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올해 11월까지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어서 소설을 아예 못 읽고 있다가 이제 둘 읽었다 ㅋㅋㅋㅋ

하나는 벨이고 하나는 이 로설 공주에게는 왕좌가 필요하다였음


영업당한 포인트라 하면 역시 패기 넘치는 제목+여성서사에 혁명물이라는 환상적인 콜라보겠지

여성서사라고 엄청 빨아주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노맨스 여주판에 환장해서 ㅋㅋㅋ 보기도 전에 이건 취향저격이라고 직감했지





그래서 좋았냐고?


아니




여성서사 혁명물이라는, 싫어하기가 더 힘든 조합이었는데도 이상하게 불호였음

내 다른 극불호 작품처럼 등장인물이 밍숭맹숭하거나 감정선이 이상한 것도 아님

권선징악 뚜렷하고 스토리 스케일도 큼


그런데도 불호였어


왜인지 생각해봤는데 크게 6가지더라고



(※이하는 주관 100%의 감상평이고 절대적이지 않아

안 맞는다거나 보기 불편할 수 있으니 그런 사람은 뒤로가기를 눌러줘※)


(어릿광대의 우울, 왕은 웃었다 짤막 언급 有)







1. 주인공의 성격




좋게 말하면 장군감이고 나쁘게 말하면 개싸가지임

소설 내에서는 시종일관 장군감 취급을 하며 혼신의 정당화를 해 주는데, 오히려 그래서 별로였음


예시를 든다면 아래처럼.



그렇다고 해도 이 순간만큼은 쾅 소리 나게 문을 연 자신이 부끄럽지 않았다. 그녀의 분노는 정당했다.


"뮈, 뮈블랑?"

"…이런."


둘이 까무러치는 걸 보며 뮈블랑은 깔깔 웃곤 팔짱을 꼈다.


"다들 놀라는 거 보니까 본인들이 잡소리를 지껄이셨단 것 정도는 아시나 보네요?"

"그게 아니라, 우리는…."

"뒤에서 속닥속닥 누구는 열등감을 가졌느니 어쩌느니 그런 소리 하고 자빠지면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십니까?"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래요, 시발, 나는 찌질한 새낍니다! 그런데 그게 다 누구 때문이냐고! 다 주인님 때문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왜 '그녀의 분노는 정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일단 여주인공은 하녀임. 여주 주인은 왕의 후궁쯤 되는 위치고 발췌에서의 '열등감'의 대상은 주인의 딸, 즉 공주임


그렇다면 여주는 왜 화를 냈냐? 여주의 분노는 왜 정당했냐?


놀랍게도 '주인에게 자신이 주인의 자식만큼 사랑받을 수 없어서' 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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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발췌는 종이책 기준 55페이지에 나오고 주작이나 생략은 없음

즉, 여주는 주인의 자식만큼 사랑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주인(특:후궁)의 자식(특:공주)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열등감을 느낀 자신을 간파한 주인에게 정당하게(?)분노해 주인의 면전에서 '시발' 이라는 욕을 대놓고 했다는 이야기야


그런데 이 주인은 저 말을 하녀에게 듣고서도 화를 안냄


보살이세요?


여주도, 어릴적에 주워와 자식같이 길렀어도 그렇지 하녀를 진짜 자식처럼 여기는 편이 더 이상하리라는 걸 모르는걸까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지.... 하는데 뒤이어 나오는 상황이 더 가관이다




언제 깨어났는지, 엉엉 우는 밀레나(=공주)가 복도 한가운데 서서 뮈블랑을 가로막았다. 뮈블랑은 차갑게 어린아이를 내려다봤다.


"......비켜요."

"으아앙, 싫, 싫어. 못 비켜! 안 돼, 가지 마아아"

"꺼지라고요! 난 당신이 싫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해!"(특: 공주에게 하는 대사임)

"언니, 언, 언니이."

"누가 당신 같은 걸 동생으로 삼고 싶댔어? 내 눈앞에서 사라지란 말이야!"


밀레나를 밀치려 하자 뒤따라온 카산이 뮈블랑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뭐하세요?



