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외전까지 다 읽고왔는데 글은 마음에 들었어 전체적으로
공수 감정선도 간접적으로 서술해주는 식이라 좋았고
다른거보다 공수가 내 타입이라서 둘이 밥만 먹어도 좋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보통 오메가버스 소설 하면 사람들이 기대하는게 있잖아 거기서 완전 벗어난글이라 오메가버스 임신수?!?! 하면서 누른 사람은 실망할글이고
문체가 진짜 엄청 건조한편이라 피폐물이나 무거운 현대물에 어울리는 스타일인데 (오히려 그런거였으면 더 수요있었을st)
그게 아니니까 오메가버스 임신수 기대한 사람들한테는 띠용이고
보통 저런스타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메가버스를 안봄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까 중간에서 붕뜨는 소설이 되어벌임... 호로 읽은사람 입장에서 이게 너무 아쉽더라
그리고 작가 감성이 은근히 마이너함.....
장르는 오메가버스인데 감성은 별로 그감성이 아니고 (넘 현실적이라 중간에 공 누나 등장하는 부분에서 숨막혔음)
메이저감성에 마이너 살짝 섞은 느낌이 아니라
오메가버스랑 임신수 키워드 빼면 다 마이너 감성으로만 채워넣은느낌임
오메가버스는 이용당했군요 수준..
베타위주 세계관이고 평소 사람들인식에 알오가 자연스럽게 패싱되서 (알파는 극혐 오메가는 패싱수준) 더 현실적임
알파 혐오 서술중에 소름이었던건
<악행으로 쌓은 업이 저주처럼 대를 거쳐 찾아와 자녀의 알파 발현을 부추겼다는, 출처조차 알 수 없는 괴담은 그리 특별할 것도 못 되었다.>
이거
죄지어서 자식이 알파됐다는거잖아...ㅋㅋ
그런 얘기가 소름돋는 썰 무서운얘기 이런걸로 떠돈다는게 알파로태어남 > 징벌 저주 급으로 인식된다는거잖아...ㅋ...
그거랑
수가 자기 중딩때 얘기하는데
같은반에 알파 발현해서 학교 그만둔애 얘기 나올때
같은반 애들이 바닥에 쓰러져서 막 헉헉하면서 따라했다는거..ㅋㅋ
대놓고 알파 죽어라! 이게 아니라 그 서술을 은근은근 깔아둠
오메가버스 임신수 메이저감성 집합이랑
그 메이저감성 집합 다 뒤집어놓은 집합이 있으면
얘는 그 사이에 낀 교집합이라 애매함 1등임
문제는 장르소설시장에서 이런 독자가 극소수인데 그 극소수한테는 좋을글이고 나머지 대다수한테는 이것도 저것도 아닐글....
좋았던건 수가 운동 오래하다가 그만둔 설정인데 그쪽 내면묘사 서술이 좋았음
예체능 오래하다가 그만둔 사람들의 자존심 같은거 그래서 아예 손놓고 그거 쳐다도 안보는거
사소한 캐릭 빌딩이 잘되있음
수 캐릭에 공들여서 썼다는게 느껴짐 설정을 너무 잘박아놨어
외전에 육아물 있을줄 알았는데 끝까지 임신상태고
외전 더 안나올 느낌이라(외전 마무리가 진짜 딱 끝! 이런느낌이라서)
아쉽고 더 있었으면 좋겠음..
<운명은 하나의 길을 제시해 주는 게 아니라, 정혁은 자신이 그저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열어 그 길로 걸어왔을 뿐이라 생각해 왔다.>
<정혁은 자신이 이미 운명의 여러 갈래길로 뻗는 문 중 하나를 열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번 열었던 문 안에는 농구공과 먼지 쌓인 운동화 상자가 있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크게 다를 것 없이, 그저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랬었구나' 하고 되짚어 볼 일이 하나 늘어나는 것뿐이라 생각하면 됐다.>
이게 1권에 나온 운명의 문 어쩌구부분 두개하려니까 너무 길어서 그냥 옮겨적음
<저 멀리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이게 외전 마지막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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