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공은 울며겨자먹기로 검술도 학문도 공부하게 됐단말야ㅋㅋㅋㅋㅋ
욱과 허연의 검술 대결도 다른 날보다 이른 시각에 벌어졌다. 두 사람의 검술 대결은 이제 우화원 식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라서 윤 내관과 정 내관, 그리고 고 내관이 우화원 마당에 나와서 소맷자락에 감춰 온 떡과 말린 문어 따위를 오물거리며 둘의 대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도 폐하께서 처음보다는 자세가 많이 좋아지셨네.”
윤 내관이 허연을 노려보며 빈틈을 찾고 있는 욱의 그럴듯한 자세에 감탄을 하며 정 내관에게 말을 걸었다.
“폐하께서는 본래 검술에 있어서는 기초가 없는 분이 아니십니다. 게다가 요즘은 하루에 한 시진을 꼬박 기본자세를 익히는 수련에만 쏟고 계시니 이제 슬슬 자세가 나오는 것이지요.”
“그래, 저런 식으로 하면 언제쯤 폐하께서 우리 마마를 이기시고 편히 침수를 드시겠습니까?”
고 내관이 말린 문어 다리 저민 것을 질겅질겅 씹으며 정 내관에게 물었다.
“폐하께서 비록 기술은 부족하시지만 기운은 장난이 아니시다. 그리고 귀인께서는 몸놀림이 비호같고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날카로움이 있지만, 이제 나이가 30대 초반이시니…… 한 10년쯤 지나면 전세가 역전되지 않겠느냐?” (저기요.)
정 내관의 대꾸에 윤 내관이 혀를 끌끌 찼다.
“우리 폐하께서 잘못하면 역사에 길이 남을 박식한 황제가 되시겠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