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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총평은.. 오메가버스는 이용당했지만 오메가버스가 아니었으면 성립하지 않았을 이야기.


줄거리는 간단함. 매니저수랑 연예인공이 잤는데 공은 그거 까먹고 수는 임신함. 퇴사할 생각임.

확실히 작가 감성은 마이너함. 이런면에서는 오메가버스가 이용당한거 맞는게

이런 줄거리 하면 생각나는 그 전개가 전혀 아님.

오메가버스 이용당했다는거 알고봐서 이정도지 안그랬으면 이게머지;;했을지도...


1. (의외로) 공이랑 수랑 정석으로 썸탐

엄청 놀란부분임. 공수 둘이 되게 정석으로 썸탐;;

얼마나 정석으로 썸타냐면 씬이 3권 가서 나와;

공이랑 수는 벌써 2년째 일하고있고(공이 연예인이고 수는 매니저니까) 이게 처음부터 쭉 나와

그상태에서 썸을 타는건데

사실 1권~2권 읽을때는 정신놓고 보면 오메가버스 소설인걸 잊을정도로 세계관이 존재감없는편.

아예 오메가버스 티가 안나진 않음. 임신얘기 계속 나오니까.


2. 짝사랑공인데 카메라가 수한테 가있음.

이게 답답하면서도 신기했던 부분인데 사실 공의 감정선은 엄청 감춰져있음.

카메라가 쭉 수한테 붙어있어서 공의 감정선은 행동으로만 볼수있어.

소설 흐름도 수의 변화하는 생각을 따라감.

직접적으로 공의 생각이나 내면이 서술되는 장면은 다섯개? 얼마 안됨.

근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음침해서 좋았다. 

뒷부분에 가면 공이 수를 쳐다보면서

거의 처음으로 공 생각이 대놓고 서술되는부분이 있는데 이부분이 생각보다 어둡고 음험함.


3. 

정말 묘했던게... 소설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공 이야기가 직접 서술되는게 아니라 공의 주위사람들 대사, 공 대사로 간접서술돼있음.

공이 알파로 발현한건 #@$@$살때였다... 그때... (X)

공 가족이 뭐라고뭐라고 대사를 하는데 그 대사에서 발현얘기가 나오는식 (O)


뭐라고 정리하기가 힘든데.. 음.... 이 소설에서 절대권력층은 베타임. 근데 이게 직접 나오는게 아니다...?

무슨소리냐고...? 나도모르겠다....


이 소설이 찐으로 신기했던건

오메가버스 소설인데 베타 알파 오메가 이런 단어가 진짜 드물게 나왔던거..?


베타: 소설 4권에 걸쳐서 총 6번 언급됨. (1권-6번/나머지 없음)

알파: 소설 4권에 걸쳐서 총 29번 언급됨. (1권-22번/3권-7번/나머지 없음)

오메가: 소설 4권에 걸쳐서 총 16번 언급됨. (1권-16번/나머지 없음)


그래서 베타가 정말 사람의 기본값으로 설정돼있다는 느낌이고

알파랑 오메가가 소수자인게 현실적으로 다가옴.

이 부분이 호 포인트가 될수도 있을거같고 불호 포인트가 될수도 있을거 같았음.

그런면에서 수는 구원을 받는 사람도 아니고 구원을 해주는 사람도 아님.


수 집이 엄청 화목하고 중산층정도임. 부모님 다 교사출신에 은퇴하고 해외여행다님.

엄마아빠누나 말고 다른 가족들도 나와. 그냥 집안 자체가 화목하고 이상적임.

돈 걱정 크게 안하고 산거같고. 

수가 운동했다고 나오고 키도 크고 힘좋고 얼굴도 잘생겼다고 나온단말임..?

농구하느라 초중고 다 선배들 따라서 갔다고 나오고 고딩때 선수권대회 나갔다고 나옴.

집 잘살고 얼굴 ㅅㅌㅊ 운동했던 남자

이거 솔직히...ㅋㅋ 소수자 입장을 생각할수가없는 조건이잖아..


카메라가 계속 수한테 붙어있으면서 수가 변해가는게 나와


1권에서 수가 병원갔다와서 오메가 발현했다는거 알게되자마자 하는소리가


"그게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



4권에서는 공한테 이렇게 말해


"근데 이제는 그게 안 돼. 네가 좋으니까. 네 일이면 나랑도 상관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으니까. 그래서 네가 나한테, 아무것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는 화가 났었어. 서운하고."


그리고 4권가면 소설 안에서 실제로 이 부분이 직접 서술이됨.

타인의 시선이나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삶/불특정 다수로부터의 이유없는 비난이나 공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몸/불합리를 방관할수 있는것 

이게 다 자기가 누린 권리라고


이제 L적인 얘기를 해보자면.

사실 내가 이 부분에서 작가 감성이 엄청 마이너라는걸 느낌.

수가 이렇게 권력을 가진 다수자 위치로 포지셔닝되는게 ㅋㅋㅋ

칼빵맞고 비오는거리에 쓰러진 조폭공 구해주는 햇살같은수 이런느낌이랑은 다름.


