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ㅋㅋㅋ여주 앞에서 울면서 무너지는 남주 최고다(벨벳일기 발췌)  https://www.dmitory.com/novel/68777860

~절절한 애증물 취향 톨들에게, <벨벳 일기> 소개 및 영업글~ https://www.dmitory.com/novel/68462670



이 구역 벨벳일기 광팬톨 지치지도 않고 또왔답니다..ㅎㅎ
내가 이렇게 질척거리는데...1권 무료인데 속는셈 치고 한번만 읽지 않을래...?^^ 


ㅎㅎ 거두절미하고 간단요약하면 벨벳일기란 
웬 마피아+싸패가 연인이었던 귀한 집 아가씨를 가족들 다 죽이고 납치해오는 스토리야.
그래서 이 둘이 원수 사이가 되서 지지고 볶고 전쟁같은 사랑을 하지.

소설의 전체적인 설명은 위에 올려놓은 두번째 영업글에 있으니 생략하고 
본 리뷰에서는 '미하일의 변화'에 중점을 두어보도록 할게. 
후반부에 결말 스포가 존재하는데 따로 표기되어있어~~ 


(~부제 : 여주의 피나는 노력으로 싸패가 갱생해서 결국은 사람되는 이야기~ ) 




1. 

초반부의 미하일은 진정한.. 싸패야. 하루아침에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가족을 몰살당한 리리아나의 마음은 조금도 헤아릴 줄을 모르지. 

자기가 리리아에게 잘못을 했다는것, 리리아가 힘들어한다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공감을 못해. 

그러니 나름대로 사죄한답시고 주는 것도, 텅 비어있는 공허한 다정함, 혹은 '사랑' 뿐이야.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닌 미하일의 행태에 대한 리리아의 반응은 합당하게도 격렬한 분노야.  



너보다도 네가 베푸는 호의가 역겹다. 날 가축보다도 비천하게 만드는 네 호사가 가증스럽다. 꽃을 바치고 보석을 올리고는 우리에 가두는데. 이제 와 무얼 하겠다고 뭐라도 되겠다고 그러는데.




2. 


때문에 리리아는 자기가 상처입은 만큼 그를 상처입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 때리고, 독을 먹이려하고, 보내주는 선물들을 갈가리 찢고... 

하지만 뭔 짓을 해도, 미하일의 '사랑'은 끝도 없는 괴물처럼 그녀에게 퍼부어져. 심지어는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그녀를 강간하고야 말아. 

그리고 그게 잘못이라고도 못 느끼고, 오히려 왜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느냐고 매달리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거야. 


이러한 상황에서 리리아는 깨달아. 미하일을 상처입혀서 아픔을 통해 타인의 아픔을 알게 하는, 그의 잘못을 깨닫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끔찍할만치 아껴주는 리리아 그녀 자신을 해하는 것이라는걸. 


그래서 리리아는 미하일이 보는 눈 앞에서, 목숨을 걸고 4층에서 떨어지게 돼. 자신이 그 때문에 눈 앞에서 자해하는 꼴을 보라고. 네가 '사랑'한다는 사람을 얼마나 상처입혔는지, 너도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라고. 




3. 



이때까지의 미하일의 사랑은, 진실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었어.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을 미치도록 동경했던 사이코패스가 어설프게 흉내내보았던 것일뿐. 
그리고 그 어설픈 반쪽짜리 사랑을 이기적으로 혼자 탐닉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했지. 


그래, 그를 무너지지도 못하게 붙잡는 그의 죄는, 최초엔 사랑을 모조해 보려고 한 것. 그리고 그 자신이 그 황홀한 껍질에 빠진 것.
하여 사랑이 사람을 구원할지도 모른다는 찬란한 가능성을 맹신한 것.
그러면서도 자신이 희생해야 할 것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은 것.
빛나는 모든 것이, 빛나는 것만이 사랑이길 바라서.

 
미하일은 리리아가 준 아픔을 통해 이 사실을 절절하게 깨달아.
그가 리리아나에게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얼마나 상처입혔던건지.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죄와 고통, 리리아의 고통, 그리고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는것이 뭔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돼. 



4. 


이후 마피아 관련 사건에 휘말리면서 미하일의 목숨도 위험해지는 일이 일어나. 

그리고 리리아를 혼자 두고 죽는 것이 무섭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미하일은 생애 처음으로 죽는 것이 두렵다고 느끼게 돼. 

