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https://www.dmitory.com/novel/100388202 ←이거 찐 톨이얌!!

※첫만남 기준 정하기 힘드네요..ㅠㅠ




 킬더라잇 


 메이슨은 살짝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이런 걸 뭐라고 하지. 두려움? 설렘? 무언지는 알 수 없지만 메이슨은 묘한 기분으로 천천히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


가방이 반쯤 열렸을 때, 메이슨은 탄성이 나려는 것을 참으며 마른침을 삼켰다. 열린 가방 안에서는 어리고 예쁜 남자애가 와들와들 떨며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섯 살? 아니, 일곱 살쯤 됐을까. 아이의 새하얀 백금발은 땀과 약간의 피로 젖어 있었고 얼굴은 맞았는지 이리저리 부어 엉망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슨이 살면서 본 사람 중에 가장 예뻤다. 


예뻐서 훔쳐왔나? 그런 거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멍청한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는 반짝반짝 예뻤다. 아이의 운동화 브랜드가 구찌만 아니었더라도 메이슨은 그가 떨어진 천사가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했을지도 몰랐다. 


메이슨은 아이의 입에 붙은 녹색 테이프를 조심히 떼어냈다. 그 안에 물린 작은 헝겊조각을 빼내자 아이가 숨을 내쉬며 혀를 뺐다. 


‘……. ……,’


‘괜찮아?’


메이슨은 쓸데없는 걸 물었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전혀 괜찮은 얼굴이 아니었다. 메이슨은, 탈진해서 눈물도 흘리지 못하는 듯 할딱거리며 숨을 뱉는 아이를 가방에서 꺼내 묶인 팔다리를 풀어주고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감쌌다. 


아이가 안아달라는 듯이 후들거리는 팔을 뻗어왔고 메이슨은 조금 망설이다 아이를 껴안았다. 아이 특유의 젖내와 짭짜름한 눈물의 향이 났다. 뜨겁고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아이를 안고 메이슨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사람을 구했기 때문일까. 메이슨은 괜히 울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제 괜찮아.’ 하고 말했다. 


‘이제 괜찮아. …다 괜찮아.’


메이슨이 도닥이며 어설프게 중얼거리자 아이는 숨을 헐떡이며 매달려왔다. 정신이 없는지 제대로 힘도 주지 못하면서 매달리는 아이를 안고 메이슨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이를 내려놨다. 병원은 걸어서 가기엔 너무 멀었고 일단 공중전화에 가서 구급차나 경찰을 부르고 돌아오는 것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이를 놓고 ‘잠깐만 있어. 사람 불러올게.’ 하고 말하며 일어난 메이슨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지 마….’


나 두고 가지 마요. 아이가 잔뜩 쉬어 거칠어진 목소리로 매달렸기 때문이었다. 필사적으로 바지 자락을 쥐고 숨이 넘어갈 것처럼 우는 것에 메이슨은 입술을 달싹이다가 멈춰 서서 다시 아이를 안아주었다. 아이의 몸은 무서울 정도로 뜨거웠고 금세라도 죽을 것처럼 후들대서 빨리 병원에 연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두고 다녀올 수가 없었다. 내려놓으면 이대로 죽어버릴 것 같아서 매달리는 것을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 잃어버리다니. 엄마 마음은 대체 어떨까. 메이슨은 고아라 모성애 따위는 믿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 예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모성애랑은 상관없이 누구라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 같았다. 애 따위에게 명품 신발이라니, 세상에 그런 돈 지랄을 하는 사람들이 다 있단 말이야? 그 돈 나나 주지. 하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그도 아이의 발에 신겨진 신발은 참 예쁘고 잘 어울려서 비싼 값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인터미션 


 " 다 짜증 나 죽겠어..."


윤수경이 살아 있다면 지금 저 광경을 보고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죽은 건 난데...왜 나한테 아무도 관심도 없고 윤이채가 뭐라고...."


하지만 그는 사라졌고,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그저 윤이채의 부속물로서, 위대한 스타의

삶을 보탤 서사의 하나로서 소비되고 잊혀 갈 뿐이다.


"말도 안돼, 씨발...."


툭,툭, 수겸은 다시 한 번 손등으로 반대쪽 뺨을 두드렸다. 얼마나 억울할까. 모든 자리에서 주인공이 되어야만 만족하던 인물인데.

이제는 깨달았을까? 윤이채를 뺴면 그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

.