이 이후로 여주는 할 말 못할 말 못 가리고 저 '카산'이라는 남주에게 주인이랑 몸이라도 섞었냐고 했다가 뺨을 맞았다


이 시점에서의 여주는 15세, 밀레나라는 공주는 8세였음

진짜 뭐하세요....


이것만 보면 딸처럼 길러져서 주제를 모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름

근데 그건 또 아님

차라리 공주와 동등하게 자라 주제를 모른다는 거였으면 납득이라도 했을 텐데, 앞부분(18페이지)에 이런 대사가 나옴




"기테모어 님, 저는 귀하신 분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어요. 저는 하녀로서 공주님이 수업을 들으시는 내내 시중을 들 뿐이에요."




이외에도 나는 하녀니까, 하녀가 어쩌고 하는 등등 '내 신분은 천하고, 나는 주제파악을 잘 한답니다' 식의 서술이 여러 번 나오는데 갑자기 저런 행동을 하는 건...?


이 급발진은 굳이 납득하려면 못할 건 아니고, 어린애의 치기라고 여기고 넘어갈 순 있겠지만 그렇게 주제파악을 잘 하는 애가 갑자기 왜 저런 급발진을 하고 주인에게 막말을 퍼부었는가에 대해서는 역시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음.


하녀가 주인의 딸램인 공주에게 열등감? 느낄 수 있지

근데 동등하게 아껴주길 바란 건 조금.... 잘 모르겠다.  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지언정 주인의 딸과 자신을 동등하게 대해달라고 바라고 그걸 입밖에 내는 건 무리수였다고 생각함



"당신에게 난 그저 하녀잖아! 내가 뭘 해도 밀레나만큼 사랑받을 순 없는 거잖아!"



당연한 소리를 왜 그렇게 불만터트리듯 말하세요 이해할수가 없네


특히 위의 말, '나는 주제파악 잘 하는 하녀일 뿐이에요'를 걸고 있다면 더더욱 이해가 안 되지

굳이굳이 설명을 붙이자면 '당찬 주인공'과 '자존감 낮은 주인공'을 둘 다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친 느낌임




정말 환장하겠는 건, 아무도, 누구 단 한 명도 주인공의 저 싸가지와 인성 넘치는 말에 화를 내지 않는다는 점이야


소설 전반에 불공평한 사회다, 노예는 사람취급도 안 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람이냐, 등등 사회적 불만을 속으로 염불 외듯 말하는데, 여주는 그런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하녀나 노예라는 신분으로 무려 신의 아들이나 왕자, 황제를 예의따위 갖다버린 태도로 대함




그런데도 만인에게 사랑받는 건 대체 왜죠.... 

내 주변에 저런 사람 있으면 당장 나부터 사람 대 사람으로 싫어했을 것 같은데.



용기라고 포장하는 건 좋지만 솔직히 눈치없고 예의없는데 그걸 놀라운 언변이라는 말로 퉁치려는 느낌이 강했어


주인공 주인이 보살급이라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당장 쫓겨나고 이야기 시작도 못한 채 엔딩났을듯




(+이 부분에 대해 작가가 '독자분들이 계급 되게 많이 신경쓰더라구요 어떻게 노예가 귀족에게 이러냐는 둥... (중략) 시대 고증을 안 지키니까 그런 거다 > 작중 세계관에서 귀족과 노예의 위계가 어느 정도인지는 작가 맘입니다' <-라고 언급한 걸 봐서 짤막하게 의견 추가함


귀족과 노예의 위계, 그거 작가 맘 맞아. 당연히 맞지.

그런데 그러면 굳이 '혁명'을 일으켜야 할 이유도 없어지지 않나? 싶더라

그것도 이 책 공좌에서처럼 하녀 신분으로 주인 앞에서 쌍욕을 내뱉고 공주에게 꺼지라는 말을 해도 괜찮을 정도의 위계 질서라면.... 현실적 평등은 이미 실현되었는데 뭐가 문제죠? 신분을 구별해주는 단어는 그야말로 의미없는 구분선이 아님?


그렇다고 여주가 특별한 경우였다고 하기에도 이상함. 열등감을 가지고 자긴 하녀네 어쩌네 했던 전적이 있으니까.

