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아 ㅈㅇㄹ 지박령이 삐삐 치러 왔어
토리들 혹시 선협벨 좋아하니?
내가 중벨을 그렇게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마도조사랑 천관사복, 여우는 유자를 좋아해도 잘 읽었는데 이거 맞는 토리들은 아마 잘 맞을 것 같아
사실 마도조사 읽고 천관사복 그 다음에 읽고 비슷한 거 없나 찾다가 중벨을 넘어 중드까지 섭렵한 케이스라 선협 조금 아는데
수보리가 답했다 이거는 한국식 선협벨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
선협이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하는 설정+무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마도조사 보면 수진계, 도려, 도우 이런 단어들 나오지만 수보리에선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하는 것 같은데 그런 단어는 안 나오고 동자나 대고독, 옥경, 지옥 이런 설정이 오리지날로 있는 것 같더라고. 완전히 중벨이랑 설정이 같진 않으니까 참고해줘
주인수 이름은 백성하. 1화 기준으로 169살인데 이 정도면 신선치고 나이가 엄청 어린 편인 것 같더라고. 자기 문파인 홍련파에서도 가장 막내로 나와.
근데 재능도 뛰어나고 승부욕도 강해서 금방 문파에서 싸움으로 1등 먹음. 홍련파는 그냥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을 하는 곳이 아니라 대고독이라는 곳에서 144년에 한 번씩 탄생하는 마왕을 죽이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데 홍련파에서 쌈짱 먹으면 그 마왕을 처치하고 영웅이 될 자격을 얻게 돼.
그래서 수가 원래 1등이던 사형을 제치고 대적자가 되는데 대적자가 되면 외출을 할 수 있게 됨 그래서 문파의 쌀을 사서 오는 일도 하게 되는데 그때 도둑질을 하는 7살짜리(제의), 요괴 흉내를 내는 6, 7살 형제(제찬 제석), 요괴에게 잡아먹힐 뻔한 5살자리 아이(제하)를 구하게 됨. 제하가 죽을 뻔하니 소랑 쌀이랑 애들까지 들고 홍련파로 달려갔다가 죽을 뻔했지만 역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수련했던 신선답게 애 목숨을 항상 우선하더라
그래서 스승님(백춘추)랑 갈등이 일어남 스승님은 백성하한테 신마왕을 죽이는 사명을 우선하라고 명하는데 백성하는 재능이 있는 제의만 홍련파에 남겨두고 나머지 아이들을 전부 내쫓으라는 스승 명령에 반발함
결국 파문 당하고 애들 네 명 다 제자로 삼고 인간들이랑 같이 살게 됨
작가님이 백성하는 자기가 썼던 다른 작품에서 나오는 부모들과 다르게 이상적인 보호자라고 설명하시던데 그게 딱 맞더라고. 제의는 도둑질하면서 살았지만 홍련파 최고의 천재였던 백종찬이란 신선보다 더 빨리 신선 수련에 들어가도록 허락을 받은 천재라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데(도둑질하고 살았던 동네에서 다 같이 살게 돼서 그 동네 어른들이 제의 대하는 분위기도ㅜㅜ 홍련파랑은 완전히 다르니까) 그런 부분도 엄청 잘 캐치하고 도와주고 제의한테 열등감 느끼는 제찬이한테도, 천진난만 해서 위험도 구분하지 못하는 제석이도, 가장 약하고 말도 못하고 겁이 많은 제하까지도 정말 각각 애들 개성에 맞게 잘 대해주고 애들 정말 정성으로 기르는 게 느껴짐.
근데 이 육아벨 부분은 독자들의 싸대기를 때리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빌드업이었도r....
(스포주의1! 여기서 이미 보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보길 추천!!!!!)
애초에 홍련파는 신마왕을 정상적으로 물리치기 위해 수련을 하는 곳이 아니었음 백춘추는 자기 제자들이 마왕이 되어서도 사람의 마음을 잃지 못하는 수련을 하게 해서 대고독에 집어던지고 마왕이 되어 대고독에서 빠져나오면(대고독은 요마가 144년 동안 몰려 들어가 단 한 마리만 남을 때까지 먹고 먹히게 만드는 거대한 저주임) 자기가 처형하는 식으로 마왕의 탄생을 저지해왔음....
앞에서 언급한 홍련파 최고의 천재였다던 백종찬도 마왕이 되었고 백춘추가 죽이지 못했는데 우리 애들이 150살쯤 먹었을 때, 백춘추가 자기 스스로가 대고독에 들어가 대고독을 없애려고 했는데 그때 홍련파에 강림해서 홍련파를 싸그리 몰살시킴 제찬이 죽을 뻔했는데 백춘추가 제찬이를 살리려다가 대신 죽음
그래서 백성하가 신마왕을 어떻게 죽여왔는지 알고 백춘추랑 완전히 연을 끊었다가 제찬이를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백종찬이 제찬이한테 먹이감이라고 저주를 걸음 것 때문에 스스로 대고독에 들어가 마왕이 되더라도 힘을 얻으려고 하는데...
애들이ㅜㅜㅜㅜ!! 네 명 다!!! 대고독에 들어가버림 자기 스승인 백성하 대신에!ㅜㅜㅜㅜㅜㅜㅜ
그때 수 미치는 묘사가 너무 압권이라 숨 턱턱 막히는데......
대고독이라는 게 한 명만 살아남는 거라 그나마 제일 희망적인 시나리오가 한 명 살아남는 건데.... 하... 수가 어떤 정성으로 남자애를 네 명이나 길렀는데.....
그리고 그냥 천 년 훌쩍 지나버림....
이게 21화까지 내용. 오늘 작가님이 연참하신 것까지 해서 27화까지 올라옴. 비엘이니까 한 명은 살아남았을 것 같은데 누가 살아남았는지는 모르겠......
다시 보니까 너무 두서없게 설명햇네;;;어쨌든 오래간만에 동양풍 읽는데 재밌어서 추천한다. 1화가 조금 길고 익숙하지 않기는 한데 애들 나오기 시작하면 계속 재밌다 같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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