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 내용 모럴없음 주의!! ※ 

<살육의 천사>라는 라이트노벨을 봤는데

너무 내 취향이어서 다읽고도 며칠간 여운에 헤매다가 글쓰러왔어ㅠㅠㅠㅠ


원래 공포게임인데

인기가 있어서 소설,만화,애니 등으로 나온건가봐ㅋㅋ


암튼, 난 우연히 만화부터 접했는데

전개가 너무 빨라서 잘... 이해가 안갔어;;


근데 만화는 미완결인데 소설은 "완결"인거야

결말이 궁금해서 소설책 미리보기를 했음ㅇㅇ

그런데 같은 부분이어도 소설이 훨씬 내용이 자세하더라고!?!?!?


바로 소설 결제를 해서 처음부터 읽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만에 다읽었어ㅠㅠㅠㅠㅠㅠㅠ


만화에서 이해안갔던 부분도 훨씬 이해 잘가고

공포게임인데 설정/서사 뭐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권완결인데 분량도 적당하고 너무 좋았음ㅠㅠㅠ



간단 줄거리는


레이첼이라는 소녀가

기억을 잃은 채 밀폐된 빌딩에서 눈뜨면서 시작해.


그 건물에는 층마다 살인자가 있고,

"제물"은 각 층의 천사(=살인자)를 피해서 건물밖으로 탈출해야함ㅇㅇ


레이첼은 지하 6층에서 잭이라는 살인마를 만나는데 도망치고

지하 5층에서 원래 자신을 담당하던 의사선생님을 만나.


그리고 자신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음


한편 잭은 자신에게서 도망친 레이첼을 쫓아 지하 5층까지 올라오는데

(이 때문에 잭도 제물이 됨ㅇㅇ 자신이 관리하는 층을 벗어났기 때문에...)


다시 만난 레이첼은 

잭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해.


잭은 행복하게 웃는 사람을 보면 죽이고 싶어하는 쾌락살인자인데

정작 삶의 의지를 잃은 레이첼을 보니 살인의욕이 사라짐.


그래서 '나에게 죽고 싶다면 최소한 도움이 된 다음에 죽어!' 라고 함ㅋㅋㅋ

그리고 자신이 이 건물밖으로 나가는 걸 도와주면

레이첼을 죽여주겠다고 약속해.


Mbc9pV6.jpg


이렇게 두 사람이 건물을 하나하나 올라가는게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야!





이 밑으론 내가 밑줄그은 장면들이 있는데

이 소설 볼 생각이 있다면 스포 모른채 읽는게 좋음 ;ㅅ;

(불호 포인트도 글 하단에 적어뒀으니 참고ㅇㅇ)







LAycnY1.jpg


여주 캐릭터 소개 (일본식 나이라 우리나라 기준으론 중학생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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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포스터 키는 186cm

20세 전후 추정으로 나이 불명이니까 내맘대로 레이랑 나이차를 최소화해본다^^ ㅋㅋㅋ



잭은 정규교육을 받아본적이 없기때문에

상식도 많이 부족하고 글을 못읽어...ㅠㅠㅠㅠㅠㅠ


층 올라가면서도 멍청한 짓도 많이햌ㅋㅋㅋㅋㅋ(체력은 엄청 좋은데) 은근 개그캐임ㅋㅋㅋㅋ

그래서 침착하고 머리좋은 레이가 옆에 꼭 필요함ㅋㅋㅋ


"안에 뭔가 있었어?"

"그게, 자료실 같은 곳이 있었고, 거기에 이력서가 놓여 있었어."

"아아? 이력써?"


'이력써가 뭐지...?'


"응. 레이첼 가드너...... 이건 나에 관해 적혀 있는 종이."

레이는 담담히 말하고 -그것은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잭에게 알린 순간이었다- 안고 있던 이력서를 건넸다.


'레이....첼 가드너...?'