지금까지 제 목숨 귀한줄도 모르고 살았기에, 남의 목숨이 귀한 줄도 몰랐던 미하일이. 


이미 그가 큰 죄를 지었던 리리아나가, 그밖에 남지않게 된 리리아가 그조차 죽어버리면 혼자 어찌될지.
그가 죽은 이후의 리리아나를 걱정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온전히 이타적인 마음을 품게 된거야. 


그리고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지. 

이미 그녀에게 죄인이며, 마피아이기까지 한 그로선 리리아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 
리리아가 그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 






이하 결말 스포 주의 






5. 


미하일이 마피아로서 쌓아온 죄는 결국 그의 목숨을 위협하게 돼. 
미하일은 자신이 얌전히 죽을테니 리리아나를 살려달라고 간청하고. 
그리고 미하일의 목숨은 리리아나가 직접 거두게 돼. 


어차피 죽어야한다면, 리리아나 말고는 아무도 그의 마지막을 가져갈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리리아나만큼 그를 미워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야.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에서, 미하일은 쌓였던 감정을 잔뜩 토해내. 
그리고 화내듯이 소리질러. 네가 나 없이도 아주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나는!! 네가!!”

  핏대 튀어나오는 고함으로 미하일이 끊어냈다.

  “나 없이도 아주 잘 살았으면 좋겠어!!”


자신이 없어도 혼자 잘 살라고. 어디에도 속박되지 말고 온전히 너로서. 하고 싶은걸 하고, 싫은걸 하지 않고, 맘껏 웃고, 울고, 화내고... 너 자신한테 부끄러울 것 없이 살라고. 리리아나를 끝없이 구속했던 미하일이, 그녀가 자유롭게 살길 바란다고 하는거야. 


 “나, 한 번만 더 말해도 돼?”

  안 되었다. 그의 목소리로 또 무슨 사랑의 말을 한 번이라도 더 들으면 더는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리리아나는 두 눈 질끈 감고 고개를 미친 듯이 저었다.

  그래서 그는 소리 내지 않고 눈물 젖어든 입술로만 말했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때 리리아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죽기전 미하일이 마지막으로 바랬던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리리아나의 진실된 행복이었어. 
자기자신을 위해 리리아나를 옭아매고, 속박하고, 상처입혔던 미하일이... 마지막에는 결국 온전히 리리아나만의 행복을 바라게 된거야. 



너는 꽃이 아니라 새였어. 날개를 꺾어 땅에 묻었지.

이제 유리 종을 깨고 날아가, 기쁨의 집 밖으로. 장미 정원 너머로.

나를 깎은 열쇠로 문을 비틀어 열고서.

그래, 드디어 너는 사랑을 버려 사람이 되고, 나는 사랑과 함께 사람이 될 수 있게.

네게 나를 줄 수 있어서, 기뻐.




그가 사랑해왔던 사람은 손아귀에 가두는 가냘픈 꽃이 아니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새였다는 걸 인정하고.  
이제 자신을 벗어나서 저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가라고.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란다고

그렇게 미하일은 사람의 감정을 알지 못했던 아이, 짐승, 천사에서 벗어나 .... '사람'이 된거지.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진실로 우선하게 되면서. 


그렇기에 리리아나는 미하일에게 구원이었어. 무척이나 아프고, 뼈저린.... 
그러나 그가 생애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했던 사랑. 




마무리. 


' 사랑과 증오, 불안과 욕망, 복수와 구원. 인간을 일으키고 무너뜨리는 감정에 대한 어떤 기록. ' 


벨벳일기는 이 소개글에 충실한 내용이야. 
이기적인 두 남녀가 사랑을 하고, 미워하다가...결국은 한쪽은 복수를 하고, 한쪽은 구원을 얻지. 


리리아나, 그리고 미하일의 심리 묘사, 인간상, 그리고 성장 ...등이 굉장히 복잡하고 섬세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성장물로서의 성격도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일반적인 성장물로 추천할 수는 없겠지만 ...ㅎㅎ 


벨벳 일기가 참 좋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모순과 내면을 잘 표현한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이 소설의 장점을 잘 담을 수 있도록 글을 썼는지 자신이 없다. ^^;; 



음 ...다들 벨벳일기 읽어죠라 ..... 
이만 마무리할게! 


  • tory_1 2019.05.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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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05.2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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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05.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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