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토크쇼 없나?"
"이우연은 토크쇼 스타일 아니에요. 대표님."
그의 본모습을 알고 있는 차 실장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글쎄요. 그럼 어떤 게 좋을까요. 인섭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이우연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자 최인섭이 몸을 벌떡 일으키며 대답했다.
"차 실장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넌 무슨 학급 회의하냐."
김 대표가 농담을 던지자 최인섭의 얼굴이 붉어졌다.
얼굴이 달아오르자 콧등에서 이어지는 주근깨가 돋보여 인섭을 훨씬 어려 보이게 만들었다.
"운전은 누가 해요?"
이우연이 물었다. 가방을 들고 있던 최인섭이 깜짝 놀라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제가 하겠습니다!"
난데없는 그의 외침에 세 사람 모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인섭아. 학급회의 시간에 발표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냐. 손은 내려도 된다."
"은근히 발표 욕심이 있어. 인섭 씨가."
손을 내리는 최인섭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인섭 씨."
"네?"
"그쪽으로는 볼 게 그렇게 없나요? 내 얼굴만 보고 있게."
".......!"
"내 얼굴 그렇게 많이 봤으면서 안 질려요?"
"그... 안 보겠습니다."
인섭이 고개를 반대편으로 꺾었다. 이우연이 웃으면서 손을 뻗어 인섭의 머리를 자신 쪽으로 돌리게 했다.
"실컷 봐요. 여행지까지 와서 날 구경한다는 사람, 말릴 도리가 없으니까.
그래, 비행기에서 본 것으로는 모자랐나 보군요."
"......!"
자는 줄 알고 아주 마음 놓고 봤는데...
인섭은 점점 얼굴이 달아올라, 고개도 들 수 없었다.
히히 톨들 안뇽 이제 완전히 봄이 된 것 같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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