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고쓰 달리는 톨들아.....🥺🥺
겜벨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르인 줄 알았지...
리그 피폐물이라 불러도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지...
연휴에 깐 프고쓰 1권만 찍먹해야지 했는데ㅎㅎ
다 읽자마자 2권 결제하고 3권 결제하고 4, 5, 6권까지 쭉쭉... 그리고 조아라 달려가서 연재분까지 다 읽고 솜씻너 돼버림... 이게 고작 3일만에 일어난 일이라니.
아. 직감했음. 난 아마 이거 완결날 때까지 다른 벨 못 읽을 것 같다고.
현망진창 돼가지고 자꾸 되새김질 하고 있어서 걍 속 시원하게 리뷰라도 써야겠다 싶었음. 본격 그래서 쓰는 리뷰. 쓰다가 장황해진 리뷰.
**1-6권+ㅈㅇㄹ 연재분 스포주의, 발췌있음**
하이퍼 FPS 게임인 오픈시티(이하 옵시). 레전드이자 리그의 간판스타인 프로게이머 라이스.
팀 라이즈 때부터 라이스를 응원했던 겜존잘 일반인 박인준이 라이스의 단점들을 고쳐 쓰기로 하면서 시작되는 프고쓰.
이때까지만 해도 로코겜벨인 줄 알았지.
리그를 둘러싼 온갖 음모와 사고를 곁들인 피폐물일 줄이야.
1. 리미새 박인준(=필리)
박인준은 학교 시간표랑 알바 스케줄까지 리그에 맞출 정도로 자타공인 리그에 미친 새끼(=리미새)다.
이전에 읽은 겜벨에선 겜생과 현생이 구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프고쓰는 겜생이 현생이고, 현생이 겜생인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박인준이 리미새를 넘어 리그에 돌아버린 새끼여서. 리그를 중심으로 일상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박인준이 얼마나 리그에 미친 새끼냐면...
리그를 보다가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돌은 놈인데, 재밌는 건 원래 감정적인 성격이 아니라는 거다.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판을 읽는다. 게임에서든, 현실에서든. 그런 박인준이 팀 시카고, 라이스만 관련되면 이성을 읽는 점이 포인트.
박인준 자기연민이나 피해의식에 빠지지 않고 차분하게 해야 할 일 생각하는 거 진짜 치이는 점이야.
근데 리그만 연관되면 급발진하고
급기야 우주의 규칙까지 들먹임.
신체반응까지 리그에 최적화된 리미새
누구라고? 박인준
생각이 리그적으로 돌아가는 건 기본,
양심까지 리그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진짜 미친놈임.
2. 이준혁=라이스=아기쌀밥
인상 쓰면 상대방 쫄게 만드는 양아치상에 키 186cm이고 운동 좋아해서 체격까지 좋은 거구.
근데도 라이스는 갓기다. 아기쌀밥이다. 왜냐면 존나 커엽기 때문이다.
인준이가 겜 잘한다고 해서 기뻤쪄요 우리 갓기 ^^
우리 갓기도 겜친놈임...^^ 왜냐면 프로게이머니까. 레전드니까. 어쩔 수 없음. ((()))
그런 우리 갓기가 짝사랑을 시작합니다...
가스라이팅 당해서 본인이 슬럼프인 줄도 모르고 자존감 뚝뚝 떨어져 있는 우리 갓기ㅠㅠ
이게 자해 같은 첫사랑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3. 백승현(발렌타인)과 이준혁.
프고쓰는 관계성이 대존맛인데.
박인준-사영
이준혁-백승현
이준혁-한성우
박인준-한성우 <-new!
다 좋지만 백승현-이준혁은 진짜 갓이다.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서로 응원하고 학창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리얼 찐친.
백승현이 섭공이래서 걱정했으나 박인준이 여지를 안 주려고 하기 때문에 발타 짠하긴 하지만 걱정ㄴㄴ.
그것보다 둘의 우정이 부각돼서 좋았다.
쌓인 시간 만큼이나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서로를 속일 수도 없는 두 사람...
