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노정에서 핫하다! 키워드도 맘에 들고!
게다가 모스크뮬님 작품이다! (모래성 존맛 !!)
고민없이 전권 지르고서
끝까지 말그대로 꾸역꾸역 보고서 남기는 글이야.
솔직히 키워드가 틀렸다고 볼 순 없지만
캐릭터 반영이 그닥 되지 않았던 점이
나에게 있어서는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함.
스토리가 재미없더라도 (혹은 큰 사건이 없더라도)
캐릭터 감정선 따라서 읽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모래성도 그런 점에서 너무너무 좋아했었어.
그런데 이렇게 되니깐 공수 캐릭터에 애정이 생기지 않으면
즐겁게 읽을 수가 없더라구.
먼저 공(백선)
자낮공, 혐성공, 여우공 다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인데,
유독 여기 공은 품을 수 없었던 이유가
혐성으로 하는 짓이 벨적 허용을 떠나
정말 인간사회에서 극혐인 행동을 하는 모습때문이야
얘는 그냥 지 기분따라서 행동하고,
사람 레벨 나눠서
수가 자기보다 저급한 사람이란 판단으로 단지 재미로 수를 괴롭힘.
사람들에게 관심없고 다 자기보다 아래로 보는 혐성공들은 너무나 많았지.
근데 얘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주변인물들 (자기 판단 하 돈많고 고급지고 외모뛰어난)과
또 다른 주변 인물들(가난하고 자기 꾸미기 못하고 그런, 수 포함한)을 집단으로 나눠서 차별하고
수는 그냥 가지고 놀면서 과에서 바보로 만드는 짓을 함.
그냥 일대일 혐성짓 하는게 아니라 집단 이지메(따돌림) 분위기를 만든다 이 말이야.
도저히 품을 수가 없었어.
추가로, 수 짝사랑녀로 나오는 주아도 마찬가지임.
첨에 수가 밥사준다고 데려갔을 때,
수가 가난하게 지내는 거에 대해서 공이 제로웨이스트라고 이야기하고
수가 알아듣지 못하는거보고는 공이랑 짝사랑녀가 같이 사람 앞에서 바보만들면서 낄낄거림.
진짜 제일 극혐인 장면이었어.
자낮이고 나발이고 아예 하는 짓이 용서가 안되니깐
마지막까지도 정이 안가고 흐린눈 하면서 봤어.
그리고 수 (호수)
자높수에 마이웨이, 적극수, 명랑수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는 행동과 사고방식이 20대의 모습이 아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신경을 안쓰고 마이웨이로 생각하는게
자존감이 높아서 다른 이의 비판,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게 아니라
아예 사회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글자 그 자체 외에 행간의 의미나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서 마이웨이인 느낌이 더 컸어.
자신의 단단함으로 인함보다 그냥 이해를 못해서 상처받지 못하는...
도저히 그 나이대에 맞는 언어적 지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말과 사고들.
짝사랑녀 대하는 것도 너무 소름이었어.
그 후문 따라가는거 정도는 내 기준 스토킹이라기보다는 그냥 귀여운 수준이었는데,
번호 알고나서 뜬금없이 [주아야 잘자.]라고 문자보내거나
상대방의 반응은 고려하지않고 행동하는게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수준.
저주인형? 4차원 느낌으로 처음엔 귀엽게 봤지.
수 무당아니고, 샤머니즘 관련한 애도 아니잖아.
네이버 지식인 보고 처음에 볼펜 가지고 찔러대는거까진 귀여웠는데
근데 이후에도 몇번이나 저주인형 관련된 묘사가 있어.
저주인형 찌를 생각하고 그 생각하면서 머리 굴린다거나...
아...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더라.
일단 캐릭터가 이해가 안되고 호감이 안생기니깐
둘이서 감겨서 난리나는 것도 서로 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왕따 당하는 기분으로 계속 끝까지 꾸역꾸역 봤어.
적어도 불호글 쓰려면 끝까지 봐야될거 같아서 억지로 읽었지만,
스토리나 필력으로는 감당안되는 캐릭터 디자인때문에 결국 극불호작으로 남게 됐어.
사람마다 취향껏 좋아하는 캐릭터 특성은 너무 다르니깐,
이렇게 불호로 본 사람도 있으니 참고해서 취향에 잘 맞는 사람들만
구매해서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야...
소설 너무 좋게 본 많은 토리들 있는거 알아서
이 개인적인 리뷰에 혹시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그러지 않길 바라구...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좀 더 있으면 좋을거 같아서 쓴 글이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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