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 로맨스가 1도 안 설레
페미니즘 유행하고나서 예전에 벽쿵 막 이러면서 설렘 포인트였던게 요새는 데이트 폭력으로 받아들여지잖아
시대가 변하면서 이성관계의 설렘이란 것도 달라진다고 생각해
난 강하고 권력있고 덩치큰 남자가 여리여리 아리따운 여주 지켜주는 이런거 진짜 안 꼴려!!
차라리 판무에서 두뇌파 남주가 무투파 히로인이랑 엮이는 게 더 설렐 지경이야
여주가 강했으면 좋겠어 적어도 남주랑 권력을 두고 싸울 정도로 세거나
아님 남주를 지켜줄수 있을정도로 강했으면 좋겠어 그런 관계가 훨씬 설레
최근에는 여주가 군주, 남주가 가신인 타입의 로판도 점차 늘어나는 것 같은데 이런것도 좋고
아무래도 나같은 독자가 늘어났으니까 이런 소설들도 늘어나는 게 아닐까 싶어
근데 전복적인 관계는 또 툭하면 취좆당하더라 전통적인 로맨스 틀에서 벗어난다고
남자가 여주 애 낳는 로판도 왜 로맨스 카테에 있냐 TS로 가라 뭐 이런 소리나 듣잖아....
하다못해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소꿉친구끼리 투닥투닥하는 로맨스물도 예전에는 전복적이었을 테고
지금은 수많은 아류작들이 가부장적 로맨스서사를 재생산하는 오만과 편견도 당시에는 불꽃페미소설이었잖아
시대가 변하면서 로맨스가 추구하는 셀링 포인트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음 좋겠어
앞으로 시대가 흐르고 나서도 계속해서 가부장적 로맨스가 주류로 자리잡는다면....
아마 그건 현실의 페미니즘도 정체됐다는 하나의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어
결국 장르소설도 현실의 문화를 반영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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