다 가졌지만 사랑을 모르는 비인간적인 공.

그런 비인간적인 공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구원해주는 수.


이런느낌이 아니었음. 뭐냐면...음.. 

뭐가 다른걸까 생각해봤는데 여기 수는 공이랑 비교했을때 딸리는게 하나도 없어.

가난하지도 않고 가족들 다 좋은사람이고. 멘탈도 강함 ㅇㅇ 연애도 자주했었고 친구도 많음.

웬만한 사람들이 다 수 좋게보고 좋은사람이라고 함.

공이랑 해피엔딩 안됐어도 혼자 애낳아서 잘키웠을거 같은거 알아? 그런느낌임.

그래서 메이저 공수구도를 뒤집어놓은거 같은 느낌을 받음.


4. 그럼 공이 여리고 약하고 수한테 보호받는 느낌으로 포지셔닝되냐... 하면 아님...

내가 방금 메이저 공수구도 뒤집어놓은거 같은 느낌 받았다고 했잖아..?

그게 진짜 공은 수같고 수가 공같다는 의미는 아님.

공은 공같고 수는 수같거든.

ㅠ뭔소리냐고..? 몰라..ㅋㅋㅋ

아 난진짜 여기 공수를 모르겠다... 말하기가 힘든애들임.

싸가지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착해? 아니.. 별로 안착한거같아..

그럼 못됐어? 아니.. 근데 싸가지는 없어

수를 이겨먹으려고하냐..? 그것도 아님.. 수한테 울면서 매달림...

근데 평소에 댕댕이같냐.. 그렇지도 않음...

특이한게 형 소리 싫어해서 소설 끝날때까지 꼬박꼬박 수 이름부름. ~씨 이렇게.

난 다른거보다 공수 둘 관계성이랑 꽁냥거리는 부분이 재밌었어. 복습도 그부분만 함.


5. 작가 문체 얘기.

문체때문에 호불호 많이 갈릴거 같음.

문장이 엄청 길더라..; 다 긴건 아닌데 음... 작가 특성같긴 했어;

난 잘읽히긴 했지만 눈이 튕겨낼수도 있을듯함.

그리고 세세하게 묘사하는 스타일이라서 사람에따라서 지루하거나 글자지옥이 될수도 있을거같음.

행동은 자세한데 감정선에는 여백을 주는편.


어떤식이냐면 이런식이야


수가 건물밖으로 나가니까 공이 기다리고있고

둘이 대화하다가 손이 닿게되는데 공 손가락이 차가웠다 한줄 나오고 지나감.


<잠시간 닿았다 떨어진 남자의 손가락이 놀라울 만큼 차가웠다.>


이렇게. 그럼 저기서 수가 손이 왜이렇게 차갑냐고 물어보냐? 아님. 그냥 저렇게만 지나가ㅋㅋㅋㅋ

짝사랑공인데 카메라가 수한테만 가있다고 했잖아? 공 행동중에 저렇게 지나가는게 많음.

난 착즙하는거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좋았음.


장면으로 등장인물사이 관계나 심리를 암시하는 스타일도 재밌었음.


<그는 불법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가등 하나를 등지고 서 있었다. 가등 상단의 조명이 박살 나 있는 것이 보였다.>


공수가 싸우는 장면에서는 이렇게 나옴

공이 서있는데 뒤에 깨진 가로등이 보이는거.


<차양이 만든 보호막이 땅 위에 경계선을 그렸다. 짙은 색으로 젖어든 정혁의 발치 앞으로 조금도 젖지 않은 돌바닥이 보였다.>

<정혁의 맞은편에 선 남자는 회색의 건조 지대를 밟고 서 있었다.>

<남자는 돌연 발돋움해, 기꺼이 빗물이 만든 선명한 경계를 뚫고 들어왔다.>


이 부분은 둘이 마음 확인하는장면.

수는 우산쓰고있어서 수 주위 땅은 젖어있고

공은 건물 지붕밑에 서있어서 마른땅을 밟고있는

그걸 경계선이라고 표현하고 공이 넘어오는게ㅋㅋㅋ 좋았어.



수가 공을 아끼는게 보여서 좋았음.

소설이 100% 만족스러웠던건 아님. 공수 연애하는 부분이 더있었으면 좋겠었어서..

그리고 제목도 너무..ㅋㅋㅋ 제목이 애매해.. 그게 최선이었을까.. 싶은..? 바꿔야한다는건 아니고 아쉬운거.

총평을 따지면 호.

복습은 1권 2권 위주로 하게되긴 하더라..ㅋㅋㅋㅋ 2권까지는 평범한 로코같은 느낌이라서 좋았어.

아무튼 그랬음.

리뷰끝!

발췌는 조금한다고 했는데 너무많거나 혹시 문제되는 부분 있으면 말해줘!

  • tory_1 2020.03.26 21: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7/02 20:35:31)
  • tory_2 2020.03.26 21: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6/02 23:35:33)
  • tory_3 2020.03.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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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3.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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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1 2020.03.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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