그러나 잭은 처음 듣는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없었다. 이력서를 봐도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이런 걸 건네도 모른다고'

잭이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종이에 붙어 있는 레이의 얼굴 사진뿐이었다. 사진 속 레이는 아무런 불편도 없어 보이는 평범한 소녀로 보였다. 죽고 싶어 하는 이유 따위 없는 것 같았다.


"이력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미안한데 난 글자를 못 읽어."

잭은 시원스레 털어놓았다. 앞으로 계속 글자가 적힌 자료를 가져오더라도 자신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일일히 대응하는 것도 귀찮았다.


'글자를 못 읽어......'

레이는 그것을 조금 이상하게 느꼈다. 

지금껏 글자를 못 읽는 어른은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잭에게는 글자가 어떻게 보이는지, 그림처럼 보이는지 살짝 신경 쓰였다.


"그럼 그 이력서는 이제 필요 없어?"

레이는 적혀 있는 내용을 떠올리면서 물었다.

"그래, 어차피 못 읽으니까.

...그리고 너에 관해 알아봤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잭은 레이의 이력서를 바닥에 휙 버리고 단언했다.


"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 말은 어째선지 레이의 마음을 술렁이게 했다. 



요즘 세상에 문맹인 잭,,약간 짠내ㅜㅜㅋㅋ



"그리고 도중에 죽으면 『죽었다!』 하고 대답해."

"......죽으면 대답 못 해."


레이는 잠시 생각하고서 평소와 같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

"......"

침묵이 내려앉은 동안 잭은 자신이 뱉은 대사의 모순을 깨달았다.


".......그, 그럼 적어도 도움이 된 다음에 죽어!!"

".....알겠어." 


ㅋㅋㅋㅋㅋㅋ바보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엔 여주가 어린 것도 신경쓰이고 

자꾸 '신'을 언급하길래 '종교적인 내용인가ㅡㅡ?' 했는뎈ㅋㅋㅋㅋ아님ㅋㅋ


나중에 다 이유가 나오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잭은 벽 너머에서 에디가 레이에게 하는 말을 듣고 짜증 내며 언성을 높였다.

ㅡ어이 레이, 거기 있지?! 들리면 대답해!

정신없이 외치면서 잭은 무의식중에 처음으로 레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들었던 『레이』 라는 울림만큼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나?"

레이는 잭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에 깜짝 놀라 대답했다.


ㅡ그래 당연히 너지!

어이 너, 멋대로 죽을 생각하지마!

이 빌딩에는 널 죽이려는 녀석들이 잔뜩 있다고


하지만 반드시 내가 너를 죽여 줄게.....!

신에게 맹세코 말이야!


그 순간 레이의 눈에는 하늘에서 무수한 천사의 날개가 우수수 내려오는 그런 환상이 보였다.

딸랑.... 방울소리가 울렸다.

"신에게.....?"

레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에는 움직이고 있는지 멈춰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심장이 멎어버리지는 않을까 싶을 만큼 두근두근 세차게 고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ㅡ아아, 그래....!

그러니까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죽지 말라고!


잭도 격앙된 감정으로 단언했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크게 외친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아직 인형같은 레이를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레이가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하는 것은 어째선지 싫었다. 허락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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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이 열리네요~

♪ 그대가 들어오죠♬ (feat.레이의 입덕순간)

잭도 자각만 못했을 뿐이지 레이 스며들고 있는거 아니냐고ㅜㅜㅜㅋㅋㅋ




'ㅡ죽여 버린다! '

잭이 여자를 향해 무의식중에 한 말이 어째선지 가시가 되어 가슴에 박혔다.


'......잭은 나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자 가슴이 따끔거렸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잘 설명할 수 없었다. 그것은 레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ㅡ모르겠어......

모르겠지만, 잭이 자신 말고 다른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여기는 것은 어쩐지 아주 싫었다. 



