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내가 입장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
내 글이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아 삭제하지 않고 제대로 다시 읽고 생각을 다시 정리해 봄
이미 출간한 작품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꼴이잖아
출판사가 작가에게 직접적으로 수정을 요구했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은데
이게 출간된지 10년 5년 된 구작도 아니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작품인데
당시에는 다 수용해서 출간했다가 이제와서 사회적 인식 운운하며 작가에게 수정 요구를 하면
그 소설을 쓴 작가는 뭐가 되며 그 내용을 받아들인 독자는 뭐가 되는거냐고
출판사의 저 입장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려면 애초에 순조를 출판하지 말았어야했고
부분 수정이 아니라 아예 출간을 중단해야하는거 아닌가
단어 몇개 없애고 대사 조금 바꾼다고 주요 내용이 없던 일이 되는게 아닌데?
이미 그 내용으로 수익 볼 만큼 본 다음 이제와서 저러는게 너무 납득이 안되고
작가가 차기작으로 쓰고 있는 지금 타이밍에 일어난 일이라 작가에게 영향이 안갈꺼라고 장담을 못하겠다
출판사가 나서서 이런 식의 수정 요구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다른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젠더 의식이니 시대의 변화니 하는 것은 둘째치고
독자들이 구입한 재물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아무런 고민도 생각도 없어보인다는게 제일 충격이야
저 출판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이북 시장 전체에 회의감을 느끼게 만드는 입장문 아니야?
연재때 있었던 내용이 출간되면서 검열되고 삭제되는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미 출간된 소설의 내용을 이런식으로 강제로 수정했다는게 주요 골자인 것 같아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