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만족으로 로판 보는 거지만...이건 별로였어.
둘이 결혼해서 남주 출근하고 여주는 늦게 일어나서 뒹굴거리고 맛있는 거 먹고 낮잠 자다가 남주 돌아오면 떡치고
새벽까지 남주가 안 재워줘서 늦게 일어나고 남주는 새벽출근하고 이거 반복되는 로판 읽었는데 (인기 많아..!)
여주는 그 생활에 만족하던데 내가 만족이 안되더라..
나중에 여주 미모가 시들고 남주가 여주한테 질리면 여주는 어떻게 되는거야...여주는 자기 생활에 어떤 고민도 안 드나?
이게 그 남자들이 말하던 취집인가 싶고...(물론 여주는 남주가 원할 때마다 같이 잠을 자줘..여주가 그만그만 해도 남주는 자기멋대로야)
남자들이 여자한테 하는 말이 생각나더라고
여자는 좋겠다 다리만 벌리면 먹을 게 들어오니까 <<- 실화입니다..걔넨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더라.
여주가 집안일을 하는 장면도 없어. 집안일 집사가 하고 여주는 맛있는 거 좀 먹고 낮잠 자고 뒹굴거려..
어디 아픈 것도 아냐.
이게 바로 여자들의 꿈인가? 저 남주 마음 변하면 여주 아무것도 없이 다 털리는건데...내가 불안해. (+더 불안한 요소. 여주네 집 가난하거나 아무것도 없을 때..ㅠㅠ...친정이 빵빵하면 이혼해서 친정식구한테 위탁한다는 결말 있을 수 있으나...보통 이 경우 여주는 이세계사람이라서 돌아갈 곳이 없거나 친정식구랑 무척 사이가 나빠서 돌아가면 학대 당하거나 다른 곳에 돈받고 시집갈 운명이거나 하여튼 돌아가면 안되는 이유가 무척 많음, 무척 가난함)
그래서 애를 낳고 키우는 게 꼭 들어가나 싶고...안전장치로..ㅎㅎ...
이런 걸 여자들의 꿈이고 대리만족이라고 해도 비난할 거리는 안되지만 이런 게 인기있는 현상을 생각하니까
다른 생각이 많이 들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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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본문추가
++이거 의도적으로 워딩 세게 느껴져서 거부감 들까봐 다른 생각이 많이 든다고 애둘러 생략했더니
소설이니까 가능하다는 반박 댓글생겨서 여기다 덧붙임..본문을 이해 못한 느낌이 들어서...ㅋㅋㅋㅋㅋ...
소설이니까 가능하고 대리만족으로 이런 게 현실에 없으니까 흥한다는 논리로 보면 여자들이 진짜 이런 애완동물같은 삶을 원하나 싶더라고<< 이런 말 하면 당장 저런 플롯이나 이야기 즐기는 사람들이 거부감 들잖아. 그런 생각없이 재미로 본 사람도 많을텐데!! 스낵처럼 저 사람(남주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서오세요 인사하는 여주)은 저러고 사는구나 책 덮는 사람도 상당수일 거라고. 그래서 빠뜨렸더니 다른 얘기가 나와서 덧붙여..
소설이니까 가능 이 얘기 들으려고 본문 쓴 거 아니야. 내가 아는 걸 다시 가르침 받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니야. 나는 나랑 비슷하게 감상한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서 공감을 사고 싶어서 쓴 글이야. 다 알지 소설이니까 저런 내용 나오고 팔린다는 거.
대리만족으로 따지면 현실의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남자에게 종속된 삶을 살기 원한다는 거. 그런 내용이 인기가 많은 게 대리만족으로 흥하는 거라는 얘기가 되는 게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남주의 집착적인 애정. 여기에 안주하는 여주의 성향이 나는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는건데. 여주는 독자가 보는 게 어떻든 소설 속에선 인간이잖아. 거기 여주는 진짜 아무 생각이 없는건가 이런 거. 진짜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여주도 있어...난 이런 여주들이 이해가 안된다고. 여주를 이해할 수 없으니까 납득도 안되고 공감도 못하니까 재미를 못 느끼고. 종이인간처럼 보여서 더는 몰입할 수 없고 그래서 하차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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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여주 수요도 있지만 이건 곁다리로 조금 흥하는 느낌이고
여전히 베셀은 아무 재주도 기술도 없고 가진 건 젊은 몸과 아름다운 얼굴인 여주(이것도 재산이라면 재산이겠다..)가 재산 많고 잘생긴 남주 잘 잡아서 몸으로 사로잡아 그 남주에게 몸 위탁해서 사는 얘기라서..물론 표면상으론 그렇게 안 보이게 하려고 남주의 집착집착집착 때문에 잡혀사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함..여주가 원해서 취집하던 게 아니란 변명처럼.
취집단어를 썼다고 내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란 얘기는 아니야.
여성위주 얘기 정말 좋아해서 많이 읽어. 인기가 하도 많아서 재밌어보여서 잡은 글들이 이런 느낌의 글이 많아서
이게 여자들이 진짜 원하는 꿈인가...나는 불안해서 저 소설 속에 이입도 못하겠던데..그런 느낌..
남주 마음이 변하면 완전히 끝나버려..ㅠㅠ그 안전장치로 남주의 비정상적인 집착요소가 있겠지만 그 비정상적인 집착요소를 내가 질색해서 저런 류 소설을 마음편히 못보겠어..
난 대리만족으로 소설 보는 거라 여주가 자기 재능 펼칠 때 너무 좋았거든.(잠자리 재능 말고..ㅠㅠㅠ)ㅠ.ㅠ인생에 기댈 게 남주밖에 없으면 이입할 때 내가 암울해져..
남주 마음 변하거나 남주가 여주 인생에 없으면 인생 망해..ㅠㅠ
+이왕 꿈을 꿀 거라면 소설 속에서도 강제로 취집하면서 집착남주에게 휘둘려서 연명하는 것보다는 내가 권력 쥐고 잘생기고 예쁜 남자 좌지우지하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잘생긴 남자가 질색하는데 힘과 권력으로 굴복시켜서 내 것으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잘생긴 남자 여럿 사귀어보고 질리면 바로 헤어지고 그래도 나한테는 아무 문제 없는 거. 안전이별 가능! 집착남 만나도 뭐 내가 더 세면 문제 없지 이런 거. 집착남이 구질구질하게 굴어도 내가 힘이 세면 안전이별이 가능해져..취향 문제도 있나봐..남주들이 여주 머리 위에 올라선 채 여주 봐주는거마냥 구는 거 볼 때마다 여주가 남주의 아랫사람처럼 느껴져서 기분 별로더라고...그냥 내가 갑인 게 좋겠어..베셀 몇 개 건드려봤다가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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