잭이 다른 층 통과하다 빡쳐서

그 층 관리자 죽여버리고 싶다고 소리치니까

신경쓰는 레이ㅋㅋㅋㅋㅋㅋ질투네 질투야ㅜㅜㅜㅋㅋㅋ



이건 잭 시점



잭은 레이의 무책임한 태도에 무심코 언성을 높엿다.

ㅡ이 녀석은 정말로 내 손에 죽고 싶은 건가?

'그저 편히 죽고 싶을 뿐인 거 아니야.....?'


하지만 그런 일은 생각하고 있을 시간도 없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어째서 레이가 자신에게 죽여 달라고 부탁했는지, 때때로 마음에 안개가 낀 것처럼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내가 필요한 적 따위 없었으니까.' 



잭은 레이가 죽기 위해서라면 아무나 상관없는거 아닐까,

단순히 자신을 이용하는 건 아닐까 의심함.

(잭은 '도구'로 이용되는 것에 안좋은 기억이 있음)


그러다 지하 3층에서 잭이 독이 든 주사를 맞고 정신이 이상해지는데

이성을 잃은 채로 눈앞의 레이를 죽이지 않기 위해 버팀ㅠㅠㅠㅠ



죽이려고 한다면 당장 죽일 수 있다. 참을 수 없이 죽이고 싶은데, 자신 안의 무언가가 레이를 죽이면 안 된다고 자꾸만 외쳐 댔다.


'이 녀석이 없으면 여기서 나갈 수 없게 되니까......?'


[위태롭고, 서로에게 제 사정만을 강요했을 뿐인 약속.

이해관계는 일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가 도구에 불과해. 하지만 진짜 도구는 어느 쪽일까?]


'그럼 내게도 레이는 단순한 도구인가....?'


[너희가 한 약속, 우스울 만큼 의미 없어 보여.]


'약속......'


아..그러고 보니......누군가와 약속한 적 따위 없었지. 

약속 같은 건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줄곧 혼자서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나가면 레이는 내 손에 죽을 테니, 그 여자의 말대로 그건 무의미한 약속일지도 몰라'


잭은 레이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작게 숨을 들이뒤며 마지막 이성을 쥐어짠 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말이야, 나도, 거짓말은 싫어해.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응."

레이는 눈을 깜박이고서 잭의 낫에 비치는 무표정한 자신을 바라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넌..... 똑똑하니까.....부탁한다."


"......지금만, 내 손에, 죽지마.



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잭이 심하게 다쳐서 레이가 안절부절 난리남ㅜㅜ


"그러니까.......나는 이런 걸로, 안 죽는다고....."

"아니야, 안 돼, 안 돼."


당장에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레이의 눈동자를 보았을 때, 잭의 심장이 덜컥했다.


'이 녀석, 나를 걱정하고 있는 건가......?'


그렇게 깨닫자 잭 속에 아까부터 자리 잡고 있던 정체모를 감정이 다시 치솟았다. 동시에 공포 같은 것이 치밀었다.


"너, 그 얼굴 뭐야"


잭은 갑자기 레이를 노려보며 그렇게 물었다. 그러나 레이는 잭의 말뜻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어?"

레이는 잭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잭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레이보다 더 당황한 상태였다.


ㅡ내게 살해당하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면, 걱정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감정을 보내는 건 이상하잖아.ㅡ 



걱정같은 거 처음 받아봐서 당황한 사람ㅋㅋㅋㅋㅋ

,,잭이,,,,ㄱㅣ분나쁘면 ㅅㅏ람을 몇 명 죽여서 그렇지,,,(?)

생각하는건 글애도,,정상입니ㄷr,,,,ㅎㅎ


스스로 살인자란것도 인식하고 있고

'괴물' 취급받는데 익숙해져있어서

남한테 걱정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함ㅠㅠㅠ


층을 올라갈수록 잭과 레이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상대가 자신을 신뢰하면 서로 적응못함ㅋㅋㅋ



레이 속에서 신은 실체가 없는 존재였다. 그래서 딱 좋았다.  」


신앙심이 투철해서 신을 믿는게 아니라는 증거ㅇㅇ



이 단검은 마치 잭 같아. 레이는 단검을 꽉 쥐었다. 아무리 상처 입었어도 언제나 내 곁에 있으며 날 도와줘......