그때 땡강, 금속성이 물건이 부딪혀 꺠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수겸이 소그라치게 놀라 돌아보았다. 동시에 어둠 속에

서 있던 인물과 눈이 마주쳤다. 입이 벌어지고, 의식하지 못한 새 헉, 새된 숨이 새었다. 남자는 한 손을 들어 올린 채 멍한 얼굴로

수겸을 바라보고 있었다. 입술에는 담배 한 개비를 물고, 발치에는 뚜겅이 열린 지포 라이터가 나동그라진 채였다.


윤이채였다.


"......."


깨닫자 등줄기로 식은땀이 와락 배어났다. 수겸은 어금니로 꽉 다문 채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언제부터 보고있었지? 어디부터 들었을까?


"지금..."


한참 후에야 그가 입을 열었다. 동시에 물려 있던 담배 한 개비도 힘없이 추락했다. 그것만으로도 윤이채가 적잖히 동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겸은 은연중에 뒷걸음질 쳤다.


"기다려요, 당신 지금..."


눈치챘을까? 뭘 하고 있었던 건지. 조롱한다고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화가 났을 텐데. 혼란스러운 와중에 눈앞으로 뻗어 오는

손에 수겸은 더 볼 것 없이 뒤돌아 뛰기 시작했다.



 임계점 


 "옥토모어"


순식간에 귀에 사로잡은 근사한 저음의 목소리에 나는 반사적으로 옆을 돌아보았다. 능숙하게 주문하는 남자의 말에

최태서는 "지금 주문이 밀려서 좀 기다리셔야겠는데요." 라고 대답하며 술을 찾기 위해 돌아섰다. 나는 옆자리에 삐딱하게

기대선 남자를 올려다보다 숨을 멈췄다.


그건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다.


완전히 검은색도, 그렇다고 짙은 회색도 아닌 오묘한 색의 슈트를 입은 남자는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내려다보았다. 남자는

잘생겼다. 조각처럼 빼어난 미남이라고 밖에는 수식할 단어를 찾지 못했다. 화려하게 잘생긴 게 아니라 금요적으로 다듬어진 듯한,

내 취향의 얼굴이었다. 우뚝 선 콧날, 각도를 이루며 비스듬하게 내려가는 턱선, 선이 굵고 짙은 눈매와 핏줄이 튀어나온 목울대, 

갑갑할 만큼 목을 조인 넥타이까지.


무엇보다도 그 남자를 감싸고 있는 그 위험한 분위기. 그건 내가 늘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상상해 보던 분위기였다.

임지호의 상냥함 속에 가려져 있던 의뭉스러움이 아니라, 백승민처럼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드는 어서플 날것도 아니었다.

어렴풋하게는 위압적이며 혹은 강압적인 그의 시선이 내 정수리부터 입술까지 단 한 번에 훑어 내렸다.

잘생긴 입가에 비스듬한 웃음이 걸렸다. 어쩐지 양아치 같은 태도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남자의 손이 테이블 위로 움직였다. 짙은 오크색 긴 테이블 위에 커다란 손이 올라오는 순간 나는 침을 삼켰다.

탄성을 참기 위해서였다. 힘줄이 융기한 손등, 그럼에도 매끄럽게 쭉 뻗은 라인. 긴 손가락과 끝이 잘 다듬어진 손톱,소맷자락

사이로 살짝 보이는 금색 테두리의 시계까지 어디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었다. 참을 수가 없어서 술을 목에 댔다.

목이 타들어 갈듯이 아려 왔다.


→ 이 글 찐 계기가 된 강렬한 첫 등장씬



 안티 메르헨 


"당신 뭐야?"


참 일찍도 묻는다.


제이는 파트너와 헤어져 가게를 나오는 길에 남자를 붙잡아 데리고 나오는 길에 남자를 붙잡아 데리고 나왔다.

본의 아니게 무전취식을 하게 만든 셈이지만 바텐덕 제이의 얼굴을 보았으니 상관없었다.

다음에 와서 대신 값을 치러주면 되었다. 남자는 기껏해야 한 잔이나 마셨을 터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얼굴은 앳되었다. 막 스무 살이나 되었을까. 처음으로 술을 마시러 온 거라면 아까처럼 긴장해 있던 것도 이해가 간다.


"뭐냐니까!"


제이가 대답은 않고 가만히 쳐다만 보고있자 남자가 재차 윽박질렀다. 얼굴이 앳된 데다 표정까지 불안해 보여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일단 남자를. 아니, 아이를 진정시키기위해 제이는 활짝 웃었다, 아이를 달랠 때는 웃는 얼굴이 최고다.

물론 이성을 만날 때도 대체로 그렇고. 이 아이는 이성이 아니지만.


"집이 어디니?"


"무슨 소리야?"


"이 시간까지 안 들어가면 부모님이 걱정하실꺼야. 데려다줄 테니 어서 가자."