그게 주인에 대한 어리광이었다면 자기가 무려 주인에게 어리광을 부려도 될 위치에 서 있음을 무의식중에 인지했다는 뜻이고 그러면 또 다른 대사 ―당신에게 나는 하녀일 뿐이잖아―하고 앞뒤가 안 맞잖아


이 위계가 공좌 사회 '보통'의 위계라면 소설에 꾸준히 언급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게 성립될 수가 없음.

이미 사람답게 충분히 잘 살고 잇는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란다? 이미 이루어진 걸 어떻게 바람?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도 적을 텐데? 삶의 불만을 가질 요소가 없는데 혁명을 왜 도와주지?


사실 노예라고 차별받는 꼴이 크게 안 나오기도 했는데 소설 본문에서 차별받는다길래 강제로 납득당했었거든.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짓이라도 근거만 납득이 가면 이해하는 편이라서.


신분 때문에 사람이 사람답게 못 사는 꼴도 심하게 부각되지 않았고, 신분제의 폐해보다는 가부장적 사회의 남녀차별으로 인한 고통이 주류던데, 혁명의 주제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음을 감안하면 귀족과 노예의 위계가 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작가 오피셜은.... 어.... 음.... 혁명의 근본부터가 이상해지는데 아무튼.)







2.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전개



여성서사, 혁명물로 영업당한만큼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삐까번쩍해

요약하자면 '여자도 왕이 될 수 있나요? 안된다구요? 되게 만들어드리지 뚜깡뿌깡'정도 될 건데, 절대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으로 바꾸는 혁명임에도 불구하고 조력자들이 말 몇 마디에 힘을 보태줘


전혀! 진짜! 뒷구르기 앞구르기 눈씻고 다시보기까지 해도 이 혁명이란 게 전혀 어려워 보이지가 않음


물론 어려운 게 좋은 건 아니지.

이런 일은 희생이 없을수록 좋기는 한데..... 그건 현실 얘기고.

소설에서의 혁명이 너무 쉬우면 혁명물로서의 의미는 어디로 가나요


권력을 쥐고 있는 권력자층이 옳은 일을 옳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바꾸기 위해 혁명이라는 게 필요하고 또 일어나는 건데 옳은 일이니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권력자가 이렇게 많을 수가 있나? 그게 정치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실패할 가능성이 겁나리 높은데다 실패할 경우 다 죽은목숨인데 왜??????



예의도 예절도 싹 갖다 버린 주인공의 마법 같은 언변에 설득당해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의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이 몇인지 다 기억도 안 날 지경인데 대충 생각나는 인물만 꼽아봐도 신과 인간 사이에서 난 반신 마법사, 힘없던 신 몇 명, 제국 기사단장, 권려크있는 노예상임



그래도 서희처럼 강대국 상대로 피 한 방울 없이 땅 받아낸 사람도 있었는데 언변이 대단하면 그럴 수도 있지




"그래요, 시발, 나는 찌질한 새낍니다! 그런데 그게 다 누구 때문이냐고! 다 주인님 때문이란 말입니다!"




언변이 대단하면.......


대단,,,,


대....



아무튼 주인공의 울트라빛의속도설득법에 설득당ㅇ하는 사람들을 나는 납득할 수가 없었어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도 여주가 잘 설명하고 설득했으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뿐 아니라 여주 대단했다고 칭찬했을거야 그런데 이 여주가 막상 설득해야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세우는 근거는 딱 이것뿐임



우리 공주님은 해낼거다(대체 뭘 믿고)



이것 외에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강함. 감정 앞세워서 설득하려 드는 게 일상이고.

일례로 반신을 설득했던 때의 대화를 본다면, 처음 만난 자리, 말 몇 마디 안 나눈 상태에서 이렇게 말함.



"닥쳐! 영원히 산다고 하니 생명이 같잖아지기라도 했나?(중략)전후 사정 아무것도 파악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판결하려는 셈입니까, 잘나 빠진 지혜의 반신이시여?"



물론 이것도 화낼만한 상황이기는 했어. 상대방이 악역과 자기를 사람 죽인 살인자로 동일시했거든

그런데 여주는 자기가 뭘 위해 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바로 화를 버럭 냄.