단검을 가슴에 끌어안고 눈을 감자 득의양양한 잭의 얼굴이 떠올랐다. 잭은 그때 스스로 신께 맹세해 주었다. 나를 죽여 주겠다고.


신이 안 계시다면...... 직접 찾을 수 밖에 없다. 

그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만한 신을ㅡ.

레이는 엉망이 된 단검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레이의 손에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아, 뭐야.'

"나의 신은 여기 있잖아."


*

"약해빠진 네가 약을 갖고 돌아온 건......칭찬해주지. 하지만...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잖아.  야, 레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있지, 잭이 빌려준 단검으로 실 잘라도 돼? 이 단검, 굉장히 잘 들어."

레이가 얼버무리며 다른 이야기를 꺼내서 잭은 짜증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이! 아무리 내가 멍청해도 그런 말로 얼버무릴 수는 없거든?! 대답해"


말로 꺼내는 것은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알리고 싶다는 기분이 웃돌았다.

"......그치만 잭은 ......나의 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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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슨,기분 나쁜 소리를 하는 거야, 너는!"


*

ㅡ신이라......

레이가 한창 바늘에 실을 꿰고 있을 때, 잭의 머릿속에서는 역시 그 영문 모를 말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당연히 자신은 신 따위가 아니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것은 기분 나빴다.


'그만둬.'  -그렇게 말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말해버리는 건-눈 앞에서 필사적으로 자신을 살리려 하는 레이를 보니 몹시 어린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 따위에 보고 있는 이쪽이 짜증날 만큼 평정심을 잃는 레이니까 지금은 일단 그런 것으로 해줘도 상관 없다ㅡ.잭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ㅜㅜㅜㅠㅠㅠ

사랑인데?ㅜㅜ사랑맞는데요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잭, 레이 둘다 정상은 아니야ㅋㅋㅋㅋ

그런데 그런 애들이 서로에겐 하나뿐인 존재가 됨 9ㅅ9



이 밑으론 스포일러 적을게

※※ 강스포 ※※   (드래그해야 보임)


[잭 과거]

잭은 화상을 입고 고아원에 버려졌는데

고아원 부부는 아이들을 돈주고 사서 굶기는 곳이었음ㅇㅇ


잭은 버려진 음식을 주워먹으며 살아남았는데

그런 잭을 보고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괴물이라도 도구로 쓰면 편리하다고 죽은아이들을 매장하라고 시킴

(=잭이 남에게 이용당하는 걸 싫어하는 이유)


그러던 어느날 티비에서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를 본 잭은 

영화내용처럼 식칼로 고아원 원장을 죽이고 탈출해.


거리로 뛰쳐나간 잭은 자신을 보고 겁먹은 시민을 죽이고

어떤 노인을 만나는데

그 노인은 맹인이어서 잭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아.


노인과 함께 기묘한 동거를 하면서 잭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보살핌받는 경험을 하게됨


그런데 빵을 사러갔던 노인이 길거리 불량배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불량배와 시시덕거리던 애인을 잭이 죽이면서 연쇄 살인자가 돼.


(다른층에서 고문당해서 주마등을 볼 때

슬픈얼굴을 한 어릴 적 자신이 나타나 

'어째서 돌아와주지 않은 거야.....?' 라고 묻는걸 보면

노인에게 꽤 마음을 줬었단 걸 알수있음ㅜㅜ 잭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사람이기도 하고)


자신 말고 다른 인간에게 흥미는 없다. 

타인에게 흥미가 있다면 그것은 아무런 불편도 없이 태평하게 사는 인간의 표정이 절망으로 바뀌는 그 순간 뿐이었다.