그래서 서로 숨기는 거에 상처도 많이 받고 곪을 대로 곪아버리지만ㅠㅠ
솔직히 6권 마지막은 발타가 찢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발타 개멋있었고 고구마 켁켁 먹히다가 덕분에 물 좀 마셨다. 그 뒤에 더 큰 고구마가 와버렸지만...^^...
4. 게임이 이렇게 설렐 일인가 -> yes
프고쓰 읽다보면 박인준한테 동기화가 된다.
겜이라곤 학창시절에 해본 게 다지만, 게임에 대한 박인준의 진심과 미친 사랑을 보고 나면 뭔가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 마음에 공감이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역시 리미새 박인준이라고 그냥 끅끅 웃었는데.
아 킹정 반할 수밖에 없지;;
여기서는 나도 놀랐고 설렜고 곧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시바 플레이로 보여주는 애정이라니 돌아버릴 것 같다고.
5. 게임 때문에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가 -> yes
게임 때문에 울고 웃고 화내고 착잡하고 온갖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겪게 되는 마법을 느끼고 싶다면? 그건 프고쓰를 보는 일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리그에 미친 새끼 박인준이, 리그를 그만 보고 싶다고 말하게 되기까지. 그걸 따라 읽어가면서 가섬이 찢어질 것만 같다고.
인준아ㅠㅜㅜㅠㅠㅠ
시발 준혁아ㅠㅠㅠㅠ
아악 백승현!!!!!!!!
시바 럴바ㅠㅠㅜㅠㅜ
이러면서 읽고 있다. 휴... 조아라 댓글창에 왜 사람들이 다 죽어있는지... 난 이제야 알았던 것이다...
걍 죽자.. 죽어... 시발...
6. 근데도...
리그를 못 끊는 박인준 심정을 알겠다.
자해 같은 프고쓰... 그럼에도 끊을 수가 없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팔딱팔딱 뛰어서 진짜 미친놈이 된 것 같다.
3권부터 고구마 퍼먹고 5-6권에서 바닥을 찍더니, 4부(6권 이후 연재분) 들어서고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한다.
일반인 "겜존잘" 박인준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라이스를 고쳐 쓰겠다던 박인준이 이준혁을 다시 고쳐 쓰겠다고 말하기까지.
입단제의를 모두 거절한 필리가 이준혁을 지키기 위해서 2부 입단을 결심하기까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은, 그의 삐뚤어지지 않은 올곧은 팬심.
그래서 박인준이 짜릿하다.
평소에는 그렇게 이성적이면서 이준혁 한정으로 이성이 날아가는 게.
그런 박인준이 겜존잘 필리여서 일반인임에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뭔가를 좋아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박인준 이놈은 진짜 품을 수밖에 없는 놈인 것 같다.
이렇게 한결같이 변치않고... 좋아하는 놈이니까...ㅠ
미국에서 준혁이랑 승현이까지 너덜너덜 상처투성이 됐는데 인준이는 한국에 있고 일반인 신분이라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속상했는데...
4부 들어서 활약할 걸 생각하니 짜릿하다. 격차를 느끼면서도 지금 이 자리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는 박필리.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로 행동 시작하는 박필리.
최신화 박필리 진짜 개멋있다고...
개멋있어...
멋져...
😇
연재분은 건드는 거 아니랬는데.
지금까지 연재로 달린 선발대 톨들 진심으로 리스펙해ㅠㅜ
완결까지 함께 달리자! 이 녀석들의 해피엔딩 꼭 봐야겠어.
(+)
게임이라고는 MMORPG 밖에 안해본 톨인데 몇 년 전 피방 끌고가서 고급시계 플레이시킨 고인물 친구에게 고마움. 하나도 모르던 이스포츠 몇 경기라도 보게 해준 혈육에게 고마움.
아니었으면 인생작을 1권 겜부분에서 하차할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
(+)
럴바 왜 서브수 아니냐.
서재하-한성우-김지혁 관계성 나만 맛있었냐고...
혼자 퍼묵고 있었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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