로는 입금받은 돈 환불해주지도 않고 책도 안 내고 잠수 탔다고 하던데...

솔직히 작품 쭉 보니까 왜 미완으로 악명 높은지 알겠더라고

캐릭터나 관계성이나 다 자기복제 심해서 비슷비슷한 느낌에다 (가정폭력의 가해자인 아버지, 타인의 순정을 악의적으로 이용해먹는 수, 살육에 미쳐있는 공, 수를 강제하고 억압하는 권력자들, 개연성 없이 수에게 헌신하는 보험같은 친구 등등등......)

오로지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들이기 때문에 캐릭터 개연성과 서사적인 완성도가 심히 떨어짐

물론 미완이기 때문에 애초에 뭐라 평가조차 할 수 없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내가 지금 뭘 본 거지...라는 대답에는 악마를 보았다고 하는 게 맞을 듯...

미완 악마...잠수 악마...입금튀 악마...
  • tory_1 2018.03.0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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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3.0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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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3.0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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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8.03.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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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3.0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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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3.0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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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8.03.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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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18.03.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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