설득의 대상이 공주에게 필요한 잠재적 아군이자 신의 아들쯤 되는 대단하신 사람인데도.


그리고 곧바로 사과하면서 이렇게 말함



"죄송, 죄송합니다. 어, 저기, 망할, 저희 공주님은 정말 사랑스러우신 분이세요. 저 같은 거랑 달라요. 인간을 사랑하시고, 생명을 아껴요. 저희 공주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어서요, 저랑은 다른...."




태세변환 빛보다 빨라서 순간 인격 교체된줄



난 이쯤에서 여주를 설득하랍시고 얘한테 보낸 공주 밀레나의 사람 보는 능력이나 판단력에도 의심이 들기 시작했음


대화 직전, 처음 부분에 '언제나 그렇듯 딱히 정중하진 않았다'라는 서술이 나오긴 하는데....

그 '딱히 정중하지 않은' 면모를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하면서 어떻게 악역을 제외한 만인에게 사랑받는지 나는 진짜 이해가 1도 되질 않았음 왜 이 무례를 모든 사람이 다 참아준단 말이냐

머릿속의 감상무덤에 묻힌 납득요정 오억마리 끌고나와도 납득할 수가 없었어


여주에 대한 서술에 신분이 어쩌고.... 자신을 노예/도구처럼 취급한다.... 자존감이 낮다.... 이런 투의 설명이 나오는데 행동만 보면 전혀 아니야

행동만 보면 나라라도 구한 역전의 용사인줄


솔직히 신분제가 어쩌고 하녀가 노예가 어쩌고 하는데 주인공 취급만 보면 신분제 그런거 애저녁에 사라진 나라임

악역을 제외한 그 누구도 하녀 신분인 주인공을 하녀취급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여주를 차별하지 않았음


1에서 공주 어머니인 후궁에게 기어이 '내 딸' 소리를 듣는다거나 공주에게 '언니'소리 듣는 거, 공주 어머님에게 파워당당하게 성질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얘가 신분제라는 틀에 얽매여 고개 푹 숙이는 건 이 소설의 메인 빌런인 4왕자뿐임.

그마저도 중반쯤 가면 면전에다 "거 계집년계집년 하시면 듣는 여자가 기분 나쁘다는 것도 모르쇼?" 라는 말을 할 정도로 깡이 세짐


선ㄴ택적 두려움 무엇




3. 수동적인 공주



여성서사에서 결국 왕이 되기까지 하는 공주에게 하기는 진짜 미안한 소린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밀레나라는 공주도 주인공 뺨치게 무능해보임

일단, 남 도움 없이 스스로 하는 일이 거의 없음.

있어도 뒷일 생각 안 하고 일단 고! 식의 지르기가 대부분이라 좀 웃겼음


왕 될 사람이 이렇게 충동적이어도 되는지에 대한 고찰은 나도 왕이 아니라 잘 모르니 패스하고

공주의 충동적 면모, 그걸 가장 크게 느낀 게 제국의 황제에게 자신과 같은 공주에게도 왕자들과 경쟁할 권리를 달라 요구할 때임


이때 공주는, 아무것도 걸지 않은 채 일단 요구했음. 자기의 데뷔탕트를 제국황제 생일에 해도 괜찮냐고.

황제는 호기심에 수락했고 일단 니 요구를 말해보라했음 공주는 만인이 보는 앞에서 공주에게 왕자와 왕좌를 두고 경쟁할 권리를 달라고 했고, 황제는 나중에 공주와 독대함




"그러니 저는 애원합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고 황제는 거부한다.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너를 도와야 할 까닭이 무엇이냐."


(대사 없는 서술)


"너는 고작 성별을 위안 삼아 이 계책을 세운 것이냐. 한심하구나. 짐은 너를 돕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 한심하냐 나도 한심하다

황제 앞에서 공주는 뭐 제대로 된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설득 비슷한 걸 하려고(그래도 여주보다는 백배 나았음) 애쓰다가 결국 황제의 말에 리타이어되는데, 황제가 뜬금없이 자신이 왕이 된 경위 줄줄 늘어놓더니 자신이 여자의 몸으로 왕이 되도록 도와준(여자인 거 숨겨줬음) 신을 위해협조하겟다면서 말을 바꿈



근데 이거 도와주면 황제 자신도 폐위 각오해야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번에 넣을까 하다가 이리로 왔는데, 황제쯤 되면서 뭐 저리 감정적인지 모르겠음

마음은 알겠는데 황제가 그러셔도 되나요.... 자기 나라도 아니고 남의 ㄴ ㅏ라 일인데....