게다가 잭은 늘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죽이고 싶다는 감정은 찰나적으로 솟아나는 것이었다. 


라는거 보면 평범한 사람도 가끔 못마땅한 사람을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잖아

대부분은 그걸 생각만 하고마는데, 잭은 충동을 바로 실행하고(..) 살아온게 차이점인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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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과거]

이는 파탄난 가정에서 자랐어.


아빠는 알콜중독자였고(폭력도 휘두름)

엄마는 레이를 보면 너때문에 내가 불행해졌다고 함


밖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한 레이는

강아지를 데려오고싶어서 허락을 맡으려했지만

부모님은 레이의 말을 들어주지도, 신경쓰지도 않음


그래서 레이는 죽은 강아지를 데려와

실과 바늘로 꿰맨 뒤 인형처럼 가지고 놀아 ㄷㄷㄷ


기괴한 모습의 자식을 보고 레이의 부모님은

'저 애가 이상한 건 당신 탓이다'라며 또 싸우고(..)

부부싸움끝에 레이의 아빠는 엄마를 죽이게 됨


아빠가 목격자인 레이도 죽여버리려 할 때,

레이는 엄마가 숨겨놨던 권총을 찾아내서 (어차피 엄마도 아빠를 죽일 생각하고있었음;; 막장집안)

자신이 먼저 아빠를 쏴버림


그리고 "내 '이상적인 가족'이 되어줘." 라면서

소파에 부모님을 앉히고 억지로 웃는 표정을 만들어서 다정한 포즈로 꼬매놔 ㄷㄷㄷ


어린아이는 소파 아래에서 처음으로 싸우는 소리없이 편안하게 잠듬ㅠㅠ

한동안 자신만의 꿈속에서 엄마 아빠 강아지와 놀며 행복했다고 함.


선악이나 윤리에 대한 개념을 배우지 못했던 레이는

생명을 왜 죽이면 안되는지를 몰랐어. 삶과 죽음의 의미도 잘 모를때 부모님을 잃음


그러다 우연히 성경을 읽고

자신의 행동이 용서받지 못할 죄란 걸 깨달은 아이는 절망에 빠져 맹목적으로 신에게 매달려.

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살도 죄를 늘리는거라 할 수 없음.


그런데 잭을 만나,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레이'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걸 겪으며 점점 살고싶어져ㅠㅠㅠㅜㅜ


(레이과거는 3권에서 더 나와)



레이는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인정받고,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이 알려지고, 잭에게 미움받고, 내쳐지고, 한 번도 누군가가 원하는 대상이 되지 못한 채 죽는 것이, 레이는 무서웠다. 하지만 전부 레이가 혼자 단정 지은 것이었다. 


잭은 무엇을 알아도 알지 못해도 변하지 않는다.

잭이었다.

잭은, 잭이었다.


"야, 레이. 눈앞에 있는 나는 누구지?"

"......잭."


"맞아. 신 따위가 아니지?"


*

레이는 잭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무엇에도 현혹되지 않고, 망설임없이 자기 자신으로 있는 사람을ㅡ.


잭은 이 세상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먼 존재인 신 따위가 아니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고, 그렇기에 나를.. 진정한 나를 언제나 봐 준다.  


ㅠㅠㅠㅠㅜㅜㅜ

잭도 처음으로 남이 자신을 필요로 한단 사실,

누군가의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것에 충족감을 느껴.



"......내가 아까 너한테 단검을 준 건 나한테 죽기 전까지 살아 있으라는 뜻이야."


전해지지 않아도 좋았다. 레이에게 그것을 말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

태어나 처음으로 이런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를 원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원했다ㅡ.


"레이, 잊어버리지 마."

너에게 맹세했다......