"이 무슨, 미친, 누가......."


잔뜩 당황한 아이가 말을 더듬었다.


제이가 어깨에 손을 얹으려 하자 깜짝 놀라 파드득대며 뿌리쳤다. 그 바람에 아이의 이마를 덮고 있던 앞머리가 흐트러졌다.

제이는 저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떴다.


" 너 참......"


"뭐,뭐?"


"왕자님처럼 생겼네." 




 wow 


"델핀 세이릭이 아름답긴 헸지만."


낮은음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자 키가 훌쩍 큰 남자가 바로 뒤에서 내가 손에 든 박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조르지오 알베르타지의 나른하고 고독한 독백이 더 좋았습니다. 목소리가 꽤 섹시하거든요."


무표정한 얼굴의 낯선 남자가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그를 보자 좀 전에 보았던 지골로라는 제목의 DVD의 포스터가 떠올랐다. 포스터 속 남자에게는 우울하고도 비틀린, 지골로라는 말이 어울리는 나른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본 남자에게서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는 섬세한 얼굴이긴 했지만, 동시에 거친 끌로 베어낸 것 같은 사나운 아우라가

있었다.


"글렌 맥퀸입니다. 에드 본인이죠?" 



 해후 


"너야?"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낯선 목소리에 화들짝 눈을 떴다.


"만나 본 적도 없는 남자랑 결혼을 하겠다고 한 게, 너냐고."


눈을 가렸던 책이 사라지고 얼굴 하나가 시야에 불쑥 들어왔다. 실제로 본 적은 없었지만 아는 얼굴이었다. 장윤성.

그를 보고 나서 든 첫 감상은 아무래도 장윤성은 사진발을 별로 못 받는 타입인것 같다는 거였다. 현실감 없는 생김새에 

나는 눈을 몇 번 깜빡이다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조로운 생활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는데, 뒤에서 발을 질질 끄는 소리가 난다. 머리가 뒤죽박죽 뻗친 놈이 의자를 끌어당겨앉았다.

나보다 네살이나 어리다기에 한참 어린 동생을 생각했던 생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놈의 어깨는 나보다 훨씬 넓었다.

몸에 딱 맞는 상의 어깨 부분은 팽팽하게 눌어나 실밥이 보일 것 같았다. 22살치고는 꽤 성숙해 보인다. 한숨을 내쉰 놈은

아주마니께서 가져온 물을 꿀꺽 꿀꺽 마셨다.


"몇살이예요?"

"스물여섯이야."

"저는 스물 둘이요."

.

.

"여기 고춧가루 묻었다."

"어?"

대화의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통성명을 마치고 인사를하고, 앞으로 우리 이렇게하자! 라는 식의 나름 쾌활한 분위기를

기대했건만, 나는 22살짜리 동생의 한마디 한마디에 휘둘리고 있었다. 나는 고춧가루가 묻은 소매 부분을 잡고 손톱으로 문질렀다.

"물 묻혀서 지워야 될 것 같은데......"

"그럴까...그럼?"

화장실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조종용 자동차처럼 시키는대로 움직였다. 사실 이 집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땅으로 꺼져 버릴 것 처럼 위축되고 있었던건지도 모른다. 



 모든 연애는 흔적을 남긴다 


 " 나 재밌는 거 찾았어요."


"뭐?" 


남자가 나를 가리켰다. 

.

.

나를 조사하던 사람이 나를 일으켜 남자에게 데려갔다. 나는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따라갔다.

남자와 한 발 거리 앞에서 멈췄다. 남자의 키는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커 보였다. 눈높이가 얼추 맞아서 얼굴이 더 잘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신기할 정도였다. 최소한 이십 년은 바깥 공기에 얼굴을 드러내며 살았을 텐데 어떻게 피부에 잡티 하나 없지? 선크림을 잘 바르고 다니나?

자외선을 한 번도 쬐지 않은 것처럼 하얀 얼굴에 모공 하나 없었다. 머리카락 색과 비슷한 갈색 눈썹이 약간 두껍게 각이 졌고, 깊은 눈매가 길게 쭉 뻗었다. 테두리만 약간 어두운 갈색 눈동자가 반질반질했고, 미세먼지도 거를 듯 속눈썹이 길었다.


내가 마냥 얼굴만 보고 있자 남자가 픽 웃었다. 웃는 것도 존나 예뻤다. 상스러운 단어로 표현 할 수밖에 없었다. 어휘 목록이 바닥났다.

그냥 진짜 존나 예뻤다. 

.

.

그때 대장이 말했다.


"일단 데려가."