힘도 뭣도 이길 가능성도 없는 공주에게 걸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큰 도박인데 왜 도와줬는지는 잘 모르겠음

국교권까지 걸고 남의 나라 왕위다툼을 위해 애써줘야 할 이유가 대체 뭐였는지는 아직도 몰라

납득은 둘째치고 황제도 무책임하고 무능해보이게 만들어줬는데



머 작가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죠




차라리 공주가 주인공이고 스스로 왕좌를 쟁취하는 내용이었음 공주가 이렇게까지 무능해보이진 않았을거임

이 책의 여주는 끊임없이 공주를 올려치기(대단하다, 영리하신 분, 위대하신, 나의 신)해 주는데 그 올려치기가 공주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전부야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작품소개에는 하녀가 왕위에 오르는 공주를 '지켜보는' 내용이랬는데 실제 읽어보면 공주는 가만히 있고 하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공주는 그런 하녀를 지켜보는중임

넌 나를 어떻게 왕으로 만들어줄거니? 라는 느낌으로다가



1의 주인공이 깡이 너무 넘쳐서 문제였다면

우리의 공주님은 맺고 끊음이 불확실한 건 둘째치더라도 정이나 동정심이 너무 많았어



밀레나 공주가 왕좌에 오르는 과정을 보면서 계속 어릿광대의 우울(비슷하다는 얘기 아님 그냥 생각났다는 거임)이 떠올랐음

밀레나 공주와 <어릿광대의 우울>의 왕녀 베로나 사이의 공통점이 꽤 보여서 그랬겠지 싶음


근데 이 작품의 밀레나 공주 자체는 베로나보단 동일 작품의 럭스를, 그마저도 이 악문 후반보다 초반 무력하기만 한 어린아이로서의 면모를 떠오르게 했었다

주변의 학대에 무력하게 당하는 모습이나 주변에 맥없이 휘둘리고 충동적인 모습 전부 다.


이건 그럴 수 있음

자기를 죽일 수 있을 권력을 가진 사람이 학대를 가하는데 당해줘야지 어쩌겠어. 아니면 죽을텐데. 이거가지고 뭐라하는 건 아냐


불만이었던 건, 이런 모습이 뒤로 가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박살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화 성장 거의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야




<어릿광대의 우울>의 여주 베로나는 인성에 조금(?) 하자가 있을지언정 냉혹하고 객관적이고 아군을 만들 때 적당히 이용하고 버릴 줄 알았음

왕 나오는 소설에서 많이 나오는 정석적 군주가 가지는 면모(진정한 의미의 아군은 거의 없다, 왕궁 내에서는 다 그리 산다)을 보여준거지.

화내는 포인트도 자신의 목적이 가로막히거나 방해받았을 때였고.


하지만 밀레나는 아군이 되면 어쨌든 진정한 아군이고, 아군은 다 믿고, 화내는 포인트 또한 '아군의 희생이 많아서', '가엾어서' 였음

그런 면모를 볼 때마다 딱 떠오르는 구절이 있었음



"난민 문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중략)


"윈슬랜드는 멸망한 제국 시클란의 난민들 때문에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란시라고 불리는 이들이지요.(중략) 이를 어찌 해결하시겠습니까?"


"고향을 잃은 가여운 자들이니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땅과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주면...."


"아니요. 정답이 아닙니다. 현실은 동화책 속 이야기와 다릅니다. 아, 이럴수가. 정말 가관이구나."


<어릿광대의 우울> 종이책기준 293페이지




밀레나의 처지는 베로나와 비슷하지만 밀레나는 여기서 '고향을 잃은 가여운 자들이니 도와야 할 것 같다'는 입장에 서 있을 것 같은 공주였어.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되어 있던 군주와 미완의 군주의 차이라기에도 미묘함.