내가, 너를 죽여 주겠다고ㅡ.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살인약속이

평생 외로웠던 두 사람에겐

서로를 향한 믿음이자 트라우마를 깨뜨리는 구원이 됨 ;ㅅ;ㅅ;ㅅ;



읽을수록 레이가 잭 많이 좋아하는 게 느껴지는게ㅠㅠㅋㅋㅋㅋㅋ

잭이 웃으니까 처음봤을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좋아한 표정이라고 하질 않나

잭 눈동자 보고 달의 조각 같다고 함ㅠㅠ비유 미쳤구ㅜㅜㅜㅜ


잭도 레이한테 계속 웃으라고 하곸ㅋㅋㅋ

제대로 미소짓는 거 보고 이제야 사람같아졌다고 함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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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성애적 관점이 아니어도

인류애적으로 봐도 트루럽 맞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내가 좋아하는 장면인데ㅋㅋㅋㅋ

서로 상대방 사진 찍고나서 좋아하는거ㅋㅋㅋ



폴라로이드 카메라에서 곧장 사진이 나왔다. 잠시 기다리니 필름에 잭의 얼굴이 떠올랐다. 잭의 표정은 언짢았지만 초점은 확실하게 맞았다.

'잘 찍혔어.......'

레이는 조금 기뻐졌다. 죄인으로 취급받고 있는 상황을 잊어버릴 만큼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


"그보다 꽤 잘 찍혔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필름에 분명하게 떠오른, 레이의 미묘한 순간이 찍힌 사진을 바라보며 잭은 만족스러운 얼굴을 했다. 찍히는 것은 싫지만 찍는 것은 의외로 즐거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잘 찍히지 않았어."

그러나 레이는 즉시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봐도 사진은 흔들렸다.  」


ㅋㅋㅋㅋ잭ㅋㅋㅋ카메라 처음만져봐섴ㅋㅋㅋㅋㅋ



엔딩은 열린 결말인데

너무 여운남아서

둘이 어디 외국가서 잘 사는 꿈도 꿨어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뒤로갈수록 장면마다 책갈피 계속하고ㅜㅜㅋㅋㅋㅋㅋ

공포게임 서사 왜이렇게 좋아ㅜㅜㅜㅜㅋㅋㅋ


죽여줘, 죽여줄게가

점점 고백으로 들리는 느낌 아세요..? 8ㅁ8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나한테는 이 소설이 취저였지만

여러가지 불호포인트도 있을거라고 생각함ㅇㅇ


1. 모럴리스: 미친 사람이 층마다 등장해^^

2. 일본어체: 문체가 어색할 수 있고 번역어투가 많음(여어, 아아- 같은거) 

3. 여주가 미자: 진한 스킨쉽도 없고 로맨스장르도 아니지만 이 사실만으로 거부감느낄 수 있으니까ㅇㅇ (근데 난 후반가선 어린 여주가 주인공인게 이해갔음ㅜㅜ)

4. 삽화: 그림체가 안맞을수도 있고, 글속에 일러 있는 거 자체가 싫을 수 있음


그니까 이런거 안 맞는 사람은 피해가는 거 추천!!



이건 소설 다 읽고 유튜브에서 발견한 곡인데

노래가사가 너무너무 잭이랑 레이 얘기같아ㅠㅠㅠㅠㅠ


Daïtshi - Until We Die


마지막으로 캐릭터가 어떤 이미지인지 한눈에 파악되는

잭&레이 일러스트를 놓고갈게ㅋㅋㅋ


eS0t5yD.jpgfMdWBYT.jpg

(일러 출처: 살육의 천사 아트북)


다 읽고 나니까 소설표지그림도 맘에들어서

주접떨려다가 글이 더 길어질거같아서ㅜㅋㅋ자제했오,,,ㅠㅠㅋ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이거 로설 아님ㅠㅠㅠㅋㅋㅋ

(but 콩깍지 낀 독자(=나)에겐 훌륭한 구원서사물로 읽혔음ㅜㅜㅜㅜㅜㅜㅋㅋ원앤온리 최고ㅠㅠㅠ)

  • tory_1 2019.06.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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