그 말을 듣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데려가?어딜?누굴?나?왜? 생각을 마치지 못했는데 검은 복장의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어디든 가면 안된다.


"저 등록금 내야 하는데요. 오늘까지라서."




 찬란한 어둠 


이젠 아예 눈물까지 뚝뚝 흘리는 남자를 버려두고서, 나는 트렁크부터 열었다. 그리고 빠르게 차 뒤로 뛰어갔다. 애가 살아있는 건지

그것부터 확인하고 싶었다. 빠끔 입을 벌린 트렁크를 붙잡아 확 열어젖혔다.


구름 뒤에서 한 꺼풀 벗겨진 달빛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 안으로 쏟아져 내렸다. 후끈한 열기가 그 안에서 뿜어 나왔다.


트렁크 안은 거대한 미지 생물의 입안 같았다. 음험하고 축축하고 아득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이를 곧 집어삼킬 것처럼.......


커다란 가방이 그 안에 꿈틀거리고 있었다. 닫힌 지퍼를 얼른 열었다. 어린애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체구도 작고 깡말랐지만

소년에 가까워 보였다.


축축한 해초처럼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던 흑발이, 숨을 쉴 때 마다 애처롭게 오르내렸다.

도톰한 스웨터와 검정색의 트레이닝 팬츠가 땀에 흠뻑 젖어 몸을 휘어 감고 있었다.


일단 입에 물린 겹겹의 수건과 재갈부터 풀어줬다. 그리고 막 손목을 묶고 있던 로프를 풀어내는데, 불현듯 눈이 마주쳤다. 구해낸

녀석이 눈은 동공과 눈동자가 구분이 안 갈 만큼 검었다. 초점은 부정확했고 묶인 손발은 시퍼런 멍으로 가득했다.


「내가, 너무 늦었지?」


나는 일그러진 얼굴을 애써 참아 내며 물었다. 그 애는 얼른 고개를 흔들었다. 잔뜩 쉬어터진 목소리로 흐리게 대꾸했다.


「아,아니에요. 안 늦었어요.」 




 황궁의 이브닝 


"전하"


신음을 뱉을 숨을 삼켜 이브는 필사적으로 오닐에게 말을 걸었다. 이브를 바라보는 표정이 어른거리는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의 손이 이브의 가면 위에 닿았다. 


"저, 전하."


"말하도록해."


이브는 죽고 싶지 않다고, 살려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오는 것은 다른 솔직한 속마음이었다.


"찾아올 고통이 두렵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더할 것인가? 저주마법이 발작하는 그 순간, 긴 고통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심장이 멎게 될 그때가 두려웠다. 이브는 눈도 깜박이지 않고 오닐을 바라보았다. 눈을 깜박이는 순간조차 아쉬웠다.


"경."


이브는 눈을 깜박이고 말았다.

그는 오닐이 이렇게 다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건 처음 알았더, 몰랐던 사실이다. 그가 오닐에 대해 모르는건 이것만이

아닐 것이다.......이렇게 다정할 수도 있는 사람이구나. 이브는 저도 모르게 목울대를 울렸다.


"살려준다고 말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마만 이것만은 약속할 수 있어."


오닐의 손이 가면을 지나 언젠가그랬듯 이브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만약 신관이 제때 도착하지 못한다면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죽여 주도록 하겠다." 


→ 첫만남을 뭘로 할까 고민많이 했는데 걍 이걸로 정했어 ㅜㅜ가면을 쓴 첫만남은 뭐가 없고 벗고나서는 이브는 오닐을

강렬하게 알고 있는 상태라..



 일상 속에 과학과 예술 


끼익.여기저기서 의자를 뒤로 끄는 소리가 들렸다. 황재희는 까만색의 화구통을 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내 쪽으로 처음 몸을 돌렸다. 그리고 내 쪽으로 처음 몸을 돌렸다. 하얗게 드러난 얼굴에 주변에서 헉, 하고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 또한 작게 입을 벌렸다.


정말 환장하게 예뻤다.


예쁜이는 길고 늘씬한 다리를 움직여 내게로 걸어왔다. 혀로 아랫입술을 훑은 후 멍청하게 벌리고 있던 입을 다물었다. 황재희는 내 바로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곤  내게 작게 목례했다.


"안녕하세요."


가볍게 받아치며 가시거리에 들어온 얼굴을 빠르게 훑어 내렸다. 모델처럼 큰 키, 짙은 흑발, 하얀 얼굴, 붉은 입술. 생각보다 무척이나

취향이었다.  








  • tory_1 2019.11.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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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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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9.11.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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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11.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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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11.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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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19.11.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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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9.11.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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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9.11.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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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19.11.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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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19.11.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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