'완성된' 베로나도 끝에 가서 모종의 성장을 이룬 데 비해 밀레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에 갇혀 성장다운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음. 시종일관 동화 속에 갇힌 듯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세계관 자체는 어릿광대의 우울보다 암울한데도.



완벽하게 착한 사람 타이틀을 붙이고 절대선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저렇게 평면적이 됐나.... 싶었다



물론 베로나와 밀레나를 동일 선상에 놓고 보기에는 기본적인 환경의 차이(여자도 왕이 될 수 있는 사회/그것이 아예 불가능한 사회)가 있기는 해. 그런데도 굳이 성격이나 살아온 환경 모두 다른 베로나를 언급한 건 둘 모두 어린 시절부터 왕의 자리를 꿈꾸었다는 점, 왕권을 결정할 권력자의 총애를 받는 경쟁자가 있다는 점, 왕위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캐라는 점 등의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공통점을 제한 차이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


<어릿광대의 우울>은 (스포)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두 '왕녀' 사이의 다툼이었고 언급된 베로나는 이미 유력한 왕 후보였음

하지만 이 작품의 밀레나는 위로 왕위 계승이 유력한 왕자가 이미 있었고, 여자는 왕이 될 수 없다고 신들이(ㅋㅋㅋㅋㅋ)정해둠

또, 베로나가 바란 건 자신의 통치 아래 행복한 백성들이었지만 밀레나가 바란 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화정 비슷한 사회였어


출발선은 훨씬 앞이었지만 목표는 더 멀리 있었다는 뜻임

이런 상황과 이런 환경에서 신에 대항하기 시작한 최초의 인간(362p)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신분제의 폐지를 바라는 공주가.... 너무... 진짜 너무 평범해보였어 일행에게 과하게 의지하기도 했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를 얻는 것도 실력 아니냐고 하면 할 말이 없음

대부분의 동료가 본인 인품보다는 여주의 놀라운 말빨과 운도 실력 식의 영입이었으니까

가챠게임에서 좋은 거 뽑고 과연 실력게임~ 이라고 말하는 거랑 다를 바 없는 꼬심이었던거지






4. 중구난방으로 튀어나오는 신들 이야기



아..... 사실 이게 제일 컸어


초반에는 주인공 언제 입다무냐<라면서 보다가 중후반에 뜬금없이 신파티 되고 나서 ?????상태됨 차라리 주인공을 내놔 아니 싫어 내놓지마 아니 내놔


안물안궁인 신화랑 이름도 어려운 신들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주인공 넘고 공주 넘고 4왕자까지 넘었는데 하차할뻔함 신화공부하는 느낌 들어서

그만해요 신화는 학창시절 세계사 교과서로 충분하잖아요


후반부 스토리는 이거 하나로 요약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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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엄청 작위적임


'하찮았던 한 하녀가 신들의 질서까지 바꿉니다'를 보여주고 싶으셨던걸까

그렇다 해도 너무 갔음

아니라면 왜그러셨어요 절반은 잘라내도 이야기 진행에 무리가 없을거같은데요




5. 평면적인 최종보스



이건 3, 4번이랑 연계되는 문제인데

최종보스가 너무 쩌리라 쉽게 퇴치당해서 신들 전쟁 스케일이 너무 커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소설의 최종보스이자 메인ㄴ빌런인 4왕자 좆의숙주(이름도 기억 안남 ㅈㅅ)는 머릿속이 여자로 가득 차서 반격할 지능이 안 되나? 를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무식하고 평면적이야


너무 멍청해서 골탕은 먹이는 대로 먹어주고 사이다를 위한 사이다처럼 무력하게 처맞기만 함

덕분에 뭔가 쟁취한다? 싸운다? 이런 느낌이 없고 당연히 목표를 쟁취했을 때 오는 쾌감도 한없이 미미해지지


자꾸 언급해서 좀 미안하지만 <어릿광대의 우울>에서는 맞서는 양측, 베로나와 럭스(빡침)의 왕위경쟁이 굉장히 매력적인 스토리였는데, 이건 양쪽이 다 자기 자신의 입장과 신념을 가지고 그걸 위해 필사적으로 싸울 수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여기의 메인 빌런은 그런 게 없음

