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톨들아 진조님 알지알지?
여백의 흔적 저세상 집착공 장인으로 유명한 분인데 다른 책들도 다 재밌다
최근에 ‘마이 언캐니 달링’이란 책 새로 내셨거든
나오자마자 샀지만 계속 애껴두다가 어제서야 깠는데 예상했었지만 역시나 너무 존잼이다

이야기는 대충 이래:

레지던트 하던 메이스라는 남자가 퇴근길에 잠깐 졸다가 정신차려보니까 중세시대의 들밭에서 깨어나버렸는데
너무 막막하고 당황해서 여기서 구르고 저기서 구르고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체념하면서 작은 동네 의사로서 지내고 있었는데 병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나버려서 어느 영지의 도련님한테 악마가 들렸으니 좀 고쳐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영지로 가게 돼

그 영지로 가서 만나본 그 도련님은 시릴이라는 반짝반짝한 금발 미소년이었어 (공 등장)
근데 이 도련님도 알고보니 메이스처럼 다른 차원에서 끌려들어와서 벌써 80년이나 이 시대에서 살고 있던 불사의 존재였지 뭐야!

원래 이 영지의 오리지널 도련님은 다정하고 유약한 사람이었는데 (시몽) 그 도련님이 낙마해서 죽으면서 이 시간여행자가 도련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시릴) 시릴은 기존 도련님 성격과는 전혀 다른 괴팍하고 더러운 지 성질대로 굴다보니까 도련님 주변인물들이 이 성격 변화를 ‘악마가 들렸다’라고 오해하게 된 것이지

즉, 이 시릴이라는 사람에게는 죽은 사람을 카피해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여

이 둘은 영지에서 지내면서 배틀호모물을 찍고 도련님의 악마가 들린 병이 다 고쳐졌다며 사기를 친 뒤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하여 수도에 있는 중앙도서관으로 향하게 돼

그리고 the story begins....

이 다음부터는 책을 읽어보자 사건 사고와 여행과 사랑이 가득한 마이 언캐니 달링

시릴: 미인공 개새끼공 80년넘게살았지만애새끼공 지멋대로공 경험많공 모럴리스공 집착공 능력공
메이스: 미남수 강강약약수 다정수 주체있수 경험없수 능력수

이야기도 존맛이고 키워드도 존맛인데 섹텐도 너무 존맛이다....

공이 80년을 이 세상에서 구르다보니까 경험...이 많거든 묘사가 끝내준다

—————

시릴의 입이 톡 튀어나오도록 볼을 꾹 누른 채 메이스는 입술을 누르고 슬쩍 벌어진 틈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지금까지 입맞춤의 주도권은 항상 시릴에게 있었지만, 이번만은 아니었다.
메이스는 안간힘을 쓰며 절박하게 혀를 얽다, 뒤늦게 시릴이 자신의 허리를 단단히 감아올리자 그때부터는 이성을 놓았다. 애초에 왜 입을 맞추기 시작했는지도 잊을 정도로 황홀하고 격렬했다. 메이스는 숨이 차 고개를 떼려 했지만, 시릴은 그러면 더 집요하게 쫓아왔다. 산소가 부족해지며 아득해졌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머리는 몽롱했다.
혀가 입속이 아니라 머릿속을 헤집는 것처럼, 허리가 뒤로 젖혀진 채로 메이스는 시릴이 빌어먹게 키스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80년 이상의 경험을 쫓아갈 수 없었다.
씨발, 80년.
메이스는 그 어마어마한 시간의, 그가 없는 시릴의 모든 경험에 질투가 났다.

마이 언캐니 달링(My uncanny darling) 1권 | 진조 저

—————

“뒤로 가는 버릇을 들이자.”
“읏, 흐, 내가, 왜…….”
“그래야 앞은 못 쓰지.”
“진짜 악당 같은 거 알아, 요?!”
“난 옛날부터 영웅보다 빌런을 좋아했어.”
뻔뻔스럽다. 메이스는 아프기만 한 행위에 차라리 안도감을 느꼈다. 여기서 쾌감을 못 느끼면 앞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마냥 무서웠다.
“메이스, 나 잘해.”
“갑자기 무슨.”
더 물을 필요도 없었다. 시릴은 잘한다는 말처럼 정확하게 내장 어딘가를 찔렀다. 메이스는 뒤쪽에 있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고 상상 이상의 오르가즘을 선사하는 부분의 이름도 알았었다. 알았었는데, 막상 찔리고 나니까 그게 뭔지 하나도 안 떠올랐다.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저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 아아, 하는 신음 소리가 튀어나왔다. 무릎이 쭉 펴지고 발가락이 오므라들었다.
“선생, 끝내줘.”
시릴의 목소리에 희열이 묻어났다.
“이 모습을 나만 봐야 하는데.”
됐어. 됐고 손가락이나 빼.
메이스는 그렇게 애원하고 싶었다. 그러나 메이스가 간신히 시릴의 손목을 잡아채도 그의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비비고 찌르고 누르고 긁었다. 허리가 앞으로 무너지고 어깨가 덜덜 떨렸다. ㅍㄴㅅ를 쥔 손이 얼마나 큰지 기둥을 감싸고도 남아 엄지로 ㄱㄷ구를 비벼 댔다.
“다른 사람하고 나눌 생각 없어. 앞으로도.”

마이 언캐니 달링(My uncanny darling) 2권 | 진조 저

—————

“나 잘해.”
“안심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기분이 더럽네요.”
웅얼거리며 못마땅하게 대꾸하는 게 얼마나 귀여운지, 시릴은 메이스를 이대로 오독오독 뼈째 씹어 먹고 싶었다. 그러면 어지간한 자극에 무뎌진 미각도 미뢰를 두들겨 깨우며 아우성을 칠 것이다. 더 달라고.
“처음인 것처럼 연기해 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해 줘?”
일부러 백치처럼 묻는 말에 메이스가 눈초리를 뾰족하게 세우고 이를 악물다가 시릴의 허리를 허벅지로 단단히 조이며 이를 갈았다.
“정말 분위기 깨는 데 뭐 있네요. 상황극 같은 거 많이 해 봤나요? 씨발, 어디서 누구랑 했어?”
“깨진 분위기치고는 잘 세웠는데, 잘생긴 메이스. 그리고 네가 욕하고 화내니까 좋다. 자주 해.”
잘생긴 메이스는 메이스의 ㅍㄴㅅ를 칭하는 것이었다. 시릴은 메이스의 ㅍㄴㅅ를 무람없이 잡아챘다. 그러곤 상체를 바짝 붙였다.
“걱정 마. 시간은 많고 넌 나 외에는 누구와도 잘 수 없으니 이것저것, 꼼꼼히 빠뜨리지 않고 다 해 보자고.”

마이 언캐니 달링(My uncanny darling) 2권 | 진조 저

—————

음음 흐음흠 너무 좋네 ㅜㅜㅠㅠㅠㅠ

진조님 책 많이 본 사람들은 알 듯한 특유의 덤덤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끓어오르게 하는 진조체가 있는데 그게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3권이라서 너무 짧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야

얘들아 마침 십 오 야 야

함께 해 마이 언캐니 달링
함께 해 진조쳐돌이
  • tory_1 2020.02.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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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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