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은 로설이나 벨 판무나 마찬가지로 작가별로 스타일이나 필체가 확고해서 보통 한작가가 마음에 들면 대체로 그작가 작품은 다 봐도 재밌어 요즘 인기많은 전생검신이나 학사신공 같은 것들도 재밌는데 워낙 유명하니까 이런거 말고 단행본시절 무협...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틀을 몇명 소개할게 (환생X빙의X)
김용
무협계의 대부라고 불리는 홍콩작가임 일단 뭘봐도 작품성이 보장된다는게 장점
제일 대중적이라고 할수 있는 영웅문 3부작(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가 제일 처음에 보기 좋음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건 의천도룡기 주인공이랑 여주가 답답하지 않고 전개도 시원시원해서 재밌어
그리고 신조협려는 무협계에 길이남을 로맨스 역작임 ㅋㅋ여주 소용녀가 사부고 남주 양과가 제자인데 세상에 단둘만 남은것처럼 절절하게 사랑해 근데 이건 주변에서 주인공들을 너무 핍박해서 보는내내 고구마 향연...
고룡
홍콩의 김용과 대만의 고룡 이 둘이 무협계의 양대산맥이라고 봄 와룡생이나 양우생 등등도 있긴한데 내기준 작품성은 김용이랑 고룡이 투탑
김용 소설은 사건중심적이고 서사중심적인데 반해 고룡 소설은 특유의 정서가 있고 운치가 있음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매력적이야
그리고 영화보는것처럼 몰입이 잘돼 격투씬 보면 엄청 두근거리고 흥분되다가 공포스러운 장면 보면 음산하고 소름끼치는데 그런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시킴 그리고 주인공들이 까리해
추천작은 당연히 절대쌍교.
태어나자마자 헤어져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자란 쌍둥이 형제가 주인공인데 얘네를 찢어놓은 놈들의 목적은 각자 아이를 키워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서로 죽이게 만들어서 쌍둥이 부모에게 복수를 하게 만들려는 것. 이 쌍둥이가 커서 서로 만나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그런 얘긴데 존잼이야
용대운
군림천하로 유명한 작가님이야 활동한지는 엄청 오래되셨고 초기작들 보면 고룡 영향을 많이 받은게 느껴져
그래서 난 군림천하도 재밌지만 초기작도 좋더라고
추천작은 태극문. 태극문이라는 신비문파가 있는데 태극문의 무공을 익히면 천하제일고수가 된다고 해.
그래서 현 태극문 문주가 제자를 받는데 네명의 젊은이가 들어옴. 그중 한명이 주인공이고 네명에게는 각자의 사연이 있어. 재미있음.
탈명검도 추천. 귀금속 공방에서 일하던 주인공이 귀걸이를 사러 온 귀한집 딸이랑 사랑에 빠져. 그런데 그 여자의 아빠가 대문파의 무림고수라서 딸이 천한남자랑 사랑에 빠진걸 알고 주인공을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영생뇌옥에 처박음. 주인공은 거기서 무공을 익히고 탈출해서 자기를 가둔 자들한테 복수하는 내용인데, 흔해빠진 내용이지만 되게 감동적이야 저 여주랑 감정선도 진하고 안타까워.
좌백
내 최애작가임 ㅋㅋ 그리고 무협작가이자 로설작가 진산님의 남편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혈기린외전인데 입문용으로는 독행표-금전표 연작 추천해
주인공 집안은 작은 표국을 해. 그런데 어떤 표물을 맡았다가 하루아침에 표국이 씨몰살을 하고 주인공만 살아남음. 이때 주인공이 엄청 어려 11살? 12살? 되게 짠함 근데 애가 똑부러져서 혼자 희생자 수습하고 그 가족들한테 보상하고 땡전한푼 없이 혼자 남아서 1인표국을 세움. 그러다가 절세고수의 도움도 받고 이런저런 경험 하면서 본인도 초절정고수가 되는 이야기인데 이게 은근 생활감도 있고 재밌어서 추천
조진행
난 생활감 넘치는 무협물 좋아하고 그런류의 세세한 설정이나 에피소드 많은거 좋아하는데 조진행작가 소설이 대체로 그럼
고수들도 먹고는 살아야 한다는 ㅋㅋㅋ
추천작은 데뷔작인 천사지인인데 솔직히 데뷔작이 다했다... 끝으로 갈수록 내용이 좀 허무맹랑해지간 한데 그전까지는 진짜 존잼.
요즘 ㅋㅋㅍ에 연재하는 질풍광룡도 재밌어
임준욱
이분 소설도 생활감 넘치고 주인공도 생활력이 엄청 강함
추천작은 진가소전. 진가소 얘 진짜 뭐 뚝딱뚝딱 만들어 팔기도 잘하고 돈도 잘모음 배경이 무림이 아니고 황궁인데 주인공이 금의위로 들어가서 한계단 한계단 출세도 잘해요 술술 잘읽혀
풍종호
이 작가 소설 보면 재기발랄하다는 말이 딱임. 글빨이 좋고 순발력도 좋음.
특히 개그칠때 재능이 드러나는데 무거운 내용도 잘쓰지만 난 가벼운거 쓸때가 더좋았어
추천작은 광혼록. 주인공은 천하제일 갑부의 외아들이야 근데 하도 놀고먹고 뒹굴기만 해서 살이 엄청 쪄있음. 그러다 어느날 첫눈에 반한 여자가 생기는데 이 여자가 무림인임. 그래서 아빠한테 갑자기 무공을 배우겠다고 떼를 써. 자긴 천하제일 고수가 돼야겠다고 함 아빠는 이새끼 또시작이구나 싶은데 아들이 고집은 엄청 센걸 아니까 하인을 시켜서 천하제일무공을 찾아오되 절대 아무도 익힐 수 없는 걸 찾아오라고 함. 그런거 갖다주면 익히다 말겠지 하면서. 근데 하인이 또 어디서 진짜 그런 무공서를 구해와(알고보면 아빠도 보통사람 아니고 하인도 보통인물이 아님 그러니 천하제일 거부집안이겠지만) 암튼 주인공은 그거 붙잡고 매달리다가 진짜 살빠지고 천하제일고수 되는 내용인데 요즘보면 흔한스토리같지만 독보적으로 잘썼어 흡입력도 좋고
진산
사천당문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분인데 난 대사형을 추천해
원래 더 많이 쓰려고했는데 쓰다보니 귀찮....일단 여기까지 할게 한성수 오채지 장영훈 등등도 재밌는거 많아
무협지 뭐 봐야되지? 하고 고민하는 토리들 내가 추천한거 쉽고 읽기편한것들이라 부담없으니까 한번쯤 읽어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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