왕 되어서 여자 데리고 놀아야지! 가 인생의 목표였나 싶을 정도의 답없는 평면쓰레기야


보통 우두머리가 빡대가리면 옆에 있는 책사가 똑똑해서 갈등을 유발한다거나 진보스가 된다거나 하던데 그런 것도 없었고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갈등은 밋밋해지고 재미없어지고.... 완댜님은 솔직히 주인공네에게 격파당하기 위한 빌런 1로 만들어진듯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보통 소설의 빌런 1쯤 될 쩌리가 메인빌런이 되니까 긴장감도 뭣도 없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종이인형 그자체 악역



솔직히 <왕은 웃었다>6권의 지나가는 악역 1이던 모 왕자님이 이름만 바꿔서 나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성격, 생각하는 방식, 여자를 죽을 때까지 (검열)해야만 성이 풀리는 이상성욕, 폭력적인 성정, 무식함 모든 게 똑같았음

유사성 어쩌고가 아니라 그만큼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면적인 빌런이었다고.......



사실 얘가 메인빌런이 됨으로서 나오는 문제가 제일 크긴 하지



대체제인지 뭔지 최종보스 삘 뿜뿜하는 프레이인가 하는 신이 있기는 한데 얘가 주인공네에 의해 직접 격파당하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인간 삶을 변화시키는 이야기에 신같은 초월자의 개입이 굳이 필요했을까? 라는 의문을 지울 수도 없어졌고


나는 솔직히 신들싸움은 이 이야기의 일부로 보고 싶지가 않음.... 

잊을만하면 자꾸 나와서 몰입 개작살내기도 했으니까




6. 벼락치기 로맨스



여기까지 읽었다면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을거야

내내 주인공이라고 언급되었던 주인공은 여주 한 명.




SSIf0k2uS4CQqCkmq4Osm.jpg


그렇다면 남주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그러게요.



이상 리뷰를 마침








이라면 이상하겠죠

남주는 어디에도 있지만 어느곳에도 없는 병풍입니다.


하는 일은 거의 없고 로맨스를 위해 억지로 끼워넣어진 병풍..... 솔직히 남주는 없었더라도 이야기가 굴러갔을 것이다


중후반부에서 아 이 소설 장르 로맨스였지!! 라면서 튀어나오는 로맨스도 너무 뜬금없어서 웃겨

평평한 산길을 가다가 갑자기 발밑이 훅 꺼지면서 짜잔 낭떠러지였습니다 라는 느낌의 로맨스임


뭔소리냐고? 그만큼 갑작스럽고 어이없는 폴인러브라는 뜻임



혁명물이라고 영업당한만큼 노맨스는 이해했어

근데 기대한 혁명조차 이 꼴이면 대체....무엇을.... 위해...? 내 시간은?


여성서사 맞긴 한데, 맞긴한데, 음.... 내 지인이 이거 여성서사라던데 봐도 될까? 라고 물어보면 여성서사 따지기 전에 노잼이라 말리고싶어

개꿀잼 매력적 여주 개쩌는 여성서사<라는 멘트로 영업을 당했지만


개꿀잼 아니었고

여주 매력없었고

남주는 없었고

여성서사....는 모르겠다



재탕할 일 없을 거고 다신 안 볼 것 같아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 대부분 호-극호라서 믿고 샀는데 이건 실패한것같아



치킨이나 뜯 아니 요즘은 못뜯는구나


세시간 써서 그런지 뒤로갈수록 두서가 없네

뭔가 틀린 부분 있으면 말해줘 그럼 이만 총총




+)개인적 불호포인트고 굳이 항목까지 만들어 넣어야 할 것 같지 않아 보류한건데


서술이나 대사에 '극혐', '오조오억번', '내 깔이 되어라' 처럼 신조어나 최근에 유행하는 밈같은 게 좀 많이 나와

시대물 느낌에 저런 대사가 깬다, 이러면 보지 않는 걸 추천해....

  • tory_1 2019.12.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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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12.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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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12.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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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12.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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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9.12.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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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19.12.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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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5 2019.12.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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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7 2019.12.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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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8 2019.12.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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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9 2020.08.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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